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가 인지·기억력 등 뇌기능 향상시켜

성관계가 인지·기억력 등 뇌기능 향상시켜

기억력·인지능력 등 뇌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지만 의외로 쉬운 곳에 답이 있을 수 있다.

메릴랜드 대학(University of Maryland)과 건국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쥐들의 성관계 활동이 정신능력을 향상시키고, 특히 장기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신경조직을 활성화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성관계가 중단되면 향상된 인지 기능이 사라졌다는 점도 찾아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성관계가 인지능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는 학계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이다.

건국대학 연구팀은 스트레스가 뇌에 미치는 악영향을 성관계가 성공적으로 해소시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성관계를 함으로써 해마의 신경세포가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의해 파괴되는 것을 지연시키고, 기억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혔다.

그러나 성관계가 인지능력을 향상시킨다고 볼 수 있지만, 반대로 인지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더 많은 성관계를 하는 것은 아니다. 2012년 펜실베니아 대학의 연구를 보면, 성인의 경우 인지능력이 평균 이상이거나 이하인 사람들이 평균집단에 비해 성관계 횟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10대 청소년들의 경우 똑똑한 아이들일수록 첫 경험시기가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럿거스 대학(Rutgers University)의 심리학자 트레이시 쇼어(Tracey J. Shors)는 성활동 만으로 인지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은 허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메릴랜드대학과 건국대학교 연구팀이 규명한 것처럼 성관계를 포함한 여러 활동들이 뇌세포 증식률을 높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지능력 향상에 더 중요한 것은 학습을 통하여 증식된 뇌세포가 죽지 않고 지속적으로 활동하게 만드는 일이라 설명했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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