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세일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협회장

브레인 Vol.79

[집중리포트] 지금은 브레인스포츠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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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브레인 기자 |입력 2020년 03월 22일 (일)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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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리포트_ 브레인스포츠 시대
“뇌는 조화를 유지하도록 하는 코디네이터”

두뇌훈련 분야의 국내 유일 국가공인자격인 ‘브레인트레이너’. 두뇌기능 및 두뇌특성평가에 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이해를 기반으로 두뇌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지도할 수 있는 두뇌훈련 전문가이다.

한의사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우리 몸에 관심이 많았던 전세일 박사는 연세대 의대와 미국 펜실베니아대 의대에서 재활의학을 전공하고, 1988년부터 연세대 의대 재활의학과 주임교수, 신촌세브란스병원 재활병원장, CHA 의과학대학 통합의학대학원장을 역임했다. 

서양의학자이면서 한의사 자격을 함께 갖춘 그는 동서의학계에서 모두 인정받고 있는 국내 의료계의 원로이자, 동서양의학과 보완대체의학을 아우르는 통합의학의 선구자이다. 올해 85세이지만 건강나이는 40~50세로 나올 만큼 에너지가 넘쳐난다. <브레인> 창간 13주년을 맞아, 인간 뇌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Q. 양한방을 모두 경험하시고 통합의학을 개척해 오셨습니다. 동서양의 관점, 몸과 마음의 관계 속에서 ‘뇌’라는 것이 갖는 의미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뇌’에 대한 본질을 아는 것이 가장 먼저입니다. 대상이 무엇이든 그 나름대로의 실체가 있고, 어떠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상(常)’이라고 하는데 올바른 상태를 ‘정상’, 그렇지 않은 것을 ‘비정상’, ‘이상’이라고 합니다.
 
‘정상’이라는 것은 ‘조화(Harmony)’를 의미합니다. ‘조화’라는 것은 모든 것들이 제대로 갖추어진 상태인데, 예를 들어 우리들은 심신이 평화롭다고 얘기합니다. 조화로운 상태이죠. ‘비정상, 이상’은 조화가 깨어진 상태이니 건강하지 못한 겁니다.

‘normal, harmony, peaceful’ 즉 정상, 조화, 평화롭지 않는 상태이니,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정상에서 벗어나고,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결국 질병을 일으키는 상태인 ‘abnormal, disease, disorder’로 가게 됩니다. 핵심은 ‘조화’이죠.

‘조화(Harmony)’는 ‘균형(Balance)’과는 다릅니다. 균형은 한 쪽으로 기울지 않게 하는 것이지만, 조화는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맞게 모든 것이 어우러지도록 하는 것이죠. 바로 뇌의 핵심기능이 이러한 조화롭게 만드는 ‘코디네이터’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인공심장을 만들어서 인체에 이식을 할 때 잘 작동하도록 정교하게만 만든 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그때 그때 인체 상태에 적응하면서, 필요한 상태에 맞게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핵심인데 쉽지를 않습니다. 움직임 이란 것도 결국 조화가 핵심입니다.

Q. ‘움직임’이란 것이 생명체에 어떠한 의미를 갖습니까. 동물과 식물을 구분 짓는 기준이 바로 ‘움직임(motion)’이고, 지구상 유일한 2족 보행을 하는 인간에게 있어 움직임이란 것은 특별한 의미인 것 같습니다. 스포츠라는 것도 결국 잘 움직이는 것이고 이것이 운동이란 것으로 확대된 것인데, 뇌와 움직임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뇌’라고 하는 것은 우주에서 만들어진 가장 정교한 작품입니다. 뇌의 메인 기능을 ‘코디네이션’라고 했는데, 무엇을 코디네이션 시키느냐 하면 몸과 마음의 조절, 외부와 내부의 조절, 물질과 비물질의 조절이지요. 이러한 뇌를 훈련시키거나, 변화시키는 것은 결국 ‘자극’인데, 큰 차원에서 ‘움직임’이고 ‘운동’입니다. 뇌 훈련에서는 절대적인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운동(運動)’이란 것은 결국 움직임을 행하는 것인데, 뇌의 특징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뇌에게 반복해서 자극을 주는 것은 결국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입니다. 계속 자극을 되풀이하다보면 ‘프로그램화’가 되지요. 뇌의 대표적 기능이 프로그래밍이라고 볼 수 있는데, 문제는 잘못 트레이닝하면 잘못된 프로그래밍화가 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뇌에게 지나쳐도 안 되고, 부족해도 안 되겠지요.

▲ 브레인트레이너협회는 국내 유일의 두뇌훈련분야 국가공인 민간자격 공식협의체이다.

Q. 움직임, 운동이 뇌에게 그토록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문명이 발달하면서 과거와 달리 현대인들의 움직임은 현저히 줄어든 것 같습니다. 일상 생활의 편리성을 커지고, 평균수명을 높아졌으나, 심신의 건강이 그리 좋지 않은 것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과학기술’로 인해 보이는 것에 대한 문명이 발달하면서 많은 혜택을 누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과학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는 평균수명이 매우 낮았고, 질병과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도 무척 높았었지만 지금은 많이 다르지요.

또, 한편에서는 지나친 물질문명의 부작용 때문에 자연을 찾고,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얘기도 합니다. 완전히 자연적으로 사는 것도 이상적이지 않습니다. 자연의 섭리는 배우고 따르되, 인위적이고 과학적인 것도 병행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둘 다가 필요하고, 자연적인 방법과 과학적인 방법이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핵심은 역시 ‘조화’입니다.

현대인들이 강조하고 싶은 얘기는 “앉아 있는 시간이 불건강과 비례한다”는 것입니다. 즉, 앉아 있는 시간이 적을수록 건강합니다. 운동과 뇌를 결부시키자면, 앉지 말고 많이 생각하면 됩니다. 앉은 시간이 육체적 건강을 자꾸 헤치게 되니까요. 고무풍선이 떠 있으려면 툭툭 쳐 줘야만 가라앉지 않고 떠 있듯이, 그것을 툭툭 쳐 주는 것이 바로 움직임입니다. 건강의 핵심이죠.

Q. 80대 중반의 나이에 40~50대 건강을 유지하고 계신데, 평소 어떻게 움직이시는지 궁금합니다.

건강비결은 뇌에 좋은 것을 습관화하는 데 있습니다. 보통 새벽 3시에 잠이 들어서 오전 9시에 깨는데 선 채로 일을 많이 합니다. 내 집무실에는 책상 바로 옆에 붓글씨를 쓸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전자오르간도 있습니다. 책을 보다가 붓글씨도 써보고 때론 전자오르간도 연주하는 식입니다. 여러 가지 일들을 지루하지 않게 적절히 하면 뇌에도 좋습니다. 

운동도 생활의 일부입니다. 엘리베이터 탈 때, 거실에서 텔레비전 볼 때 가만히 있지 않고 꼭 운동을 합니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복근과 괄약근을 조이는 운동을 하지요. 자신의 생활 방식에 맞는 운동법을 찾고, 그것을 습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결국 적절하고 바른 신체활동을 습관화하지 않고 뇌를 발달시킬 수는 없습니다.

Q. 요즈음 초등학교에는 학생스포츠클럽이 운영됩니다. 그래서 학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축구교실, 농구교실, 수영교실 등 운동도 배우러 시키곤 합니다. 이전에는 아이들이 그냥 밖에서 뛰어놀면서 익히던 시절과는 많이 달라진 것처럼 보이는데, 뇌를 ‘제대로’ 프로그래밍 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얘기해주신다면.

우리가 ‘운동(exercise)’을 세분화 시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가, 근력강화운동(strength exercise). 둘째, 심폐기능강화운동(cardio exercise) 셋째, 기술운동(skilled exercise) 넷쩨, 유연성운동 (stretching Exercise) 다섯째, 이완운동(relaxation exercise).

이러한 것들을 필요한 기능들을 높이는 운동인데, 기본적으로 가장 근본적인 것은 건강장수운동이겠지요. 건강장수운동을 기본적으로 하게하고, 나머지 것들은 선택적으로 필요한 것을 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건강장수운동은 우리 몸의 생명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다섯 가지를 얘기하는데, 바른 마음(정심正心), 바른 호흡(정식正息), 바른 수면(정면正眠), 바른 움직임(정동正動), 바른 식사(정식正食)을 말한다.

그런데, 자라나는 아이들의 상태를 보면 조화가 깨어져 있습니다. 생활습관과 교육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부모들의 사고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교육과 양육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교육에 있어 가장 문제가 되는 게 ‘부모들의 시키는 문화’라고 봅니다. 우리는 흔히들 “결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집을 보내고 장가를 보낸다”고 말하지요. “첫 째는 무엇을 시키고, 둘째는 무엇을 시켜야 겠다.”고 얘기합니다. 

판단을 잘 하는 아이로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어릴 적부터 스스로 판단하게 하는 것. 결국 인간의 뇌의 능력이란 판단력이거든요. 판단을 잘 하는 아이로 키워야 사회생활도 잘 하고, 올바르게 살아가고, 남에게 종속되지 않고 살아가게 됩니다. 어릴 적에 뇌가 그렇게 프로그래밍화 되어버리는 것이죠.


Q.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의 역할이 어떤 때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서양은 물질문명권이며 과학이 발달되었고, 동양은 정신문명권으로 종교가 탄생했습니다. 동‧서양 의학 어느 한 쪽만 하는 것은 반쪽만 하는 것이니 둘 다 이해하고 접목해서 융합해야 합니다. 브레인트레이너가 기질적인 장기로서의 뇌와 몸, 그리고 에너지 시스템을 같이 공부해야 하는 것이죠. ‘뇌’는 모든 것의 코디네이터이고, ‘브레인트레이너’는 뇌를 제대로 코디네이터 하는 사람이니 가장 먼저 혜택을 받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어야 합니다.

두뇌 훈련의 시작은 건강관리입니다. 몸과 의식의 변화가 뇌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브레인트레이너는 먼저 건강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자신의 심신부터 건강하게 만들어야 하고, 사고도 그렇게 해야 하고, 사회와 자연과도 잘 적응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의식의 폭도 넓어야 하겠지요. 자신에게 도움이 안 되고 있는 사람이라면 진정한 브레인트레이너라고 볼 수 없다. 너무나 중요한 역할입니다.

Q. 마음기제의 총사령탑인 ‘뇌’의 신비가 밝혀지면서, 스포츠에 대한 인식도 많이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부분이 더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처음에는 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육체적 운동으로 보였지만, 과학의 발달로 이제는 운동을 잘 한다는 것 자체가 뇌를 잘 써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의 유기적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현재의 스포츠에 빠져 있는 부분은 바로 ‘정서적’인 영역이라고 봅니다. 경쟁하고, 승패를 목표로 하는 스포츠가 아니라 정서적인 부분이 추가되는 게 필요하리라 봅니다. 정서적인 영역은 호르몬과 관련이 있는데, 호르몬 분비도 훈련을 통해 프로그래밍화 될 수 있습니다. 정서도 계속적으로 자극을 주면 발달이 되어 조화롭게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몸을 움직이고, 머리를 쓰는 것에다, 정서적인 부분까지 추가되면 ‘조화’를 이루는 것일 테니 가능하면 정서적인 것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운동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Q. 스포츠를 통해 심신이 조화로운 사람, 따스한 감성을 체감하고 교류하는 것으로 발전했으면 합니다. 결국 높은 의식 상태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맞습니다. 정서적인 부분까지 체감하는 스포츠라면 좋겠습니다. 다만, 의식이 낮고 높다는 표현 보다는 의식이 좁고, 넓은 것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낫다고 봅니다. 나에게만 가는 의식이냐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느냐의 차이이죠. 동물은 자신에게만 의식이 가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앞뒤의 시간만을 바라봅니다.

인간도 자신에게만 의식이 가 있는 사람이 있는 가하면, 조금 넓어져서 가족과 지역, 나라, 민족, 인류로까지 가 있는 사람도 있지요. 나만 사랑하는 사람이냐, 가족만 사랑하는 사람이냐,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냐, 지구와 인류까지로 넓어졌느냐의 차이라고 봅니다. 결국 의식의 바탕은 ‘사랑’으로 볼 수 있겠지요. 어떤 사랑을 하느냐의 차이.

우리나라는 DNA에 깔려 있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라는 단어가 참으로 의미가 큽니다. ‘우리’는 영어에서 ‘we’와는 다르지요. ‘우리’가 좁아졌을 때는 이기적으로 되지만, ‘우리’의 폭을 점점 넓히기만 하면 되니까요.

홍익인간(弘益人間) 사상이 우리의 폭을 인간으로, 생명으로 넓히는 아닙니까. 한국의 기본적인 사상이 ‘한’ 사상이고, ‘한민족’인데 그것이 ‘조화’를 의미합니다. 우리의 근본 사상이 조화사상이라는 것입니다. 음식도 우리나라 만큼 조화롭게 먹는 나라가 없습니다. 비비는 음식문화가 많고,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을 가장 나쁘게 보지요.

지금 시대에 가장 적합한 사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이 경제적으로 리더하는 나라 중 하나인데, 이제는 사상적으로도 조화롭게 리더하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것을 자각하고 실천하면 되겠지요.

정리. 장래혁 브레인 편집장,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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