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 등 7개 도내 기관단체, 뇌교육·인성교육 업무 협약식 체결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경북지방경찰청 등 7개 도내 기관과 단체가 뇌교육 인성교육을 시행하기로 손을 잡았다.
경상북도, 경북도의회, 경북도교육청, 경북경찰청, 남부지방산림청, 경북뇌교육협회, 청소년멘탈헬스인성교육협회(이하 청인협) 7개 기관 및 단체가 청소년 문제 치유를 위한 뇌교육 인성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기로 상호 업무 협약을 맺은 것이다.
도 단위 모든 기관이 참여한 청소년 인성교육 협업 체계로는 전국 최초이다. 그동안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 각층의 다각적인 노력이 있었으나 개별적 대책으로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은 데 따른 새로운 시도인 셈이다.
청소년 두뇌 발달 특성 고려한 새로운 접근
청소년 시기는 두뇌 발달이 가장 왕성한 때이다. 하지만 두뇌 기능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아 스스로 충동이나 스트레스 등 감정 조절을 할 수 있는 능력이나 사회적 일탈을 방지할 자제력 등이 부족하다. 이에 청소년 두뇌의 바람직한 기능과 작용 등을 이해하고 직접 활용할 전문 기관과의 협업을 체결한 것이다.
협약식에는 평소 청소년 문제 해결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진 주호영 국회의원, 장준봉 국학원 상임고문(전 <경향신문사> 사장), 탤런트 박상원 등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또한 의경으로 복무 중인 개그맨 최효종과 영화배우 이제훈이 진행을 도와 눈길을 모았다.
뇌교육은 뇌체조, 호흡, 명상 등을 활용하여 신체, 정서, 인지학습 간 통합적 발달을 위한 체험적 교육 방법을 중점으로 하고 있다. 앞서 뇌교육을 도입한 경북 김천·부산 금정경찰서, 경북·충북·울산·전남 구례교육청 등에서 이미 학교 폭력 개선에 우수한 효과를 검증받기도 했다. 뇌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은 자신의 가치를 자각하고 뇌의 호르몬을 조절하여 정서 순화 및 인지 능력과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등의 효과를 보여 호응이 높았다.
협약 기관들 이구동성으로 새로운 청소년 치유 모델에 기대감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지역공동체 및 전국에 만연한 청소년 문제 해결의 모범적 모델이 될 것”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밝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학생들의 행복을 위해 뇌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고 했고, 송필각 도의회의장은 “청소년 모두가 우리의 자녀라는 생각으로 함께하겠다”라며 의지를 밝혔다. 김판석 남부지방산림청장은 “산림청도 각 기관과 협력해서 지역 청소년 문제 해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에서 뇌교육을 통해 청소년을 선도한 사례 발표에 기관장 및 참석한 이들이 크게 감동하였다.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보통 경찰은 처벌하는 모습만 떠올리기 쉬운데 앞서 발표한 부산 박희영 경사 사례 발표에서 경찰의 참모습을 보았다. 경북 지방 교사들 연수 자리에도 시간을 내주어 강의를 해주시기 바란다. 경북지역도 중도 탈락 학생 문제가 매우 커서 고심하고 있는데 좋은 해결책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나옥 청인협 회장은 “아이를 기르는 데는 온 마을이 함께 힘을 써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 자리가 청소년의 행복 교육을 실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뇌교육을 통해 경북 청소년들이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인성교육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선영 경북뇌교육협회장은 “경북 기관과 단체가 모인 이렇게 좋은 기회가 마련되어 기쁘다. 좋은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권기선 경북지방경찰청장은 “청소년 문제는 앞으로 사회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경찰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 함께하는 협약식을 마련했다. 뇌교육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교육기본법 제2조에 규정된 대한민국 교육의 이념 홍익철학을 실현할 초석을 만들겠다”라고 도입 취지를 밝혔다.
전남 구례 17개 학교 뇌교육을 통한 ‘행복한 학교 만들기’가 시작된다!
구례교육청,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전남뇌교육협회와 해피스쿨 협약
지리산과 섬진강의 고장 전남 구례의 모든 학교에서 뇌교육을 통한 ‘행복한 학교 만들기’가 시작된다.
구례교육지원청(교육장 정봉호)은 지난 2월 18일 구례군 17개 초·중·고등학교와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총장 이승헌) 및 전남뇌교육협회(회장 김용남) 간의 ‘뇌교육을 통한 행복한 학교 만들기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구례군은 인구 2만7000여 명으로 초등학교 10개, 중학교 5개, 고등학교 2개까지 지역 총 학교 수가 17개교, 2600여 명의 학생이 있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구례군 내 모든 학교에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및 전남뇌교육협회로부터 행복한 학교 만들기 실현을 위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과 자료가 무료로 제공되며, 학생·교직원·학부모 연수 시 강사 및 교육 운영에 대한 지원을 받게 된다.
협약식에서 정봉호 교육장은 “뇌교육은 뇌기능을 활성화시켜 학생들의 창의성 및 인성을 계발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 방법이므로, 뇌교육 활성화를 위해 관계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여건 조성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김광린 부총장은 “뇌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은 이미 국내외에서 그 효과와 중요성이 검증되었고, 최근 교육 패러다임인 모두가 행복한 교육 실현의 초석이 된다”며 구례교육지원청 관내 학교와의 업무 협약이 매우 뜻깊은 출발이라며 많은 기대를 표시했다.
구례교육지원청에서는 구례군청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구례군 초·중·고등학교 학생·교직원·학부모를 대상으로 각종 뇌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0월 체결한 구례교육지원청과 ‘뇌교육을 통한 행복한 학교 만들기’ 업무 협약에 이어, 인성교육과 자기 주도적 학습력 향상을 꾀하는 실질적인 학교별 업무 협약에 해당된다.
이미 지난해부터 구례 중앙초등학교와 용방초등학교에서는 뇌교육 진로 캠프, 가족 힐링 캠프, 뇌교육 인성 프로그램 등을 시행해 큰 효과를 보였다. 지난 1월에도 관내 초·중등 교사 3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 과정 내실화와 창의적 체험 활동 지원을 위한 ‘뇌교육 교원 연수’를 시행했다.
구례교육청은 앞으로 인성 캠프, 진로 캠프, 가족 사랑 힐링 캠프, 부모 코칭 연수, 뇌교육 연구 학교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학교 교육 과정에 뇌교육을 적용하는 ‘해피스쿨’ 학교는 전국적으로 약 570개교이다. 해피스쿨 학교인 충북 미원중학교와 형석고등학교는 지난해 교육부가 선정한 ‘2013 대한민국 행복학교’에 선정된 바 있다. 또 형석고등학교는 매일 아침 10분간 집중력과 학습력 향상을 위한 뇌체조와 명상을 통해 학교 폭력을 0%로 줄여 학교 폭력 근절 우수학교 교육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글·조해리, 전은애 기자 | 사진·경북경찰청, 구례교육지원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