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혁의 뇌교육가이드 5편] 21세기 인적자원계발법, 명상

장래혁의 뇌교육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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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브레인 기자 |입력 2019년 11월 08일 (금)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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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등 글로벌 IT기업이 동양 명상에 주목하는 이유


전 세계 검색 엔진을 장악하고, 전 세계 스마트폰 80%를 점유한 안드로이드 OS와 유튜브를 통한 영상까지. ‘검색’하면 떠오르는 기업 구글에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것이 바로 ‘내면검색’이다. ‘내면검색 프로그램(Search Inside Yourself)’은 구글 엔지니어이자 명상가인 차드 멍 탄이 2007년 내놓은 구글판 명상프로그램.

2013년, 차드 멍 탄이 한국을 처음 방문했던 때 필자는 <브레인> 편집장으로 직접 만남을 가졌던 적이 있었다. 인터뷰를 시작하자 오히려 차드 멍 탄이 “한국에서는 명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종교적 수행이나, 건강법으로만 생각하나요?”라고 먼저 물어서 놀라워했던 기억이 있다.

질문을 한 이유가 자신도 구글에 명상을 처음 도입할 당시 직원들의 인식도 크게 다를 바 없어, 이것을 어떻게 깨뜨릴까 고민을 했다는 것이었다. 프로그램 명칭을 ‘내면검색’이라고 붙인 것도, 개발과정에 CEO, 과학자를 비롯해 감성지능(EQ) 창시자 대니얼 골먼 교수가 참여한 배경이 되었다고 했다.

‘명상(meditation)’을 대부분 종교적 수행법이나 건강관리 차원에서 인식하는 동양과 달리 서구에서의 활용범위는 점차 역량계발 차원으로 확산되고 있다. 구글을 비롯해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트위터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글로벌 기업이 즐비한 실리콘밸리의 유명 컨퍼런스 ‘위즈덤 2.0’ 단골소재 역시 ‘명상’이다. 스티브 잡스 역시 유년 시절부터 명상을 접하고 생활화하며, 애플의 혁신적 사고와 제품을 탄생시키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한 것 또한 잘 알려진 사실이다.


뉴욕에 등장한 ‘명상 버스’가 해외 뉴스로 오르내리고, 최근 3년간 출시된 명상 애플리케이션만 2천 개가 넘으며 모바일 명상 앱 선두주자 중 하나인 캄(Calm)은 유니콘 기업으로 부상했다. 삼성, LG, SK 등 국내 대기업에서도 연수원 및 힐링센터 개원, 직무연수 등 기업경영 차원의 활용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혁신적이고 숨 가쁘게 빠른 디지털 시대와는 반대로 느리고 내면의 성찰을 통해 영감과 통찰을 얻는 명상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은 창의성의 열쇠가 밖이 아닌 내면에 있음을 반증시키며, 21세기 ‘마음경영’ 시대의 도래를 제시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기업들의 동양 명상의 적극적인 활용 이면에는 서구가 주도한 과학적 접근과 연구 성과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그 이면에는 서구 물질만능주의에 따른 정신적 가치의 하락, 그에 따른 동양에 대한 호기심과 정신 및 물질의 상호관계 규명, 멘탈헬스 증진을 위한 비약물 치료의 증대, 인공지능 시대 도래에 따른 자연지능 회복 등 복합적 요소가 담겨 있다.

미국에서는 1993년 국립보건원(NIH) 산하 대체의학연구소(OAM)가 명상 연구에 공식적으로 연구비를 지원하면서 명상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활발해졌고, 매년 1천여편의 명상 관련 논문이 학술지에 발표되고 있을 정도이다. 서구에서는 명상에 대한 효과연구 차원이 아니라, 인적자원계발 등 활용 단계로 넘어선 셈이다.

초월명상, 마음챙김명상 등 서구에서의 동양 명상에 대한 연구 대중화와 달리, 한국式 명상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1990년 한국인체과학연구원(현 한국뇌과학연구원) 설립을 계기로 본격화 되었다. 2017년 대한명상의학회가 출범하고, 2018년 KAIST 명상과학연구소가 개소되는 등 최근 들어 국내 의학계, 과학계의 동양 명상 연구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중요한 것은 마음기제의 총사령탑인 ‘뇌’에 관한 연구는 과학자와 의학자의 역할이지만, 누구나가 가진 뇌의 올바른 활용과 계발은 모두가 누려야 할 자산이라는 사실이다. 신라의 화랑, 고구려의 조의선인 등 우리 선조들은 옛 부터 몸과 마음, '심신(心身)'을 함께 단련했던 생활문화를 가진 나라였다. 반만년 정신문화적 자산을 소중하게 지켜내고 더 이상 신비주의나 과학적 대상만으로 치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인간 뇌의 창조성이 만들어낸 과학기술을 통한 인류 문명의 발전은 많은 것들을 바꾸어 놓았지만, 보이는 것을 향한 인류의 열망이 가속화될수록 보이지 않는 가치에 새롭게 눈을 뜨게 만든다.

바야흐로 명상이 심신안정 및 스트레스관리 차원을 넘어, 21세기 정보화시대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IT기업을 중심으로 정서지능 향상, 리더십 증진, 창의성 계발 등 인간 고유역량을 깨우는 새로운 인적자원 계발법으로 확산되는 시점이다.


글. 장래혁
누구나가 가진 인간 뇌의 올바른 활용과 계발을 통한 사회적 가치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뇌과학연구원 수석연구원을 역임하였고, 현재 뇌교육특성화 대학인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전임교수로 있다. 유엔공보국 NGO 국제뇌교육협회 사무국장, 2006년 창간된 국내 유일 뇌잡지 <브레인> 편집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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