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리더 포커스] 뇌는 조화를 유지하도록 하는 코디네이터

브레인 Vol.73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협회 전세일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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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교육 | 김지인 기자 |입력 2019년 01월 04일 (금)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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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리더 포커스] “뇌는 조화를 유지하도록 하는 코디네이터”
- 국가 공인 브레인트레이너협회 전세일 협회장

▲ 강연을 하고 있는 전세일 브레인트레이너협회장

두뇌 훈련 전문가 국가 공인 브레인트레이너의 공식 협의체인 브레인트레이너협회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공동으로 ‘지금은 브레인트레이너시대-뇌를 활용한 새로운 건강 패러다임의 제시’를 주제로 전세일 브레인트레이너 협회장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진정한 뇌 건강의 의미’, ‘뇌의 구조와 기능’, ‘나의 뇌가 의사다’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강연 시리즈에서 전 박사는 동양의학과 서양의학, 철학과 과학을 넘나들며 생명의 의미와 뇌의 역할에 대해 거시적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통찰과 실질적인 뇌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전 회장은 뇌과학에 기초한 대체요법을 통해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통합의학의 개척자로 그 업적을 인정받아 2015년 세계지식인백과사전에 ‘21세기 빛나는 정신을 가진 위대한 사상가’로 등재됐다. 전세일 박사는 한의학과 서양의학을 모두 섭렵하고 대체의학, 통합의학 분야를 개척해 차의과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원장, 세브란스병원 재활병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전일의료재단 한가족요양병원장을 맡고 있다. 《치매 예방과 젊은 뇌를 위한 기적의 뇌건강 운동법》, 《침술치료학》, 《재활치료학》, 《보완대체의학》 등 40여 권의 저서와 번역서를 출간했다. 

“동서양의 차이 이해해야, 생명의 중심에 뇌가 자리해”

동서양 의학을 모두 섭렵한 통합의학의 최고 권위자인 전세일 협회장은 “그동안 학문적 관심과 호기심이 많아 서양의학과 대체의학, 재활의학, 한의학, 그리고 철학과 과학을 연구했다. ‘삶의 지혜를 죽음에게 묻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국제적인 모임인 죽음학회도 이끌고 있다”라며 “다양한 분야를 하다 보니, 생명의 중심에 뇌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서두를 던졌다.

그는 “서양은 물질문명권으로 과학이 발달했고, 동양은 정신문명권으로 종교가 탄생했다”를 전제로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차이를 설명하고 “동서양 의학 어느 한쪽만 하는 것은 반쪽만 하는 것이다. 둘 다 이해하고 접목해서 융합해야 한다. 브레인트레이너는 기질적인 장기로서의 뇌와 몸, 그리고 에너지 시스템을 같이 공부해야 한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동서양의 인식 차이가 확연하다. 한 사람의 죽음에 대해 한국인은 ‘(왔던 곳으로) 돌아가셨다’라고 표현하고, 미국인은 ‘휙 지나갔다(pass away)’고 표현한다”라는 시각 차이를 밝히며, 식물과 동물, 인간의 생명이 탄생하는 섭리와 생명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생명을 바라보는 시야의 확장, 온 생명과 낱 생명”

3회에 걸친 그의 강연에서 생명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그가 맨 처음에 언급한 우주의 탄생 이야기를 다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에너지만 존재하는 카오스의 차원에서 그 에너지가 축적돼 폭발이 일어나 별이 생성되고 질서가 생기는 데, 우주는 그 과정을 끝없이 되풀이해요. 그 과정을 토막 내서 단면을 본다고 상상해보면, 우리가 지금 있는 곳에서 5억 년쯤 떨어진 사람은 우리를 5억 년 후에나 볼 수 있겠죠. 그들의 시점에서 우리는 아직 존재하지 않아요. 하지만 만약 빛보다 더 빠른 존재가 있다면 그 존재의 시점으로 보면 5억 년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도, 지구의 우리도, 다 존재할 수 있을 겁니다.”

즉, 탄생에서 시작해 죽음으로 끝나는 생명 현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존재하는 시간으로부터 의식을 확장해 입체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의 말을 빌면 생사의 굴레는 안팎의 구분이 없는 뫼비우스의 띠를 닮았다. 인간의 몸이 개별적존재를 넘어 보이지 않는 큰 시스템과 연결된 존재라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그는 인간 몸의 특징을 다섯 가지로 설명했다. ‘인간의 몸은 우주의 원자들로 구성돼 있다, 세포는 원시 바다의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유전자 대부분은 영장류와 동일하다, 인간의 뇌는 지능이 진화해온 다양한 층을 포함한다, 자궁속에서 인간 진화의 모든 과정을 반복한다’는 것이 그 다섯 가지이다. 또한 개별적인 생명은 자신을 포함하는 더 큰 시스템과 조화를 이루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을 ‘온 생명’과 ‘낱 생명’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사람의 몸은 60조 개가 넘는 세포로 이뤄져 있어요. 각 세포는 독립체이지만 ‘나’라고 하는 더 큰 생명 시스템의 명령을 따르며 조화를 이룹니다. 이때 각각의 세포는 낱 생명이 되고, 나는 온 생명이 됩니다. 더 큰 차원에서는 내가 낱 생명이 되고, 내주위의 생태계가 온 생명이 됩니다. 나아가 지구가 낱 생명이 되면 우주 전체가 온 생명이 됩니다.”

“보이는 질서(Displayed order)와 보이지 않는 질서(Hidden order)”

드러난 생명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알려지지 않은 부분에 이론을 넣어 설명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예를 들면 우주의 시작을 설명하기 위해 빅뱅 이론이 있는 것처럼! 빅뱅이론에 기대어 별의 생성 소멸 과정에서 모든 원소들이 생겨나고 지구와 같이 생명이 살기 좋은 환경이 생겨났고 수많은 생명과 인간이 생겨났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만물을 생성, 소멸하게 하는 질서를 그는 ‘보이지 않는 질서’로, 인간과 같은 생명 현상을 ‘보이는 질서’로 표현했다.

“우주에는 보이지 않는 질서와 보이는 질서가 있어요. 탄소, 산소, 질소 이런 것들은 원소들이잖아요. 그런데 그것이 어떤 질서에 의해 코드가 정해지고 만나는 데, 그 질서는 보이지 않아요. 그런데 그 질서의 메시지에 의해서 나타는 것이 세포고 사람이에요. 내 유전자대로 내가 생기는 거죠. 그 유전자라는 것은 보이지 않는 숨어 있는 질서이고, 우리는 실질적으로 나타난 보이는 질서죠.”

그러면서 그는 동양의 체體와 용用이라는 개념으로 다시 한번 설명했다. 동양에서는 숨어 있는 질서를 ‘체’로, 그것이 나타난 것을 ‘용’이라고 표현했다는 것이다. 또한 서양 철학에서의 ‘이데아idea’도 숨어 있는 질서를 표현하기 위해 나온 개념이라고 덧붙였다.

“사람은 물질적인 것과 비물질적인 것의 총체적인 구조물”

사람이나 뇌를 연구할 때 물질적인 것으로서의 정精과 비물질적인 것으로서의 신神 전체를 연구해야 그 사람에 대해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질적인 것과 비물질적인 것의 총체적인 구조로 사람의 심신 구조를 8가지 세부 요소로 설명했다.

“처음에 ‘의식’이라고 하는 텅 빈 공간과 같은 곳에서 ‘나’라는 의식이 생깁니다. 그리고 점점 물질, 비물질적인 것들로 채워집니다. 각각은 또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으로 나뉩니다. 이 심신 구조는 영靈, 혼魂, 명明, 정情과 같은 비물질적인 요소, 그리고 백魄, 기氣, 력力, 형形과 같은 물질적인 8가지 요소로 이뤄져 있는데, 이 8가지 요소의 총체적인 구조가 ‘정신精神’이에요. 흔히들 정신을 ‘멘탈mental’로 알고 있는데 원래 ‘精’은 물질적인 정신을 의미하고 ‘神’은 비물질적인 정신을 의미합니다.”

백魄은 예를 들면 유전자 프로그램과 같은 것으로, 이 숨어있는 질서와 기氣가 결합해 개체 생명이 발생하게 된다. 력力은 생명의 물리화학적 힘을 말하고, 형形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양과 형태를 의미한다. 정情은 즐거움과 불안, 슬픔, 두려움 등의 감정을 말하는데, 파충류의 뇌에서 고등동물의 뇌까지 뇌의 발달 정도에 따라 감정이 나타나는 모습이 다르다. 뇌의 호르몬 분비가 감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명明은 기억하고 지우고, ‘왜’와 ‘어떻게’를 밝히고, 좋고 나쁨을 가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이쪽저쪽을 선택하는 지적 기능으로 뇌의 다양한 부위와 연결돼 있다. 영靈은 흔히 스피릿spirit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나自我와 나 바깥의 더 큰 존재大我를 연결해 나를 초월할 수 있도록 하는 요소다. 혼魂은 프로그램된 초월성, 영성spirituality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삶生과 죽음死의 과정 속에서 존재하는 개별적 정체성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자아란 심신의 8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육체를 통한 체험, 그 체험의 기억, 그리고 기억이 형태화된 신념, 세 가지 전체가 자아라고 설명했다. 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모든 과정과 가족, 사회, 의학, 법학, 종교 등 그 사람의 체험과 기억, 신념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함께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 몸이 육체를 통해서 체험한 것이 기억이 되고, 그 기억이 쌓여 나중에 하나의 신념으로 굳어지면 그게 나예요. 체험을 통한 기억, 그리고 그것을 마무리 짓는 신념. 그중에 하나라도 빠지면 자기가 아닌 거죠.”

신념의 물질적인 현상을 ‘마무리 짓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도룡뇽을 비유로 들었다. 도룡뇽이나 도마뱀은 꼬리가 잘렸을 때 자연적으로 재생된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는데, 잘라진 곳을 잘 소독하고 꿰매면 깨끗하게 아물면서 꼬리가 다시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연적인 과정에 인공적인 개입이 들어가면 더 이상 자연적인 과정이 진행되지 않고 그대로 ‘마무리’된다는 것.

"뇌는 조화를 유지하도록 하는 코디네이팅 센터(coordinating center)"

그는 생명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항상성恒常性’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항상성 유지를 위해 적응하고 조화를 이루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뇌라고 설명했다.

“뇌는 낱 생명과 온 생명의 조화를 이루고, 바깥 환경과 내부환경이 조화를 이루고, 또 우주 시스템과 나의 조화를 이루는 코디네이팅 센터coordinating center 역할을 합니다. 암세포는 하나의 낱 생명으로, 살기 위해서 죽어야 할 때 죽지 않고 온 생명인 시스템과 조화를 이루지 않아 결국 온 생명을 소멸시키게 됩니다.”

그는 브레인트레이닝이란 사람을 구성하는 물질적인 것과 비물질적인 것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심신 구조의 각 요소들이 원점을 회복하도록 뇌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말에 ‘정신 차려’라는 말이 있어요. ‘차려’라는 말은 제자리에 놓는다는 말입니다. 무엇을 어디에 놔야 한다는 것일까요? 바로 이 심신 구조로 보여드린 8가지 요소가 제 역할을 하도록 ‘0점’으로 돌려놔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는 0점을 회복하고 뇌의 조절 기능을 회복한 브레인트레이너의 모델로 통通하는 사람, 편안便安한 상대, 기氣가 충만한 사람, 생명을 경외敬畏하는 사람, 의연依然하게 생사生死를 맞이하는 사람의 모습을 제시했다.

“명明과 영靈은 나를 초월하는 절대 의식, 정情과 형形은 인간 사회, 혼魂과 백魄은 우주, 기氣· 력力은 대자연과 연결돼 있습니다. 시간, 공간, 인간에 있어서 내 심신 구조의 모든 요소가 온생명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0점을 회복하도록 하는 것이 브레인트레이닝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시간時間’은 ‘시’와 ‘시’ 사이인 ‘지금’, ‘공간空間’은 ‘공’과 ‘공’ 사이인 ‘여기’, ‘인간人間’은 ‘인’과 ‘인’ 사이인 ‘나’를 의미합니다. 결국, ‘지금, 여기, 나’에 의식을 집중할 때 0점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정신 차려라’는 뇌교육의 핵심 원천기술인 뇌운영시스템(Brain Operating System, B.O.S)의 제1 법칙에 해당하는 것으로, 그의 강연을 통해 ‘정신을 차린다’는 말의 의미가 얼마나 깊은 뜻을 가지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정리. 국제뇌교육협회 김지인 국제협력팀장 | 사진. 브레인트레이너협회 br-m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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