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원의 뇌똑똑 자녀교육 30편] 발달이 느린 아이, 뇌교육으로 뇌감각 깨우기

오주원의 뇌똑똑 자녀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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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오주원 기자 |입력 2018년 06월 18일 (월)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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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가 말이 느려 걱정입니다. 우리 아이는 아직 말이 서툰데, 다른 아이들은 '엄마', '아빠'하며 조잘조잘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 아이는 언제쯤 말을 잘 할 수 있을까?', '우리 아이가 문제가 있어 느린 것은 아닌가?' 엄마, 아빠는 답답하고 조급한 마음이 듭니다. 우리 아이가 왜 느린지, 엄마, 아빠가 어떻게 해주어야 할지 막막합니다”
 
발달은 이라는 것은 아이가 가지고 있는 기질 성향에 따라 천천히 가는 아이, 빠른 아이 등 그 속도는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발달이 느린 아이들은 두뇌의 역기능이나 뚜렷한 구조적 손상이 없이 느린 발달이나 불균형적이 능력들을 보이게 된다. 발달이 느린 아이들은 나중에 학습장애나 주의력결핍 장애 등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아이들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할까? 부모들은 걱정이 많다.

이태리의 세계적인 교육자 마리아 몬테소리는 지적 장애가 있는 아이가 바닥에 떨어진 부스러기로 노는 모습을 주의 깊게 관찰한 몬테소리는 아이가 그 놀이과정을 통해 점차로 감각과 행동이 향상되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아이들에게 감각을 자극하는 장난감과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는 장난감을 주고 그것을 가지고 노는 동안 아이들의 지능이 향상되는 것을 발견하고 감각의 자극을 통한 교육과 치료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이에 몬테소리는 정신지체 어린이들의 감각을 개발하기 위해 특수한 도구를 만들기 시작하였고, 이를 만지고 느끼면서 아이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관찰하였다. 확실히 성과가 있었다. 도구를 만지고 느끼면서 산만하던 아이들은 집중력이 생기고 이전에는 표현할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밖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몬테소리의 교육법으로 많은 정신지체 아이들의 지능이 크게 향상되었다.

몬테소리는 이렇게 말한다. “어린이는 자신의 일을 스스로 선택하고 집중함으로써 일에 기쁨을 느끼는 존재이며, 어린이의 감춰진 힘을 알아내어 그 힘의 성장을 돕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겸손히 다가가면, 어린이의 내면에 있는 진정한 품성이 우리 앞에 드러날 것이다”라고.

몬테소리 교육법의 핵심은 ‘감각’이다. 잠자던 감각을 예민하게 깨어나게 하고 스스로가 선택하고 집중하게 함으로서 아동의 내면에 있는 생명력이 드러나게 한 것이다. 이와 같은 우리 뇌 속의 깊은 곳에 숨어있는 내면의 살아있는 생명력을 살려서 잠재능력을 개발하는 최근의 뇌과학 기반 교육법이 뇌교육이다. 뇌교육은 다른 말로 ‘감각깨우기 교육’이다.

뇌는 5감을 통해 외부에서 감각 자극이 끊임없이 들어오지만 그 대부분이 일상적으로 습관화된 감각들이고, 늘 익숙한 자극만 처리하다 보면 뇌는 습관적으로 반응하는 패턴에 빠져 점차 반응이 무뎌진다. 따라서 새로운 감각 자극을 통해 뇌 감각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새로운 감각 자극을 더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익숙한 감각 자극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는 것이다.

의식이 늘 외부로 향해 있거나, 감정이나 생각에 빠져 있으면 뇌가 몸의 신호를 알아채지 못한다. 이렇게 잠들어 있는 뇌 감각을 깨우려면 의식을 내부로 돌리고, 감정과 생각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몸에 집중함으로써 그렇게 할 수 있다. 뇌 감각이 깨어나면 마치 시력이 좋아진 것처럼 감각 자극이 선명하게 느껴지고, 습관적인 반응에서 벗어나게 된다. 뇌 감각을 깨움으로써 자기 몸과 뇌의 상태를 잘 느끼는 상태는 두뇌를 훈련하기 위한 아주 중요한 바탕이 된다.

뇌는 인체의 모든 부분과 연결이 되어 있어 뇌체조, 명상, 호흡을 통해 감각을 깨우고 뇌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뇌 감각이 살아나면 뇌파가 안정되고 행복호르몬(세로토닌, 도파민)이 분비되어 일상생활에서 몸과 마음과 정신의 변화를 잘 인식하게 되고, 미세한 에너지의 흐름도 감지하게 되어 스스로 새로운 감각을 인지하고 탐색하는 습관이 만들어진다. 아이가 스스로의 힘으로 깊은 곳에 잠재되어 있는 내면의 생명력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뇌교육은 요즘 같은 뇌과학 시대에 가장 효과적인 두뇌개발법이라고 할 수 있다.


글. 오주원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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