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 아이는 뇌가 다르다

수줍은 아이는 뇌가 다르다

뇌2003년7월호
2010년 12월 08일 (수)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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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숫기 없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아이들이 있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과도한 수줍음이 뇌의 작용과 관련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 왔지만 증명하기는 어려웠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뇌영상촬영을 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

그런데 최근 하버드 의대 연구진은 어릴 적 유난히 수줍음을 많이 탔던 성인을 대상으로 한 기능성자기공명(fMRI) 실험을 통해 수줍음을 많이 탔던 사람들의 뇌가 다르게 작동한다는 것을 밝혀내 <사이언스> 최근호에 발표하였다.

연구팀은 과거 수줍음을 많이 탔던 그룹과 어릴 적 활발했던 그룹을 대상으로 낯선 얼굴의 사진을 보여주며 뇌를 촬영했다고 한다. 연구 결과, 수줍음을 많이 탔던 사람들의 뇌에서 편도체가 대조 그룹보다 휠씬 활성화되었다는 것. 편도는 두려움이나 경계심 등 부정적인 감정과 관계 깊은 뇌의 영역이다.

연구를 이끈 칼 슈왈츠 박사는 이번 결과가 “어릴 적 수줍음을 유발하는 것이 뇌의 차이라는 것을 증명”하며 “그것이 놀랍게도 ‘20년이 지나서도 감지된다’는 새로운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어릴 적 극도로 수줍음을 탔던 9명 중 2명만이 성인이 된 후에  대인 공포증을 나타냈다”며 “어떤 환경적 요소가 수줍음 타는 어린이들을 정신이 불안한 어른으로 성장시키는지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 뇌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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