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경북지방경찰청 등 7개 도내 기관과 단체가 뇌교육 인성교육을 시행하기로 손을 잡았다.
경상북도, 경북도의회, 경북도교육청, 경북경찰청, 남부지방산림청, 경북뇌교육협회, 청소년멘탈헬스인성교육협회(이하 청인협) 등 7개 기관과 단체가 청소년 문제 치유를 위한 뇌교육 인성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기로 상호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전국 최초로 도 단위 모든 기관이 참여한 청소년 인성교육 협업 체계이다. 협약식은 경상북도지방경찰청 대회의실에서 청소년 관련 종사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월 27일 개최되었다.
▲ 경북도청, 경북도의회, 경북도교육청, 경북경찰청, 남부지방산림청, 경북 뇌교육협회, 청소년멘탈헬스인성협회가 뇌교육 인성교육을 적극 시행하기로 상호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경북지방경찰청)
그동안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 각층의 다각적인 노력이 있었으나 개별적 대책으로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경북지방경찰청은 청소년 문제 해결 관련 기관과 뇌교육 전문 단체인 뇌교육협회, 청인협이 서로 긴밀히 협업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되었다.
청소년 시기는 두뇌 발달이 가장 왕성한 때이다. 하지만 두뇌 기능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아 스스로 충동이나 스트레스 등 감정조절을 할 수 있는 능력이나 사회적 일탈을 방지할 자제력 등이 부족하다. 이에 청소년 두뇌의 바람직한 기능과 작용 등을 이해하고 직접 활용할 전문 기관과의 협업을 체결한 것이다.
협약식에는 평소 청소년 문제 해결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진 주호영 국회의원, 장준봉 국학원 상임고문(전 경향신문사 사장), 탤런트 박상원 등이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협약식에는 부산금정경찰서 박희영 경사가 뇌교육을 통한 선도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또한, 의경으로 복무중인 개그맨 최효종, 영화배우 이제훈이 진행을 도와 눈길을 모았다.
뇌교육은 뇌체조와 호흡, 명상 등을 활용하여 두뇌, 신체, 정서, 인지의 통합적인 발달을 유도하는 체험적 교육방법이다. 앞서 경북김천·부산금정경찰서, 경북·충북·울산·전남구례교육청 등의 지역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뇌교육 프로그램으로 학교폭력 개선에 우수한 효과를 검증받기도 했다. 뇌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은 자신의 가치를 자각하고 뇌의 호르몬을 조절하여 정서 순화 및 인지능력과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등의 효과를 보여 호응이 높았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지역공동체 및 전국에 만연한 청소년문제 해결의 모범적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라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학생들의 행복을 위해 뇌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고 했고, 송필각 도의회의장은 "청소년은 우리의 자녀라는 생각으로 함께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김판석 남부지방산림청장은 "산림청도 각 기관과 협력해서 지역 청소년 문제 해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에서 뇌교육을 통해 청소년을 선도한 사례 발표에 기관장 및 참석한 이들이 크게 감동하였다.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보통 경찰은 처벌하는 모습만 떠올리기 쉬운데 앞서 발표한 부산 박희영 경사 사례 발표에서 경찰의 참모습을 보았다. 경북지방 교사들 연수 자리에도 시간을 내주어 강의를 해주시기 바란다. 경북지역도 중도 탈락 학생 문제가 매우 커서 고심하고 있는데 좋은 해결책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나옥 청인협회장은 "아이를 기르는 데는 온 마을이 함께 힘을 써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 자리가 청소년의 행복 교육을 실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뇌교육을 통해 경북 청소년들이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인성교육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선영 뇌교육협회장은 "경북 기관과 단체가 모인 이렇게 좋은 기회가 마련되어 기쁘다. 좋은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 청소년 문제 치유를 위한 뇌교육 인성교육 업무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조해리 기자)
권기선 경북지방경찰청장은 "청소년의 문제는 앞으로 사회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경찰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 함께하는 협약식을 마련했다. 뇌교육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교육기본법 제2조에 규정된 대한민국 교육의 이념 홍익철학을 실현 할 초석을 만들겠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한편, 이번 협약을 한 기관들은 향후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 도 단위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정책을 추진한다. 또한, 경찰서를 중심으로 지자체·교육청 등과 협조하여, 지역 실정에 맞는 뇌교육 활용 청소년 인성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나아가 우수사례에 대한 다각적인 홍보로 청소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뇌교육 인성교육에 대한 시민인식을 제고하여 사회 전반에 공감대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글. 사진. 조해리 기자 hsav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