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열 교수와 정경희 교수…대한민국의 역사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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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역사진단학회(상임대표 강동복, 이하 역진회)는 27일 국회 헌정기념관 2층 대강당에서 창립총회와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창립총회는 공동대표인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의 저자인 이만열(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경희대 교수, 권기선 대한국학기공협회 회장(전 부산지방경찰청장), 이성민 역사NGO포럼 공동대표를 비롯하여 각계 대표와 회원 500여 명이 참여했다.

총회 이후 이만열 교수와 정경희 역진회 연구실장(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가 강연하고 청중과의 질의에 응답했다. 

▲ 강연하는 이만열 교수(사진=국학원)

이만열 교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먼저 상상과 자신감을 가지라고 전했다.

“나는 마법사도 아니고 구세주도 아니다. 이야기하면서 들을 수 있다. 그 다음에는 미래의 한국을 상상할 수 있다. 머릿속에 상상이 잘 되면 실천이 가능하다. 그렇지 않다면 한국은 영원히 과거의 일제시대나 분단된 국가의 상태가 된다. 그러한 자신 없는 의식으로 새로운 한국을 만들 수 없다”

이어 한국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2가지라고 봤다.

“수동적인 역사의 흐름에 따르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다른 나라의 물질적인 정신에 따라 망국의 길로 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또 하나는 한국의 과거 위대한 전통문화를 살리는 것이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고 자신 있게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역사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문명에서 한국을 시작할 수 있다.”

그는 한국이 살려야 할 전통문화로 ‘홍익정신’, ‘선비정신’, ‘마을공동체 의식’을 꼽았다.

한 청중은 “한 언론매체에서 차기 대선주자를 뽑는 기준으로 보수와 진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장기적인 계획을 실천하는 정부가 중요하다고 쓴 글을 봤다. 어떻게 준비하면 좋은가”라고 물었다.

이에 관해 이 교수는 “이 문제는 능력이 아니라 역사에 관한 의식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조선왕조 개혁의 모델로 정조가 있다. 지금까지 분단국가로서 문화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지만 위기를 잘 활용해서 새로운 목적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그것이 없다면 아무리 정치를 잘해도 의미가 없다”라고 답했다.

정경희 교수는 ‘정조대왕의 역사인식에 나타난 조화와 통합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 강연하는 정경희 연구실장(사진=강나리 기자)

조선왕조가 개국하자 성리학적 역사인식이 우세했다. 민족전통의 단군 중심의 역사인식보다 중국 기자 중심으로 역사인식이 공식화된 것. 때문에 조선이 개국하고 평양에 기자사당을 먼저 세웠다. 또 《동국통감》을 보면 기자조선을 시작으로 마한과 신라로 이어진다. 단군조선이나 고구려, 발해 등 만주에서 펼쳐진 역사는 배제가 된 것이다.

조선왕실은 제천(祭天)은 중국의 천자(天子)만이 지낸다고 봤기 때문에 유교 제천마저 폐지됐다.

이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조선사회는 성리학 이념이 강화된 측면과 민족사상이라든지 다른 여타 사상을 개방적으로 수용한 탈 성리학적인 측면으로 나뉜다. 북인과 남인, 소론이 탈성리학이었고 순정성리학은 노론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정조는 노론에 치우치지 않는 포용성과 개방성을 보여준다. 역사인식에서도 숙종과 영조의 기자중심 역사인식과 달리 단군중심의 역사인식을 기자보다 더 존숭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봤다.

평양 단군묘와 구월산 삼성사 제의를 정비한 기록이 대표적이다. 고조선의 제천에 대해서도 복구하고 싶어 했다. 단군조선은 중국의 제후국이 아니라는 것, 제천은 자주성의 상징이었다. 원구제는 중국의 눈치를 봐야 했기 때문에 전면적으로 복구할 수 없었지만 유교 제천형식 내에서 천제를 회복하고자 노력했다.

정 교수는 “정조의 학문은 개방성과 포용적인 탈 성리학인 면이 있고 정치는 노론 외에 여타 붕당까지 포용하였다. 그 뿌리는 한국선도(韓國仙道)의 조화정신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단군과 선도 전통에 대한 깊은 소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정조가 문제를 풀어가는 핵심적인 대안이자 가치기준으로 한국 고유의 전통가치인 조화와 통합정신에 의해 진단하고 설계했듯이 우리도 한국 고유의 가치에서 지금의 문제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 청중은 “정조는 ‘문체반정(文體反正, 당대에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와 같이 참신한 문장들을 패관소품이라 규정하고, 기존 고문(古文)들을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을 말했다. 개혁군주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정 교수는 “한 사람 안에서 상반된 측면이 나타난다. 영조나 숙종도 이율배반적인 모습이 보인다. 그런 다양한 모습에서도 그 사람이 진짜 추구하고자 하는 기본 노선은 있다. 100% 맞추기는 어렵고 정치 성향을 중심으로 다른 점도 융통성 있게 시대적으로 함께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글. 윤한주 기자 ykd09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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