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한국식 명상 '뇌교육' 시행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한국식 명상 '뇌교육' 시행

국제뇌교육협회, 지난해 12월 ‘뇌교육 프로젝트와 지구시민운동’ MOU 체결

▲ 시에라리온과 국제뇌교육협회가 지난해 12월 '뇌교육 프로젝트와 지구시민운동'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엘살바도르, 라이베리아에 이어 시에라리온이 한국식명상(KM, Korean Meditation) 뇌교육 프로젝트를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지난해 이웃 나라 라이베리아의 성공적인 뇌교육 프로젝트 성과에 시에라리온 유엔대표부가 뇌교육을 도입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라이베리아가 지난해 9월 제출한 ‘뇌교육 평가 보고서’에서 뇌교육은 학생들의 자존감, 성별 관계, 고유한 가치, 친구 관계, 자제력 등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트라우마 증후군, 트라우마 경험, 성 정체성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은 모두 감소했다.

시에라리온 사회복지부ㆍ외교부가 국제뇌교육협회(IBREA), 한국지구시민연합과 지난해 12월 9일 ‘뇌교육 프로젝트와 지구시민운동’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에서 체결했다. 뇌교육 프로젝트와 지구시민운동으로 시에라리온 어린이와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참가치를 깨닫고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자신감을 회복게 하자는 것이 목표다.

아프리카 서해안에 있는 시에라리온은 라이베리아처럼 내전으로 상처가 깊은 나라이다. 1991년 다이아몬드 이권 투쟁으로 형성된 반군 혁명연합전선(RUF)의 살육과 탄압에 10년간 20만 명이 사망, 인구의 1/3인 200만 명이 난민이 되었다. 또한 학교에 나오지도 않는 교사 이름으로 급여가 지급되는 등 현재 교육부 전체가 부정부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 시에라리온은 아프리카 서해안에 있는 나라이다. 이웃나라 라이베리아처럼 내전의 상처를 치유할 대안으로 올해 뇌교육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시에라리온 외교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2일 국제뇌교육협회와의 미팅자리에서 “전쟁의 후유증으로 많은 청소년과 젊은 사람들이 여전히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며 “시에라리온 청소년들이 학교를 자퇴하고 거리에서 방황하면서 범죄를 일으키는 것이 가장 심각한 사회 문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국제뇌교육협회는 외교부의 요청으로 지난해 12월 3일부터 5일까지 시에라리온 제2의 도시 보(Bo)에 있는 여성ㆍ청소년 대상 직업훈련원과 14세~17세 아이들이 수감된 소년원을 방문하여 상황을 점검했다. 직업훈련원은 교육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소년원은 시설이 낙후해 경제적 물품지원이 절실한 상태였다.

특히 소년원에 수감된 아이들은 간절히 도움 받기를 원하는 상태였다. 소년원에서 나가 학교에 진학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 했다. 이날 뇌교육 수업으로 아이들이 ‘모든 사람의 뇌는 본질적으로 평화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행복해하는 모습에 뇌교육의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올해 시에라리온은 보에 있는 직업훈련원에서 훈련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구시민운동과 뇌교육 과정을 진행한다. 직업훈련원에서의 뇌교육 파일럿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전국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소년원에는 필요한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건강ㆍ행복ㆍ평화가 바로 우리의 뇌 속에 있음을 깨닫게 하는 한국식명상 뇌교육. 올 한 해 시에라리온 청소년들이 뇌교육으로 본래 자신의 참모습을 되찾아 더욱 밝고 희망으로 가득 차길 바란다. 아울러 뇌교육을 통해 모든 국적과 인종을 아우르는 홍익정신과 지구시민정신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길 기대한다.

글. 이효선 기자 sunnim0304@gmail.com ㅣ 사진. 지구시민운동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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