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악을 듣다 보면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지고 몸이 이완된다. 그런데 이런 기분 좋은 음악이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며 실제로 진통효과까지 있다는 것이 캐나다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연구팀은 25명의 자원자들로 하여금 30개의 짧은 음악을 듣고, 그것의 쾌/불쾌 정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그리고는 가장 기분 좋은 음악으로 뽑힌 3곡과 나쁜 음악 3곡을 실험용으로 선정하였다. 기분 좋은 음악으로는 클래식, 팝, 재즈 등이 포함되었고, 불쾌한 음악으로는 대체로 불협화음이 주를 이루는 현대음악이 선정되었다.
그 다음, 새로운 12명의 자원자들에게 선정된 음악을 들려주면서 강도가 각기 다른 뜨거운 열자극을 주었다. 그리고는 자원자들에게 열자극의 강도와 불쾌지수에 대한 점수를 매기도록 하였다.
실험 결과 자원자들은 기분 좋은 음악을 듣고 있을 때엔 불쾌한 음악에 비해 최고 20%나 통증의 강도가 낮게 느껴졌다고 답했다. 연구를 이끈 로이 박사는 “이는 감정이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아울러 사람들이 음악을 들을 때, 단지 소리를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음악이 표현하는 감정을 느끼면서 듣는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앞으로 음악이 임상에 활용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의미에서 주목할 만하다.
글. 뇌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