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국 인터뷰] 벨기에, 보편적 의료의 부작용은 의료 시스템에 대한 지나친 의존

브레인 Vol.69

[집중리포트] 멘탈헬스시대, 유럽에 부는 건강패러다임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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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교육 | 김지인 기자 |입력 2018년 04월 30일 (월)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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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리포트] 멘탈헬스시대, 유럽에 부는 건강패러다임의 변화
 
지난 3월 17일, 영국 런던 더드럼앳 웸블리The Drum at Wembley에서 ‘Human, Brain, Earth’를 주제로 한 뇌교육 국제 콘퍼런스가 열렸다. 영국뿐만 아니라 폴란드, 러시아, 벨기에 등 유럽 12개국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콘퍼런스는 유럽 전역의 뇌교육 전문가들과 뇌 건강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교류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장이자, 유럽에서 21세기 건강 패러다임의 전환을 알리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벨기에에서 이 콘퍼런스를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카트린 부치케(Katrien Boucique)씨를 만나보았다. 

▲ 벨기에에서 영국 런던의 뇌교육 국제 콘퍼런스를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카트린 부치케(Katrien Boucique)씨.


Q. 뇌교육을 가르치게 된 계기는? 

10년 전쯤 미국에서 처음 바디앤브레인센터를 통해 뇌교육을 알게 됐다. 당시 뇌교육 강사 과정Brain Management Training을 받고, 아이들에게 뇌교육을 가르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 25년간 대학에서 교원 지망생들을 가르쳐온 나로서는 아이들 교육의 변화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이후 네덜란드에서 2년 6개월, 고국인 벨기에서 3년간 아동을 대상으로 뇌교육을 가르쳤다.

Q. 벨기에의 뇌교육 클래스는 어떻게 운영하나?

4년 전 고국인 벨기에로 돌아와서 방과후수업으로‘요가 포 칠드런Yoga for Children’이라는 과목을 개설했다. 방과후수업은 여러 가지 교과목 이외의 주제들 가운데 학생이 직접 선택하는 과목이다. 뇌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좀 더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법을 훈련하면 집중력도 높아지고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확신했다. 벨기에에서 3년 정도 수업을 개설했는데 반응이 별로 좋지 않았다. 당연하다. 아이들은 요가나 명상보다는 스포츠처럼 재미를 주는 수업을 선택하니까. 학생이 직접 선택하는 방과후수업으로는 벨기에 교육에 뇌교육이 도입되기 힘들다는 걸 깨달았다. 교사가 체험하고 학교 시스템에 적용돼야 한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모든 방과후수업을 종료하고 성인 대상 뇌교육 클래스를 열기 시작했다. 

1년째 내가 사는 도시의 시민회관, 피트니스센터 등에 바디앤브레인Body & Brain 클래스를 개설했다. 일주일에 10개 정도의 수업을 하는데, 현재 등록 회원이 100명 정도 된다.

▲ 카트린 부치케씨는 지역의 시민회관, 피트니스센터 등에 바디앤브레인Body & Brain 클래스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벨기에는 아직 건강의 자기 관리self-management라는 개념이 대중화돼 있지 않다. 얼마 전 어떤 사람이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갔는데 겨우 4유로가 들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수술비도 싸다.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는 데 돈이 안 드니 누가 애써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려고 하겠는가. 정부의 의료 정책은 국민들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는 비용을 자꾸 낮추는 쪽으로 가고 있다. 물론 소외 계층을 위한 의료 혜택은 계속 넓혀나가야 한다. 하지만 보편적 의료의 부작용은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않고 의사에 의존하게 된다는 것이다. 의료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병을 치료하기보다는 증상을 숨기는 단기적 효과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결국 개인은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의료 시스템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다.

Q. 벨기에에서 뇌교육을 통해 하고자 하는 일은?

나는 뇌교육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을 얼마나 깊이 힐링할 수 있는지 깨닫게 해주고 싶다. 그동안 내가 주기적으로 참석하고 있는 사업가 모임에서 다양한 소재로 뇌교육을 소개했다. 그 모임에서는 1분 동안 자신의 사업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다음이다. “몸이 아플 때 어떻게 하십니까? 통증을 없애기 위해 약을 먹죠. 그건 마치 밤에 운전하는 데 헤드라이트를 끄고 운전하는 것과 같습니다. 밤에 운전하려면 헤드라이트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아픈 몸을 낫게 하려면 우선 내 몸의 감각이 깨어 있어야 합니다. 뇌교육은 우선 몸의 감각을 깨우고 그 신호가 뇌와 잘 소통하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1년간 바디앤브레인 클래스를 통해 연결된 사람들과 함께 지난 3월 25일에 이승헌 총장을 초청해 ‘120세 인생을 위한 기술’ 강연회를 열었다. 70명 정도의 시민이 모였는데 이 총장님은 이 강연에서 “‘내 몸이 나를 건강하게 하라. 내 몸이 나를 행복하게 하라. 내 몸이 나를 평화롭게 하라.’ 이것이 21세기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뇌가 깨어나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뇌교육의 핵심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참석한 사람들과 함께 120세 북클럽을 만들었다. 지속적으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져서 올해에는 벨기에에 첫 바디앤브레인센터를 열기 위해 준비 중이다.

정리. 김지인 국제뇌교육협회 국제협력팀장 prmir@ibrea.org / 사진제공. 카트린 부치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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