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명상3] 올림픽 2연패 이상화에게서 돋보인 정신력, '한국식 명상'으로 훈련하라

[뇌와 명상3] 올림픽 2연패 이상화에게서 돋보인 정신력, '한국식 명상'으로 훈련하라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식 명상' 기획 3편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올림픽 신기록과 금메달을 차지한 이상화는 정신력이 좋은 선수이다. 이상화 선수의 코치인 크로켓은 "모든 선수가 신체는 강하다. 이상화가 더 나은 것은 정신력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압박감이 있었겠지만, 이상화는 잘 이겨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선수들의 정신력은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많은 스포츠 선수들이 이를 강화하기 위한 멘탈 트레이닝과 명상을 한다.

▲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신기록과 금메달을 차지한 이상화 선수 (출처=Sochi 2014 Winter Games 페이스북)

정신력은 선수에게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 오랜 시간 학업에 집중해야 하는 학생, 병마와 싸워야 하는 환자들 등 모든 이에게 긍정적이고 강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데 눈에 보이지도 않는 마음과 정신력은 대체 어떻게 훈련해야 할까? '한국식 명상'에 답이 있다.

명상을 주로 수행하는 곳은 불교 수도승이라고 인식되는데, 현재 한국불교에서는 인도와 중국 등지에서 전해져 온 수행법으로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불교학연구회, 불교와 사상의학 연구회 등에서 현대 한국 수행에 대해 연구하고 한국인에게 맞는 심신치유 프로그램을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사람마다 체질과 성향이 다른데 같은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고유의 명상프로그램을 개발하려 한다."고 말했다.

명상은 어떤 방식이든 정신 수양에 큰 효과가 있지만, 체질과 성향을 고려하면 더욱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한국 선도에서 전해져 온 한국식 명상은 2편에서 다뤄진 바와 같이 '체험'을 중요시한다. 자연히 몸에 영향을 주어 건강에 효과가 있으며, 이를 인지하는 뇌의 작용에도 변화를 준다. 그 덕분에 오늘날 한국식 명상이 가장 넓게 활용되고 있는 분야는 건강과 교육이라 할 수 있다.

건강분야 : 한국식 명상, 스트레스 완화 및 삶의 질 향상해

▲ 서울아산병원 암교육센터에서 명상요법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 서울아산병원)

지난해 서울아산병원 암교육센터는 유방암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한국식 명상 뇌파진동을 시행하자 피로감이 감소하고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방사선 치료와 명상을 함께 진행한 환자들은 불안증세와 피로감이 감소했고 스트레스 완화 및 삶의 질 향상의 반응을 보였다. 이는 보완의학 최고권위 학술지인 ‘보완대체요법’2013년 7월호에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김연희 간호본부장은 "암 환자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특히 환자 자신이 치유의 주체가 되어 치료의 자신감을 높여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 전통의 명상법은 생활체육분야의‘국학기공’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1999년부터 전국 16개 광역시와 183개의 시․군․구 연합회가 결성되어 운영된다. 2,000여 곳의 100만여 명이 국학 기공명상을 수련하고 있다. 그 외에도 단월드는 현대인들에게 맞게 개발한 브레인명상을 한국, 미국, 일본, 러시아 등 10개국에서 한국식 명상을 전하고 있다.

교육 분야 : 자신감과 정서 상태를 증진하고 학업성취도 높여

한국식 명상은 근래에 들어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에 의해 '뇌교육'으로 개발되어 교육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뇌교육은 한국 선도의 홍익 철학과 수련법을 기반으로 하여 뇌과학, 교육학, 철학 등을 접목한 융합학문이다.

특히 신체활동을 기반으로 정서 조절과 인지 작용의 통합에 초점을 둔 체험식 교육법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는 청소년의 인성 및 학업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한국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널리 알려져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 뉴욕시 등 26개 도시가 ‘뇌교육의 날’ 지정하였다. 한국식 명상이 교육 한류를 만들고 있다고 할 정도이다.

▲ 미국 초등학교 학생들이 뇌교육 수업을 받고 있다

유엔공보국 정식지위 NGO기관인 국제뇌교육협회가 유엔총회에서 뇌교육 프로젝트 성공사례를 발표하면서 시선을 끌었다. 엘살바도르 유엔 대사의 제의로 뇌교육을 받은 학급의 학생들이 자신감 향상과 스트레스 감소, 정서 상태 증진 등의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 이는 한국 교육부의 글로벌교육원조사업을 거쳐 더욱 확대되었다. 이후 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등지에도 본격적으로 한국식 명상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현재도 유엔을 통한 뇌교육 프로젝트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식 명상을 도입하는 학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식 명상과 뇌체조를 하는 해피스쿨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이를 도입한 한 교장은 "아침에 10분간 전교생과 선생님에게 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사와 학생들과의 의사소통이 잘 되고 학생들이 굉장히 밝아지고 문제 학생이 줄어들었다. 전국학생성취도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10% 성적이 올랐다. 뇌교육 프로그램은 집중력과 창의력 향상에 효과적이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해피스쿨을 시행하는 충북 형석고는 교육부에서 개최한 '제1회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우수 사례 공모전'에서 우수 학교로 선정되어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한국식 명상은 현대인들에게 맞춘 기업 교육, 자기 계발, 심신 치유 등 프로그램으로 개발되어 활발히 연구·활용되고 있다.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건강ㆍ행복ㆍ평화가 바로 우리의 뇌 속에 있음을 체험을 통해 전하고 있다.

▲ 이상화(좌) 김연아(우) 선수 (출처 = 대한체육회 트위터)

글. 조해리 뇌과학 전문기자 hsaver@naver.com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식 명상> 완결
1월 29일: [1편] 뇌과학으로 풀이한 명상 : '별그대'  도민준 씨, 명상 좀 해보셨어요?

2월 5일 : [2편] 한국식 명상의 과학적 효과


2월 12일: [3편] 세계에서 주목하는 한국식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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