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파로 승부한다, 뉴로스카이 임종진 공동설립자 인터뷰 박스기사입니다"
100년 역사를 가진 뇌파를 기반으로 한 실리콘밸리의 떠오르는 신성 뉴로스카이(NeuroSky). 임종진 대표가 지난 2004년 이구형 박사와 공동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뉴로스카이는 ‘내가 만든 뇌과학 기술이 세계의 하늘을 덮게 하겠다’는 의미로 지었다.
세상을 바꿀 기술로 선정, 전미 기술혁신상 수상
지난 2005년과 2006년에 각각 <포브스>와 CNN이 ‘세상을 바꿀 기술’로 지목한 뉴로스카이의 사업 모델은 범용화되다시피 한 뇌파 기술을 실생활에 응용해서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는 것.
사람의 뇌파를 분석한 다음 이를 제어신호로 바꿔 컴퓨터 게임이나 장난감 등에 접목하는 식이다. 뇌파를 탐지해 집중력 훈련을 하는 기기나 뇌파로 조종하는 게임기, 뇌파로 움직이는 장난감 등 활용 분야도 무궁무진하다.
뉴로스카이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직원이 80명에 불과한 이 회사는 2004년 설립 후 5,00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받았으며,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는 ‘전미 기술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
뉴로스카이의 핵심 기술은 뇌파를 간단하면서도 오류 없이 탐지하는 센서와 이를 처리하는 알고리즘. 실제로 뉴로스카이가 플랫폼과 기반 기술을 제공하면 전 세계의 어떤 회사든지 뇌파를 활용한 제품을 만들 수 있어, 현재 전 세계 300여 개의 기업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마음을 집중하면 불이 들어오는 ‘광선검’, 공이 저절로 떠오르는 ‘포스 트레이너’, 뇌파를 탐지해 집중력을 훈련할 수 있는 토끼 귀 모양 헤드셋 ‘네코미미’ 등 이 회사 기술을 적용한 장난감은 의학용으로 권장될 정도로 대성공을 거뒀다. 특히 일본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뇌가 평안한 휴식 상태가 되면 귀가 처지고, 집중 상태가 되면 일어서는 네코미미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글·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t | 사진· 뉴로스카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