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인 사고와 문제 해결 방식을 겨루는 제60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산악배수로에 빠져 죽는 양서류를 구하기 위한 생태배수' 아이디어를 낸 부산 동래초등학교 김태은(12세), 최필립(11세) 학생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9월 26일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렸다. 수상한 최필립 학생은 탐구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높은 집중력과 감정조절이 큰 도움되었다고 밝혔다.
▲ 전국과학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동래초등학교 김태은(12세), 최필립(11세) 학생이 탐구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최필립 학생은 "가족끼리 자주 등산을 가는데, 두꺼비들이 배수로에 갇혀서 많이 죽어있었어요.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구출해줄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전람회 주제로 선정했어요."라고 주제를 정한 계기를 밝혔다.
두 어린이는 주변의 산, 들 국립공원 돌아다니면서 배수로 모양, 지질, 크기를 관찰하고, 도서관에 가서 책도 찾아보았다. 또한, 양서류가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어떤 지질을 좋아하고, 어떤 각도와 높이까지 오를 수 있는지 직접 실험을 해보기도 했다. 나뭇가지, 황토 호박돌, 모래배수로 등으로 직접 경사형 배수로를 만들어 양서류가 오를 수 있는지를 관찰하였다. 마침내 배수로 옆을 터서 친환경 생태배수로를 만들어 많은 양서류를 살릴 방법을 고안하였다.
최필립 어린이는 "대회를 준비하며 많이 힘들었지만, 뇌교육에서 배운 집중력 훈련과 저에게 긍정적인 말을 해주는 시간들이 도움이 많이 됐어요. 정말 뿌듯하고 기뻐요."라며 "매일매일 산과 들에 가서 개구리를 잡느라고 모기에 물렸던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라고 웃었다.
최 군의 어머니 박보영 씨는 "1년 동안 실험도 많이 해야 하고 위기도 많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는데, 특히 체력과 집중력, 감정조절력을 키운 것이 크게 되움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거나 무기력해지곤 했었는데, 필립이가 뇌체조와 명상을 하며 자기 자신을 이기는 법, 감정을 컨트롤 하는 법을 터득한 것이 눈에 띄게 보였어요."라고 말했다.
▲ 학생들이 꼼꼼히 기록한 탐구일지와 사진모음집
박 씨는 "대회 날에는 수천 명이 겨루는 대회장 안에 아이만 남겨두고, 밖에서 기다리며 노심초사 하고 있었습니다. 끝나자마자 아이가 해맑은 얼굴로 뛰어나와 '엄마, 저 정말 잘했어요. 걱정 마세요.'라고 말하며 안겼는데, 지금도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발표하다가 실수한 적도 있지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다시 발표를 했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스트레스에 약한 아이었는데, 뇌교육을 하면서 열한 살짜리에게서 그런 용기와 배짱과 침착함이 발휘되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뇌교육을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되었는데,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고 스트레스를 어떻게, 왜 극복을 해야하는지를 스스로 인지하는 것 같습니다. 또, 뇌체조를 하면서는 체력도 좋아졌고, 집중력이 강해졌습니다. 잘 지도해주신 학교 선생님께도 감사하고, 뇌교육 선생님께도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뇌교육에서 실시하는 브레인짐(Gym)과 두뇌개발 명상은 불안한 뇌파를 안정시켜 준다. 최 군을 지도한 김근영 BR뇌교육 해운대지점 트레이너는 "필립이를 처음 만났을 때, 체력이 약하고 감정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몰입과 두뇌훈련을 통해 메타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과 뇌체조 프로그램을 지도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필립이가 어려운 고비를 넘을 때, 자신이 무엇을 알고 혹은 모르는 지를 깨닫는 멘타인지 훈련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자기평가와 자신을 컨트롤하는 자기조절 능력으로, 상위 5%의 아이들을 분석했을 때 많은 아이들이 이러한 지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것은 뇌체조와 명상 훈련을 통해 개발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필립 학생을 지도했던 두뇌개발 코칭 전문교육기관 비알뇌교육은 9-10월에 한해 '메타인지능력을 높이는 뇌교육 무료 체험수업'을 전국 80여 개 지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문의 ☎ 1544-9700/ 홈페이지 www.brainedu.com
글. 조해리 기자 hsaver@naver.com / 사진. BR뇌교육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