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 수상 작가 애니 베이커의 '외계인들' 국내 무대 올려

퓰리처 수상 작가 애니 베이커의 '외계인들' 국내 무대 올려

극단 아어, 12월11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단 소극장에서 공연

2014 퓰리처상을 받은 뉴욕 신세대 극작가 대표주자로 꼽히는 애니 베이커의 '외계인들'을 국내 무대에 선보인다.

‘극단 아어’는 오는 12월 11일(금)부터 12월 27일(일)까지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애니 베이커(Annie Baker) 원작 '외계인들 The Aliens'을 무대에 올린다. '외계인들'은 2015년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부분 참가작이며, 2015년 게릴라극장에서 상연된 바 있다.

 ‘아어’는 현재 대학로에서 주목 받는 작가이자 연출 전진모와 윤성호, 그리고 왕성하게 활동 중인 젊은 배우들 이강욱, 백석광, 정새별, 문현정, 박용우가 모인 극단이다.  이 공연은 신작희곡낭독 프로젝트의 최종 성과물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되며,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그 마지막 무대를 선보인다. 더욱 단단해진 인물 묘사와 함께, 그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사이’와 ‘침묵’이 섬세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 ‘극단 아어’는 오는 12월 11일(금)부터 12월 27일(일)까지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애니 베이커(Annie Baker) 원작 '외계인들 The Aliens'을 무대에 올린다.

 
'외계인들'에서 극적인 사건들은 모두 무대 밖에서 벌어지며, 말해지는 것보다 말해지지 않는 것이 더욱 많은 의미를 갖는다. 개인의 재능과 성공 추세 안에서 애니 베이커는 평범한 인물들을 통해 어떻게 우리가 관계 맺고 살아가게 되는지 보여준다. 우리는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추측하고 예상하며 이입해볼 수 있으며, 등장인물들의 소외되고 기울어진 삶을 통해서 또 다른 가능성과 희망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불가항력으로 느껴지는 속도와 성공이라는 키워드에 반하여, 느리고 비어있는, 그럼에도 그 사이를 가득 메우는 사이와 침묵을 통해서 우리가 행여 잊고 있는 것이 있지 않은지 묻는다.

 2010년 뉴욕의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었을 당시, 뉴욕 타임스의 평론가 찰스 이셔우드는 "잔잔하면서 대단히 아름다운 연극"이라 평하며 잘 알려지지 않은 거장의 묻혀있는 작품을 보는 것 같았다고 극찬했다.     

▲ 애니 베이커(Annie Baker) 원작 '외계인들 The Aliens'. 공연 포스터.

작가는 '외계인들'을 통해 효과적이지 않은 언어,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소통의 어긋남,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관계라는 비논리적인 순간을 강조한다. 실제로 보여 지는 것보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순간, 사이들이 오히려 대사보다도 중요함을 내포한다. 현실이란 결코 논리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야기하고, 또 노력해야 할 것이 있다‘고 말한다.

애니 베이커는 윌 이노, 에이미 허조그와 함께 새로운 연극적 목소리로 각광을 받으며 미국 희곡의 르네상스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 뉴욕 신세대 극작가의 대표주자이다.

2012년 그녀가 각색한 '바냐 아저씨'는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10 연극’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2014년에는 'The Flick'로 퓰리처상과 오비상을 수상했다. 베이커의 작품은 미국 전역의 150개가 넘는 극장에서 상연되었고, 영국, 호주, 아르헨티나, 멕시코, 러시아 등 해외 각국에서 활발히 상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이화희곡번역연구회가 개최한 희곡번역발표회를 통해 애니 베이커의 작품이 처음 소개되었고, 2015년 극단 아어를 통해 공식적으로 선보이게 되었다.

 공연개요

◦ 공연 명 : <외계인들 The Aliens>
◦일시 : 2015년 12월 11일 - 12월 27일 (총 15 회)
◦ 장소 : 국립극단 소극장 판
◦ 주최 : 극단 아어, (재)국립극단
◦ 제작 : 극단 아어
◦ 제작협력 : 이화희곡번역연구회
◦작 : 애니 베이커 (Annie Baker)
◦ 번역 : 김은영
◦ 연출 : 윤성호◦ 프로듀서 : 정김소리
◦ 출연 : 최순진, 박용우, 안지환
◦ 관람등급 : 12세 이상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     사진. 극단 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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