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인의 뇌교육 글로벌리포트 1편] 개인 멘탈헬스 증진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 UN-SDGs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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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김지인 기자 |입력 2018년 05월 17일 (목)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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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미래는 지속 가능한가?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와 일자리문제 악화 등으로 그동안 개인의 영역과는 상관없던 이 질문이 불현듯 모두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대한 논의는 1987년 세계환경발전위원회가 <우리 공동의 미래> 보고서를 출간한 이후부터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사가 되어왔다. 그리고 2015년 유엔은 국제사회가 향후 15년간 함께 이뤄갈 목표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발표했다. 전 세계 유엔회원국이 합의한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인간의 경제개발이 지구라는 환경 내에서 인간의 웰빙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17개의 발전 목표를 담고 있다. 

그 중 세 번째는 ‘모두를 위한 건강한 삶과 웰빙 보장’이라는 목표 아래 9개의 세부 목표가 명시돼 있는데, 유엔 개발 의제에는 처음으로 만성질환이라고도 불리는 비전염성질환(noncommunicable disease, NCD)과 멘탈헬스 증진에 대한 항목이 포함됐다. 여기에는 건강이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하고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의 바탕이 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 성과 모니터링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비전염성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의 68%, 조기 사망 원인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우울증과 불안 등의 정신 건강 문제는 전 세계 10명 중 1명이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중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은 특히 청년(15~29세)의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했다(1위는 교통사고이다). 만성질환과 정신 건강이 그만큼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닌 전 지구적으로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알 수 있다.

영국 최대 민영 방송인 ITV는 2016년 8월 27일 국민들에게 운동할 시간을 주겠다며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자체 7개 채널의 방송을 모두 중단했다. 영국 정부는 국민 보건을 위한 ‘아이 엠 팀 GB(I Am Team GB)’ 캠페인의 일환으로 주말 동안 스포츠클럽을 일반에 무료로 개방했다. 2015년 4월부터 선보인 보건복지부금연 광고 캠페인은 ‘흡연은 질병입니다’라는 카피와 함께 흡연으로 고통스러워하는 폐의 모습을 국립발레단의 무용으로 적나라하게 표현해 금연 상담 전화가 3배 가까이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고.

미디어와 정부의 이런 파격적인 캠페인은 국민 보건에 있어서 건강을 위한 개인의 의식적인 선택과 실천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경제성장 둔화와 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OECD 국가에서는 지난 몇 십 년 사이 국가의 헬스 케어 비용 증가가 경제성장률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헬스 케어 비용이 증가한 만큼 미래 세대인 아동과 청소년, 청년들을 위한 교육과 취업 등에 대한 복지 예산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가 지출하는 헬스 케어 비용을 줄이고 아동과 청소년 교육과 복지에 대한 예산을 늘려야만 하는데 말이다.

기대 수명 연장, 중산층 증가, 고령화 사회의 가속화 등으로 개인의 건강에 대한 욕구가 증대되면서 기업 또한 건강이라는 요소를 새로운 기회 창출의 중요한 미래 전략으로 삼고 있다. 매년 저명한 경제학자, 기업인, 애널리스트 등이 함께 모여 세계 경제의 흐름을 분석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WEF)은 2013년 1월에 <헬스케어산업 2013(Healthcare Industry 2013)> 보고서에서 지속 가능한 헬스 케어 시스템으로의 변화를 위한 중요한 비전의 하나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책임,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그리고 기업들은 개인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생활 습관과 소비문화를 진작하기 위한 환경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을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 보고서에서 흥미로운 것은 건강한 생활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시민의 의무로 규정하는, 일종의 새로운 사회계약으로서의 압력을 개인에게 부과할 필요가 있으며 그것을 ‘건강 발자국Health Footprint’이라는 지표로 제안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시민의 권리와 의무라는 계약으로 개인과 국가가 계약 관계에 있듯이, 건강은 인권의 한 영역이자 국가가 부담해야 하는 건강 비용을 낮추는 건강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시민의 의무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의료 기관과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던 헬스 케어 시스템에서 개인의 참여와 역량 강화를 추구하는 방향으로의 변화는 매우 중요하다. 발달해가는 의학 기술과 넘쳐나는 건강 정보와는 반대로 현대인들의 심인성 질환과 면역력 저하는 인류 구성원이 당면한 본질적인 건강의 문제이며, 건강 트렌드가 치료에서 예방으로 그리고 관리의 영역으로 전환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개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자각과 자신감을 갖을수 있게 하는 쉽고 빠른 건강관리법의 대중화가 필요하다. 건강을 위한 선택과 행동은 긍정적 정서를 통해 강화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한국뇌과학연구원에서 2016년 개발한 ‘배꼽힐링Belly button healing’의 가치는 다시 한번 새겨볼 만하다. ‘제2의 뇌The Second Brain'로 주목받는 장과 뇌의 관계에 기반해 개발한 배꼽힐링은 몸의 온도를 높이고 뇌파에 변화를 주어 누구나 쉽게 심신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국내외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017년 미국 로스엔젤레스, 그리고 올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뇌교육컨퍼런스에서는 스마트브레인이라는 뇌파측정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배꼽힐링 전후의 뇌파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보여주어 참가자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웠다. 

언제부터인가 건강이란 것을 마치 낯선 타인처럼 대하고 누군가에게 의존하려고만 하는 습관이 생긴 현대인들에게 배꼽힐링과 같이 스스로 건강과 행복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건강관리법들이 더욱 더 대중화되길 기대한다. 

글. 김지인 국제뇌교육협회 국제협력팀장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의 디자인학교 Pratt Institute 석사과정 중 인생행로를 인간 뇌의 가치실현에서 찾고 대학원을 중퇴했다. 옳다고 '생각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메꾸는 방법을 익히고 나누려는 삶의 이정표를 따르고자 미국, 일본 뇌교육 현장에서 10년간 경험을 쌓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두뇌포털 브레인월드닷컴 기획팀장을 거쳐, 현재 유엔공보국(UN-DPI) NGO인 국제뇌교육협회 국제협력팀장을 맡아 뇌교육 기반 세계시민교육 개발을 비롯해 뇌교육의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있다.


<참고 문헌>
• Transforming our world: The 2030 Agenda for Sustainable Development, 2015, United Nations
• Sustainable Health Systems: Vision, Strategies, Critical Uncertainties and Scenarios, 2013, World Economic Forum
• World Health Statistics 2016: Monitoring health for the SDGs, World Health Organization,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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