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는 8살 때까지 글을 깨치지 못했다. 부모님이 다양한 고전을 읽어주셨기에 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지만, 학교에서 어려운 책을 마주한 후 수업에 따라가지 못했고, 결국 선생님과도 마찰을 겪어 자퇴 후 홈스쿨링을 하게 되었다. 좌절한 제나에게 엄마는 9~10살 이후에 글을 깨치는 것이 훨씬 좋고, 늦은 나이에 글을 깨친 학생들이 훗날 더 우수한 독해 능력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찾았다고 말해주며, 그 순서에 맞게 발달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위로해주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제나는 크게 놀랐다!
엄마의 말에 큰 안도감과 용기를 얻은 후 제나는 어린이 잡지를 탐독하며 시간을 보냈고, 한 달쯤 지난 어느 날 무의식중에 기사를 술술 읽어 내려가게 되었다. 그 이후 제나는 매년 주 단위로 실시하는 독해능력평가에서 상위 3퍼센트 안에 들었고, 책을 사랑하는 독서가가 되었다.
그런데 이 성공 사례에는 비밀이 하나 있다. 바로 엄마가 찾았다는 연구 결과는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엄마는 거짓말로 제나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그 놀라움은 제나의 삶을 바꿨다. 제나의 엄마는 가짜 연구 결과를 만들어, 제나가 놀라움을 느끼고 가짜 믿음을 형성해 기능하도록 했다. 이 믿음이 일반적인 저항을 피해 갈 수 있었던 이유는, 제나가 엄마의 의견을 긍정적인 격려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엄마가 아이를 격려하지 않고 비꼬거나 화를 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아이는 책 읽기에 거부감을 느끼고 더는 책을 사랑하지 못했을 것이며, 독해능력이 향상되는 일도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제나는 엄마의 말을 듣고 사고방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어 ‘성장형 사고방식’을 갖게 되었다. 성장형 사고방식이란 실패보다는 성공에 초점을 맞추며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사고방식으로, 집념의 기초가 된다. 과정이나 태도에 대한 칭찬을 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고, 결과나 재능에 대한 칭찬을 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고정형 사고방식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도전을 즐길 뿐만 아니라 실패했을 때도 무언가를 배우기 때문에, 말 그대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여기에 더해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시선까지 갖추게 된다면,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현명하게 찾아갈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이런 칭찬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부모다. 결국 아이들의 사고방식은 1차적으로 부모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다. 어떻게 칭찬하느냐가 아이들이 어떤 사고방식을 발전시킬지를 결정한다. 특히 수신자를 놀라게 할 수 있다면, 성장형 사고방식을 더욱 강력히 주입할 수 있다. 적절한 타이밍에 놀라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CERS(원인-효과-자원 발언)는 의식적인 노력 없이도 자기 긍정적인 성장형 사고방식을 즉시 확립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단 한 번의 놀라운 발언으로 성장형 사고방식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토록 쉬운 일이라면 누구나 성장형 사고방식으로 성공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성장형 사고방식을 확립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성장형 사고방식이나 그 핵심 요소는 종종 놀라움을 느끼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곤 한다. 다시 말해, 놀라움은 성장형 사고방식을 이끌어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책은 놀라움의 순간이 어떻게 인생을 바꾸는지 완벽하게 설명한다. 이 책에 제시된 수많은 사람처럼, 당신도 다른 사람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당신의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인생을 통째로 바꿔놓을 수도 있다! 자식을 바꾸고 싶고, 배우자를 바꾸고 싶고, 직원을 바꾸고 싶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봐야 한다. 이 책은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점점 높아지는 급변하는 세상 속 시의적절한 선물이며, 타인과 어울려 사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유용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일을 할 때나 인생을 살 때, 어떻게 놀라움의 순간을 인지하고 활용해야 할지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펼쳐라!
글. 우정남 기자 insight159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