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폭식을 하고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는 것은 어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영국의 연구자들은 4천3백2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린이들도 스트레스 수준에 따라 식습관이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심리>저널 최근호는 아동들의 스트레스 수준이 높을수록 특히 지방질의 음식을 위주로 하는 식습관을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영국 암 연구소의 제인 워들 박사는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아동의 경우 지방질 음식과 간식을 많이 먹고, 권장되는 야채와 과일을 가장 적게 먹었다. 장기적으로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아침도 대부분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어린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설문지를 작성하게 하였다. 질문의 예는 “얼마나 자주 인생에서 중대한 일을 스스로 조정할 수 없다고 느끼는가?” 등이다. 그리고는 34개의 지방질 음식과 과일, 야채 등의 목록을 주고 하루 섭취량, 아침 식사 여부 등의 식습관에 대해 질문을 하였다.
워들박사는 “스트레스는 아이들이 건강한 음식보다는 그렇지 못한 식품을 선택 하도록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십대로 접어들면서 살이 찌는 것은 성인이 되었을 때의 심장병, 암 등 각종 성인병의 주범인 비만증에 걸릴 확률을 증가시킨다. 워들 박사팀은 이번에 대상이 된 어린이들을 계속 관찰하여 건강과 식습관의 연관성을 꾸준히 연구할 예정이다.
뇌.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