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을철 우리 가족 건강지킴이, 면역과 백신

면역과 백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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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브레인 기자 |입력 2020년 09월 24일 (목)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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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월은 각 병원들이 12~2월에 정점을 찍는 독감철을 대비해서 독감을 접종을 시작하는 분주해지는 달이다. 코로나에 걸릴 수 있다는 두려움만큼 어떤 질병이든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편이 있다면 다 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에 2020년도의 10월은 그 어느 때보다 백신이 남다르게 소중하다고 여겨지는 시기가 아닐까 한다. 

COVID-19 덕분에(?) 국민들이 면역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그에 대한 지식도 늘어나고 있다. 면역이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병원체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키는 힘을 말하는데 오늘은 면역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면역, 내 몸을 지키는 군인

사람 몸에 실제로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면역세포들이 이에 대항하여 싸움에서 이기고 그 병원체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내면 면역이 생겼다고 하는 것이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는 나라를 지키는 군인과 같아서 해군, 공군, 육군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일을 한다. 

면역세포를 군인처럼 통칭하는 말이 백혈구이고 이 백혈구 안에 여러 세포들이 면역군인으로 활동을 하게 된다.  호중구, 호산구, 호염기구가 속하는 과립구와  림프구와 단핵구가 속하는 무과립구로 크게 나뉘는데 우리가 흔히 들어본 NK세포, T세포, B세포등은 림프구에 속한다.  

면역은 선천면역과 후천면역으로 2가지로 나뉜다. 선천면역은 이미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방어능력으로 인체의 물리적 방어체계인 피부, 점막 상피세포 및 점액 등이 그 역할을 한다. 후천면역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병원체에 대항하는 항체를 만들어내는 것인데 실제로 수두가 걸려서 항체를 생성하는 것이 자연면역으로 생긴 능동면역이고 수두 예방접종을 맞고 수두 항체가 생기는 것이 인공면역으로 생긴 능동면역인 것이다.  

그렇다면 수동면역은 무엇일까? 내가 어렵게 스스로 항체를 만들어내는 면역반응이 없어도 외부에서 만들어진 항체를 공급받는 것이 수동면역이라고 한다.  수동면역도 태아 때 엄마의 항체를 전달받는 자연면역의 수동면역이 있고 이미 만들어진 항체주사를 투여 받는 인공면역의 수동면역이 있는 것이다.

예방접종, 인공면역으로 항체 만들기

지금 소아들이 맞는 많은 스케줄의 예방접종들은 전부 인공면역으로 항체를 만들어주는 기전인데 아이들이 불필요하게 그 무서운 병들을 걸리지 않아도 그런 병에 대항할 힘을 길러주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인 것이다. 물론 ‘예방접종의 부작용이 무섭다’ 또는 ‘첨가물이 몸에 안 좋을까봐 걱정이다’라는 두려움을 필자도 충분히 공감을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첨가물이 빠진 주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3가지 주사를 한꺼번에 맞을 수 있는 제제가 나오면서 편의성도 좋아지고 첨가물도 줄여가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서 오는 위험 리스크는 너무 커서 그런 무서운 질병들의 피해자가 절대 내 자식이나 내 환자가 되길 바라지 않는다. 장점과 단점을 생각하더라도 이득이 훨씬 크기에 필자는 예방접종을 권유하게 된다. 

예방접종이 막을 수 있는 뇌수막염, 일본뇌염, 폐구균 침습질환 등은 접종이 없는 옛날 같으면 정말 환자의 목숨을 끔찍하게 앗아갈 수 있는 무서운 질병들이다. 수두나 홍역도 바이러스질환으로 인간이 이겨낼 수 있다고는 하지만 임상양상이 매우 심하고 최근 하바드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홍역 같은 경우 면역계를 초토화시켜서 기억세포가 줄어들어 심지어 가벼운 감기도 매우 심하게 앓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이 진정 아이들과 사람들을 위한 것일까?’ 이러한 무서운 질환에 대해 임상 양상과 예후를 잘 아는 의사들의 선택은 ‘맞출 수 있고 예방할 수 있다면 백신은 맞으라는 것!’이다.

생명이 위급하고 폐렴악화로 힘들어지는 COVID-19에 대한 백신이 있다고 하면 과연 백신의 위험성과 첨가물여부가지고 갑론을박을 할까? 아닐 것이다. 당연히 COVID-19의 위험성이 너무 크고 팬데믹으로 여파가 미치니 사람들이 백신을 기다리는 상황이 된 것이다. 물론 이런 백신도 안정성을 못 믿으니 안 맞게 다고 선언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런 마음도 충분히 공감하며 이해를 하고 부디 안전한 백신이 빨리 나오길 필자도 고대하고 있다.  

트윈데믹,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유행 우려

올해 가을은 트윈데믹이라고 코로나 감염증과 비슷한 독감까지 함께 유행 할 것이 예상이 되는 해이다. 상황이 이러하니 정부는 막을 수 있다면 독감이라도 미리 백신을 맞아 예방하라고 국민들에게 많은 홍보를 하고 무료지원도 더 확대하였다. 

Influenza 독감의 증상은 열, 기침, 인후통, 몸살 등으로 임상양상으로는 구분하기가 매우 힘들다. 병원에서는 그 두 질환을 구분하기가 매우 어려워지므로 진료에 있어 많은 검사가 필요해지고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에 독감예방접종을 철저히 할 것을 권고하고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 

독감은 단선RNA바이러스로 항원형에 따라 A, B, C가 있고 바이러스 돌기에 혈청형을 구별하는 2개의 주 단백질 hemagglutinin(HA)과 Neuramindase(NA)가 있다. 유행성 질환은 A,B형에 의해 발생하고 C형에은 상기도 감염을 일으키고 Neuraminidase가 없다. 

동물숙주에 있는 15가지 HA, 9가지 NA들이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고 이런 혈청형이 매년 또는 10년 단위로 대변이 소변이를 일으키게 된다. 독감은 갑자기 시작되고 콧물, 결막염, 인두염 기침이 나타나는데 면역반응으로 호흡기 상피세포에서 Cytokin을 분비하기 때문에 다른 감기보다 발열, 근육통, 병감, 두통이 훨씬 심하다. 

코로나가 함께 유행을 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RT-PCR검사는 정확하지만 진단까지 약 2시간정도 소요가 되고 인플루엔자 신속 항원 정성 검사는 정확도는 떨어질 수 있지만 최근에 나온 제품은 짧게는30초에도 진단이 가능하여 스크리닝 하기 좋아서 진료실에서 자주 쓰이고 있다. 

가장 최신 뉴스에서 최근 Corona virus와 influenza를 동시에 진단 가능한 융합형 키트가 개발되었다는 소식이 많이 나오고 있어 상용화가 빨리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치료는 항바이러스제제르 투여하고 최근에 Neuraminidase억제제인 zanamivir, oseltamivir등이 개발되어 타미플루®를 시작하여 다양한 상표명으로 쓰이고 있는데 경구제제로 투여하며A,B형의 예방 및 치료 모두 유효하다. 

그 밖에도 2세 이상부터 성인까지 쓸 수 있는 페라미플루주® 정맥주사제제가 있으며 마찬가지로 A,B형 독감치료에 모두 유효하며 증상 48시간 이내에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 이런 약제들을 쓸 때는 성인과 소아청소년은 더욱이 경련, 발작, 섬망, 환각, 이상행동 등 정신신경계 부작용이나 기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약을 복용하는 기간 동안이나 주사를 맞고도 2일간은 면밀하게 보호자가 관찰을 해야 한다.

폐렴 합병증 우려한 폐렴구균백신 예방접종 증가

사스(SARS), 메르스(MERS)에 이어서 코로나(COVID-19)에 독감(Influenza)까지 온 국민을 두렵게 하는 이들 질병의 공통점은 호흡기 바이러스로 폐렴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이들 바이러스 폐렴은 독감 외에는 예방할 길이 없지만 그와 더불어 2차 세균성 폐렴이 합병증으로 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예전에는 폐렴구균백신이 선택처럼 느껴졌었지만 이제는 점점 필수가 되어가고 있고 백신이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한 마음까지 들게 된다. 특히나 18세 이상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노약자들 그리고 취약계층, 요양기관종사자들 같이 고위험군에게는  WHO, 질병관리본부, 대한감염학회, 미국심장학회 등 수많은 의료관련 기관에서 예방접종 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세균성 폐렴의 약 70% 가까이 폐렴구균에 의해 발생하는데 폐렴구균(폐렴사슬알균, Streptococcus pneumoniae)은  급성 세균 감염 질환의 원인 중 하나로 약 90여 가지의 혈청형으로 분류되고 비침습성(부비동염, 중이염, 폐렴 등)과 침습성 감염(뇌수막염, 균혈증, 폐혈증  등) 증상 외에도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우리나라에서는 항생제 내성 균주와 다제 내성 균주의 분리율이 높아 예방을 위해서는 확실하게 백신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폐렴구균에 의한 침습성 감염은 면역력이 약한 영아 및 어린 소아와 65세 이상의 고령자에게서 발생빈도가 높다. 

그래서 접종을 권하게 되는데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접종은 소아에서는 10가 단백결합백신(PCV10, 신플로릭스®,GSK), 13가 단백결합백신(PCV13, 프레베나®13,Pfizer) 두 가지가 있으며 각 혈청형 원인 균주로 생기는 폐렴에 대한 예방효과가 90% 이상 이다. 또한 성인은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2가지인데 13가 단백결합백신(PCV13, 프리베나®13, Pfizer)과 23가 다당질백신(PPSV23, 프로디악스® 23, MSD)이 있다. 

65세 이상에서 맞는 보건소 무료 폐렴구균 접종은 23가 다당질 백신(PPSV23,프로디악스® 23, MSD)을 말하며 11가지 혈청형을 추가 보유하고 가격은 저렴하며 백신 포함 혈청형에 대한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인  퍠혈증이나 수막염 등을 50~80% 예방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비침습성 감염증인 폐렴에 대해서는 예방효과가 일관되지 않으며 면역 기억반응을 유도하지 못하여 5년마다 맞아주어야 항체가가 유지된다. 13가 단백결합백신 (프리베나®13, Pfizer)은 국가 무료접종 백신이 아니라 고가이지만 침습성 폐렴구균감염증에 해당 혈청형에 대해 75% 예방효과가 있고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폐렴에 대해 예방효과가 45%가 검증이 되었다는 것이고 면역기억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요즘처럼 폐렴이 걱정되고 그것을 예방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라면 13가 단백결합백신을 연령과 스케줄에 맞게 맞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나라에는 다행히 2010년도부터 선택접종으로 13가 단백결합백신(PCV13,프리베나®13, Pfizer)이 도입되어 이때 태어난 아이들은 예방접종을 맞기 시작했고 2014년 부터는 NIP(국가부담사업)에 등록되어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모든 아이들이 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 접종을 맞을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 중년들은 그런 혜택을 못 보았지만 18세 이상 만성질환이 있어 백신을 원한다면 유료접종으로 어느 병원에서든 맞을 수 있다. 미국의 경우 ’14년 9월부터 65세 이상 성인에게 PCV13과 PPSV23을 모두 접종하도록 변경하였고 우리나라도 대한 감염학회에서 18세~64세 만성질환자에게 13가 단백결합백신 (PCV13, 프리베나®13, Pfizer) 우선접종을 권유하고 65세이상 만성질환자들은 PCV13과 PPSV23을 모두 접종하되 두 가지를 적절한 간격을 두고 맞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백신을 통한 면역시스템 강화

백신 주사를 맞는 다는 것은 한마디로 내가 모르는 적군 즉 병원체에 대해서 미리 정보를 백신을 통해서 받아 미리 미리 대비를 시켜주는 것이다. 그래서 나중에 침입을 받더라도 그 공격을 받아낼 수 있어 내 몸을 보호하는 기전이다. 그래서 주사로 맞는 백신은 특정 바이러스 세균의 항원에 대해 특이적으로 면역이 생겨 항체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후천면역에 속한다.

그에 반해 초반에 말한 선천면역은 피부장벽이나 상피세포, 점막면역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비특이적으로 어떤 병원체가 와도 초기에 대거 출동해서 우리 몸을 지켜주는 면역시스템이다. 

최근에 유럽에서 수입된 면역치료제 이스미젠 설하제®는 면역글로불린A, G,M을 최대 7배까지 높여주는 호흡기 주요증상치료제이다. 비특이적으로 면역 시스템을 강화 및 조절해주는 먹는 백신이라고 할 수 있다. 설하제로 혀 밑에 넣어 녹여먹는 제제로 3세 이상 부터 노인까지 복용가능하다. 주요 호흡기 박테리아용해물로 만들어져 전반적인 인체 점막면역을 강화시키므로 알레르기 비염, 천식이나 만성기관지염, 부비동염 등 만성으로 항생제를 먹거나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제제이다.   

지금까지 가을철에 맞을 수 있는 호흡기 관련 백신들을 소개하였다. 이번 가을 자신의 연령과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적절한 백신을 꼼꼼히 챙겨서 면역시스템을 강화하고 질병에 대비하는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한다. 

글. 이진희

영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카톨릭성모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수련을 마치고 현재 세종새싹병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통합헬스케어학과 겸임교수로 있으며 통합헬스케어연구회 부회장을 맡아 질병에 대해 통합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여 건강해지는 방법을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참고문헌]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노인 폐렴구균예방접종사업관리지침 참고. 대한소아과학회 예방접종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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