도리도리 뇌파진동 명상, 현대인 정신건강 증진에 효과

도리도리 뇌파진동 명상, 현대인 정신건강 증진에 효과

* 브레인 뉴스

브레인 18호
2010년 12월 22일 (수)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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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명상이 현대인의 정신건강 및 뇌 기능 향상의 주요 방법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고유 명상의 효과에 관한 내용이 국제 저명 학술지에 처음으로 게재되었다. 인도 요가, 티베트 불교 명상 등 동양의 명상법이 국제 학술지에 실린 적은 있으나, 우리나라 전통 원리가 바탕인 심신 훈련법에 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의미가 크다.

서울대학교병원과 한국뇌과학연구원이 2년간의 공동 연구를 통해 발표한 이번 연구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 <뉴로사이언스 레터Neuroscience Letter>에 발표되어 7월 26일자 저널에 실렸다.

이번 공동 연구의 책임을 맡은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강도형 교수는 “한국 고유의 정신문화에 기반한 뇌파진동 명상을 규칙적으로 한 그룹이 일반 건강 그룹에 비해 스트레스 감소 및 긍정적 정서 반응 등이 높아 정신건강 증진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뇌파진동 명상 그룹이 일반 건강 그룹보다 정신건강 증진 효과 뚜렷

이번 연구에서 강도형 교수는 뇌파진동 명상을 규칙적으로 실시한 67명의 명상 그룹과 건강 상태가 좋은 일반 대조군 57명 두 그룹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긍정 및 부정적 심리 반응, 노르에피네프린, 에피네프린, 도파민 등 카테콜아민 반응을 측정했다.

일반 대조군 57명은 19~37세로 질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들이며, 67명의 뇌파진동 그룹은 18~36세로 평균 3년 반 정도 규칙적으로 뇌파진동 명상을 실시한 사람들이었다.

비교 연구 결과, 뇌파진동 그룹은 일반 건강 그룹에 비해 긍정적 심리 효과가 더 높고 스트레스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지수는 대조군 15.8에 비해 명상군이 6.6으로 낮았다. 또한 심신의 긍정적 상호관계를 반영하는 도파민 수치는 대조군 16.3ng/L에 비해 뇌파진동 그룹은 21.7ng/L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일반 대조군의 경우 스트레스 증가에 따른 긍정적 정서 반응이 감소하는 데 비해 뇌파진동 그룹은 이러한 상관성이 없어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우울증 등 정신건강 증진에 효과적이었다.

이번 논문에 실린 뇌파진동의 원리인 ‘도리도리’는 한민족 전통 육아법이 담긴 단동십훈에 나온 것으로, 머리를 좌우로 돌리면서 천지 만물이 무궁한 하늘의 도리로 생겼듯이 너도 이런 도리로 태어났음을 잊지 말라는 자연의 섭리를 담고 있다.

뇌파진동은 이러한 ‘도리도리’의 원리를 바탕으로 체계화·과학화한 뇌교육 프로그램이며 머리를 가볍게 좌우로 흔드는 단순한 동작을 통하여 심신의 이완을 가져오게 하는 두뇌 건강법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공동 연구기관인 한국뇌과학연구원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유엔 협의지위기관으로서, 뇌 건강과 다양한 뇌교육 프로그램의 연구 및 개발을 통해 인간 뇌 활용 분야에 대표적인 연구기관으로 자리하고 있다.

한국뇌과학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인도 요가가 해외에서 대표적 명상법으로 인정받는 것과 비교해 한국 전통의 심신 훈련법이 그 과학적 효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인도 요가가 주류인 21세기 멘탈 산업에 한국의 정신문화가 새롭게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현대인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우리 전통의 심신 훈련법의 우수성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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