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조정래, “문학은 인간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인간에게 기여해야 한다”

16일, 광주 양림동 ‘굿모닝 양림’ 축제서 조정래 작가 인문학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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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수로 쏟아지는 가을 빗속에 노작가의 목소리는 열기를 띄었다. “가을비가 장맛비처럼 내리는 날씨에 행사를 하겠다는 광주 남구청이나 강연하겠다고 온 나, 그리고 이 강의를 듣겠다는 여러분 모두 이상하다. 삼위일체가 되었으니 광주는 문화도시가 아닐 수 없다.”

▲ 지난 16일 전남 광주에서 열린 '제6회 굿모닝 양림'축제 중 인문학 강의에 참석한 조정래 작가가 빗 속에서 문학에 대한 자신의 열정과 확고한 신념을 전했다.

지난 16일 전남 광주 남구 양림동 사직공원에서는 ‘굿모닝 양림 축제’의 하나로,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 작가의 인문학 강연이 열렸다. 이날 우의를 입은 400여 명의 시민이 빼곡하게 자리했다.

조정래 작가는 그의 작품 속에 ‘찰방지게’ 담은 전라도 사투리를 “고향이 내게 준 혜택이자 고향에 대한 은혜갚음”이라며 고향 광주 사랑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조 작가는 “태백산맥문학관이 섰을 때 그 벽면에 ‘문학은 인간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인간에게 기여해야 한다.’고 썼다. 나의 문학은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삶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 확고한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조정래 씨는 ‘역사를 잊어버린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신채호 선생의 말을 인용하며 “우리나라가 역사적으로 931차례의 외침을 받았다. 우리가 삶에 지치고 경쟁하느라 역사를 망각하면 또다시 같은 역사를 반복한다. 역사에 상상을 더하고 연애이야기 등 설탕가루를 뿌려 재미있게 써서 대중들이 역사의 아픔을 쉽게 접하게 하자는 것이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이라며 그가 대하소설에 담고자 했던 진실을 전했다.

또한 조정래 작가는 과거를 소재로 우리의 현재, 그리고 미래가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를 독자들이 인식하고 전망하게 하는 것이 그의 문학이라고 표현했다.

▲ 16일 '굿모닝 양림'축제 중 열린 조정래 작가의 인문학강의에는 장대비 속에 4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조정래 작가는 그의 강연 후반 대부분을 청소년 교육에 대한 피끓는 심정을 토로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할애했다. “교육은 행복하게 살기 위해 미래를 준비하는 것인데 아직 살아보지도 못한 아이들이 1년에 500명, 매일 1.2~1.5명이 성적을 비관해 자살한다.”며 “그 책임을 정치에 있다고 할 것인가? 그 정치인을 뽑는 것은 국민이다. 투표 날만 주인일 뿐, 우리 스스로를 노예로 만들었기 때문에 교육이 썪어 문들어지고 아이들을 죽음의 구렁텅이로 뛰어내리게 했다.”고 일갈했다.

그는 “정치제도, 교육제도를 바꿔야 하고, 그 제도를 무비판적으로 따라간 사회통념을 뜯어고쳐야 한다.”며 “지난 7월 국회 교육희망포럼에서 제안한 ‘국민교육위원회’가 설치되면 소설 쓰는 시간을 할애해서라도 무보수로 봉사하겠다.”고 선언했다.

강연이 진행될수록 노작가의 목소리는 열정을 타고 점점 높아지고 빗소리는 잦아들었다.

▲ 조정래 작가의 인문학강의 중 마련된 저자사인회에서 자유학년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기자들이 조정래 작가와 함께했다. (조정래 작가 왼쪽 윤태현, 오른쪽 김민주, 뒤편 김상렬 학생).

‘굿모닝 양림’축제는 매년 양림동 사직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광주 남구청 김경종 문화계장은 “이곳에서 많은 예술가가 배출되었다. 그들을 초청해 광주 문화예술의 중심지로서의 전통을 선보이는 축제”라며 “흔히 축제에는 먹거리 장터가 되기 십상인데 여기는 문화예술에만 집중하다보니 오신 분들이 주변에 먹을 것이 없어 배고파하기도 한다. (웃음)”며 순수 문화예술 축제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굿모닝 양림 축제는 14일~16일 가을 숲속음악회, 태백산맥 조정래작가 인문학강의, 수채화가 배동신 특별전, 서양화가 이강하 아카이브전, 양림동의 화가들, 근대예술여행 등 주요행사가 이뤄졌고, 전시행사는 이달 말까지 지속된다.

글.  강현주 기자  heonjukk@naver.com  / 사진. 윤태현 학생기자(벤자민인성영재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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