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뇌가 즐거운 휴가, ‘숲 명상’에 빠지다!

[2편] 뇌가 즐거운 휴가, ‘숲 명상’에 빠지다!

명상으로 떠나는 여름휴가

▲ 부산 해운대구 장산 양운폭포(사진=윤한주 기자)


뇌가 즐거운 휴가 ▶ 1편 바로가기 (클릭)

“푸른 언덕에 배낭을 메고 황금빛 태양 축제를 여는 광야를 향해서 계곡을 향해서 먼동이 트는 이른 아침에 도시의 소음 수많은 사람 빌딩 숲 속을 벗어나 봐요.”

가수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 노랫말처럼 계곡을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숲 명상’이다.

숲의 효과는 많다. 영국 파우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1㎢ 면적에 2hα의 숲이 있으면 연간 5~7명의 사망자를 줄이고 입원도 4~6명 감소시켜 연간 90만 달러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숲에서 거닐고 명상하면 우울증이나 고혈압 등의 질환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숲에 들어가면 향긋한 냄새를 느낄 수 있다. 이는 숲 속의 식물들이 만들어내는 피톤치드로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마음을 안정시켜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숲에는 피톤치드 외에도 음이온이 방출되며 음이온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신체적 정서적 이완 효과가 있다. 정서적으로 안정되면 뇌에서 나오는 알파파도 늘린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다음은 차윤정 서안 부설환경설계연구소 연구위원이 권하는 숲 명상법이다.

▲ 지난해 '교사와 학생이 행복해지는 명상 힐링법' 교원연수에서 숲 명상하는 교사들(사진=서울국학원)

1. 나무와 교감하기

가만히 쓰다듬어 보거나 말을 걸어본다. 어느 정도 친숙해졌다는 느낌이 들면 두 팔을 벌려 나무 둥치를 끌어안는다. 그리고 온몸을 나무에 밀착시킨다. 그 상태에 머물면서 나무가 뿌리에서 물을 빨아올리는 느낌, 숨을 쉬는 느낌을 느껴본다. 나무를 끌어안거나 몸을 기댄 채로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것을 느껴본다. 정화가 끝나면 이 신성한 체험을 허락해 준 나무에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2. 숲의 소리

가장 편안한 자세로 앉는다. 귀를 크게 열고 숲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는다. 풀벌레소리, 산새소리, 바람이 우수수 숲 사이로 빠져나가는 소리가 있을 것이다. 온몸의 모든 세포를 열어 그 소리들을 세포에 기록하듯 녹음한다.

3. 물소리 듣기

시냇가나 계곡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눈을 감고 졸졸졸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나 우루루루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에 조용히 귀 기울여 본다. 온몸의 모든 세포가 그 소리에 ‘샤워’를 한다고 생각한다. 미움이나 이기심, 질투, 원망 등 몸을 병들게 하는 부정적인 생각들이 씻겨서 내려가는 모습을 상상한다.<끝>

글. 윤한주 기자 kaebin@lycos.co.kr

참고문헌
곽노순외, 생활 속의 명상, 한문화,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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