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인문학 포럼] 행동변화와 뇌교육 <3>

브레인 인문학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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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교육 | 김지인 기자 |입력 2020년 10월 05일 (월)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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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변화하는 시점이다. 지구생태계의 위협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고, 그동안 인간 뇌의 창조성이 만든 인류 문명에 대한 성찰과 새로운 방향 제시가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올해로 14년째를 맞이한 뇌교육 전문지 <브레인>은 '브레인 인문학'이란 타이틀로, 이러한 질문에 대한 토론을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현실의 목소리를 담아 펼쳐가고자 한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연구소, 국제뇌교육협회 공동 참여로 진행되면서, 하나의 토론으로 그치지 않고 관련 후속연구 및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브레인인문학 세 번째 이야기는 '행동변화와 뇌교육'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전문가 패널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신혜숙 교수,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오창영 교수, 장래혁 교수 그리고 서울뇌교육교과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진희 교사가 참여했다. 

공동 주관기관인 국제뇌교육협회에서는 김지인 국제협력실장, 방은진 콘텐츠기획실장이 함께 했고, 지난 세션 전문가 패널로 참여했던 최정임 교사도 함께 했다. 다음은 토론 세션의 대화를 요약, 정리한 것이며 김지인 실장 사회로 진행되었다.

▲ (왼쪽부터) 오창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교수, 방은진 국제뇌교육협회 실장,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교수, 김진희 교사, 신혜숙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교수, 최정임 교사, 김지인 국제뇌교육협회 실장

# 뇌교육은 교육 본래의 목적을 실현하는 것

(김지인) 지난 포럼 주제였던 ‘뇌와 교육: 몸을 통한 마음의 변화’에 이어 오늘 브레인 인문학 포럼은 교육의 세부 주제라고 할 수 있는 ‘행동변화’를 키워드로 준비해보았습니다. 지난번 전문가 패널로 참여하셨던 최정임 선생님께서 이번에도 참석해 주셨습니다. 학교 현장에 많은 선생님들이 전국적으로 뇌교육교과연구회를 통해 활동하고 계신데, 오늘은 서울뇌교육교과연구회 회장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신 김진희 선생님을 특별히 모셨습니다. 김진희 선생님은 일본뇌교육협회가 매년 주최하고 있는 ‘글로벌 멘탈헬스 세미나’에 2018년 초청 받아 한국 뇌교육 학교사례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김진희 선생님 반갑습니다. 활동하신 지 얼마나 오래 되신건지요.

(김진희) 20년은 넘은 것 같아요. 초기 교사 모임이 생길 때부터 참여했고, 서울뇌교육교과연구회는 10여년전 만들고 등록하고 할 때부터 쭉 같이 해 왔어요. 교사 연수도 하고 아이들 대상으로 수업도 하고 프로그램 개발도 하구요. 뇌교육교과연구회에서 그동안 주로 했던 것들이 프로그램 개발 또는 개발한 자료들 가지고 공유해서 선생님들이 같이 쓰기도 합니다. 요즘은 교사 성장을 위한 연수에 좀 더 집중하고 있어요. 아이들 수업은 선생님들이 늘 일상적으로 하시는 거고.

(김지인) 학교 현장에서 뇌교육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 김진희 서울뇌교육교과연구회 회장, 교사

(김진희) 사실 ‘뇌교육’이라고 이름을 붙이지만 저는 그게 그냥 교육인거 같아요. 이미 교육이 해야 할 것들을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까 우리는 그걸 뇌라는 것에 초점을 둬서 뇌가 원래 지향하고 있는 것, 가치, 이런 걸 본질적으로 더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굳이 구분해서 뇌교육과 교육을 구분해서 이야기하지 않고 교육이라고 얘기해요.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교육들이 바뀔 필요가 있으니까 우리가 조금 더 바뀌어야 할 방향을 뇌교육에서 제시하고 있는 거라고요. 

평상시에 얘기할 때는 그냥 ‘뇌를 잘 활용하기 위한 교육’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그럼 또 질문하죠. 뭐가 뇌를 잘 활용하는 거냐고. 그럼, 우리 뇌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여러 가지 기능들이 있는데 그걸 조금 더 활성화시키고 잠재력을 더 개발시키고 내가 내 뇌를 좀 더 잘 써서 내 인생을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삶의 기술을 가르치는 그런 교육이다, 이렇게 부연설명을 하죠. 

뇌를 사용하는 것과 활용하는 것의 차이점을 들어 설명하는 거죠. 뇌가 갖고 있는 기능을 있는 그대로 수동적으로 하는 것은 뇌를 사용하는 것이고, 그걸 좀 더 적극적으로 변화시키고 나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활용이다, 이렇게 얘기하죠. 그런 방법을 연습하고 훈련하고 가르치는 것이 뇌교육이고. 이렇게 얘기하면 선생님들은 대부분 긍정적으로 반응하시는 것 같습니다.

옛날 같으면 ‘뇌’라는 말을 꺼내기만 해도 머리 아파했는데 지금은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정보들이 많고 또 우리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분들도 많고. 뇌과학적 지식은 정말 일반화된 것 같아요. 

(장래혁) 맞습니다. 매년 교육청 연수를 진행하는데, 뇌 관련 연수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뇌교육 연수도 부쩍 증가했고, 뇌융합 시대적 트렌드로 확실히 자리한 것 같습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 유아 영역에서의 뇌에 대한 관심과 프로그램 도입도 부쩍 증가했습니다.

(신혜숙) 맞습니다. 유치원이 원아 유치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까 원장님들이 첨단 프로그램들을 항상 알아보신다고 해요. 그러니까 이런 유치원과 기업 쪽이 첨단 교육을 받아들이는데 굉장히 빠르게 나가고, 오히려 학교 현장(교육)은 이미 정해진 대상이 있기 때문에 흐르는 대로 흘러가는 거죠. 

(김지인) 지난번 모임에서 뇌교육은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얘기가 나왔습니다. 뇌교육이 하나의 교과목이나 새로운 교육 방법이라기보다 교육이 지향해야 할 가치를 다룬다는 측면에서 철학적인 부분을 드러내는 것이 더 맞기도 한 것 같습니다. 

(김진희) 그래서 인문학이라는 말을 붙인 것이 지금 시대에 딱 맞고 필요한 것 같아요. 교사들도 요즘 인문학에 많이 초점이 맞춰져서 그런 연수가 늘어나고 있거든요. 아마도 흐름 상 가야 될 방향도 교사도 인문학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라고 생각이 되요. 과거에는 그냥 자기 가르치는 과목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 되지만 지금은 교사 자신이 인문학적인 소양을 갖고 있어야만 가르칠 수 있어야 하는. 시대가 요구하는 거죠. 

# 의식성장

(방은진)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김진희 선생님 입장에서는 뇌교육 연구자들이 뇌교육의 어떤 점을 좀 집중적으로 이야기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나요?

(김진희) 사실은 제가 제일 관심이 많은 게, 제가 처음 뇌교육에 관심을 갖고 체험을 하게 된 것도 ‘의식의 진화’ ‘의식의 성장’ 이런 것에 관심이 되게 많았어요. 교육자로서 아이들을 만나면서 –초등학교에 있지만- 초등 아이들도 일년이라는 과정을 통해 아이가 성숙해 가는 것을 볼 수가 있거든요. 그런 과정에서 뇌교육이 가장 많이 기여를 했고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제가 해오면서 체험적으로 느꼈어요.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데 있어 원래 했어야 하는 교육 방식,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게 되는 거예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그래서 교사들이 교육 과정 얘기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가르치는 아이들의 의식의 성장,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 교사의 의식이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 그런 담론이 있어야 하고 고민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되요. 

(방은진) 의식의 성장이라고 표현하시는 부분이 구체적으로 아이들의 행동 변화, 태도,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표현한다면 어떤 것이 있을 수 있나요?

(김진희) 저도 그런 걸 수치화해서 연구해서 드러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에 다닐 때 연구하고 싶었던 것도 그런 변화들이에요. 아이들이 성장했는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것은, 내가 감정을 얼마나 조절할 수 있게 되었는지도 굉장히 커요, 초등에는. 주로 생기는 문제들이 자기감정을 어떻게 하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들이거든요. 

특히 초등 고학년 사춘기 막 들어간 아이들의 경우. 그리고 성장이 급격히 일어나는 격변기잖아요. 그래서 자기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할 수 있게 눈에 보이게 변화가 되면 성장이 느껴져요. 막 떼쓰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던 아이가 주위도 돌아보고 남도 배려할 줄 알게 되고 좀 차분해지면 굉장한 성장이 일어난 거거든요. 그게 눈으로 보여지니까 그런걸 수치화해서 연구하고 싶었어요. 아직도 그런 마음이 있어요. 또는 다른 분들이 해 주었으면 하는. 아이들이 의식이 변화된 모습을 측정해 내고 그리고 뇌교육이 그런데 굉장히 효과적이라는 것을 드러내줬으면 좋겠어요.

(김지인) 현장에서 아이들이 뇌교육을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실 때 뇌교육의 어떤 요소들이 그런 변화들이 만들어지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세요?

(김진희) 제가 주로 하는 것들이, 신체활동은 꾸준히 일년 내내 하는 활동이구요. 체조, 호흡을 꾸준히 하고 성찰을 담은 놀이들도 함께 합니다. 명상의 경우에는 신체활동 전에도 하고 끝나고도 하고 중간에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포함됩니다.

일단은 아이들이 전체적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차분해지고. 그러면서 자기가 잘 조절되니까 자존감이 높아지고. 거기서 좀 더 한다면 아이들에게 계속 새로운 도전거리를 주는 거죠. 자기가 지금까지 해 보지 않은 것들을 자꾸 해 보게끔. 기회를 자꾸 만들고 그런 프로그램들을 활용하고. 그러니까 경험의 폭이 넓어지는 거예요. 자기 인식의 경험의 폭이죠.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자꾸 자기의 다른 면을 발견해 나가니까. 

자존감이 커지고, 자신감이 높아지고, 이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해요. 거기서 조금 더 욕심을 부리면 자기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대한민국 교육이념인 홍익이라 것을 주변에서, 작지만 하나씩 실천해 보는. 이런 걸 연결시키는 거죠. 활동의 주제를 주고 활동하게 하면서. 그런 체험을 하는, 기분 좋은 체험, 뿌듯한 체험이 쌓이잖아요. 그러면서 진짜 어른스러워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간략하게 이런 과정을 3단계로 생각하고 있어요. 자존감 높이는 것, 도전을 통해서 자신감을 키우는 것, 그 다음 단계가 주변에 베풀고 배려하고 나누는 홍익 활동. 이렇게 저는 의식이 점점 커지는 단계가 있다고 제 나름대로 생각해서 그런 식의 흐름으로 아이들을 일년의 프로그램을 쫙 가르치고 활동도 하죠. 그런데 그렇게 하는데 이게 교사의 품이 참 많이 들어요. 끊임없이 아이들을 체크해줘야 하니까.

(방은진) 교과과정은 그것대로 하고 거기에 또 이걸 얹는 셈이니까 정말 그렇겠네요. 그럼 주로 선생님이 담임을 맡은 반 아이들이겠네요.

(김진희) 네, 제가 맡은 반 아이들. 그리고 국학기공 많이 할 때는 동아리 활동으로 모집해서 그 아이들까지. 그리고 소식지 같은 걸 매달 보내니까 아이들 변화 같은 걸 계속 보내줘요. 이번달에 아이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했고 왜 하는 거고 아이들은 이렇게 변화되고 있고 이런 일이 있었고 이런 것들을 내가 적어서 가정을 보내거든요. 부모님들이 그런 걸 알면 엄청 호응을 잘 해 주세요. 

(최정임) 선생님이 생각하는 아이들의 성장을 말씀하셨잖아요. 그럼 아이들은 그 성장을 어떻게 확인하고 인지하고 자기 거라고 표현하고 해요?

▲ 최정임 교사, 국학기공 학교스포츠클럽 운영

(김진희) 저는 보면 아이가 나아진걸 알지만 애들은 그렇진 않죠. 제가 논문 쓸 때 되게 고생한게 사전 사후 검사를 했는데 사후 검사 수치가 훨씬 안 나온 거예요. 제가 보기에 아이들은 정말 달라졌는데도 불구하고요. 아이들이 전에는 막연하게 ‘나는 잘해’ 이렇게 생각하다가, 이제는 자신의 수준을 정확하게 인식한 거죠. 그러니까 오히려 점수가 떨어진 거예요. 그래서 정말 고생했어요. 

그래서 어쨌든 눈으로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해서, 플래너를 만들었어요. 플래너를 기록하면, 자기가 처음에는 이렇게 했는데 점점 변하고 있는 게 보이잖아요. 그런 도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아이들이 글로 쓸 수도 있지만 어쨌든 쭉 기록이 있어야 해요. 예를 들면, 우리가 신체단련을 하는데, 내가 처음에는 푸쉬업을 5개 했었는데 지금 25개를 했어요. 그럼 진짜 변한 거거든요. 

(최정임) 김진희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내용은 제가 수업할 때도 백퍼센트 똑같아요. 아이들은 자기가 못 외웠던 동작을 외워도 자신이 있는 거고, 그 다음에 한 달 한 친구보다  두 달한 내가 자세가 더 나는 걸 봐도 만족해요. 굳이 제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몸을 쓸 때 본인이 인지하는 것이 있어서 계속 하는 거거든요. 

설문지 받으면 아이들이 몸의 체험을 언어화하는 능력이 굉장히 풍부해지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거기에서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자신감이 생겼다고도 볼 수 있고 자기를 성찰하는 능력이 늘어났다고 보기도 하고. 

(김진희) 진짜 기록해야 하는 게 맞아요. 연구회 선생님들이 정말 열심히 하시는데요, 거기에 또 기록의 힘이 플러스 되어야 하는 거죠. 교사한테도 과정을 보면서 피드백을 듣고 아이들도 자기 피드백을 하고. 그 기록의 도구를 개발하는 게 뇌교육의 효과를 증명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몸을 통한 변화

(방은진) 뇌교육이 특별한 게 아니라 교육이 원래 했어야 하는 걸 하는 거다라고 김진희 선생님이 처음에 말씀하셨는데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런데 뇌교육의 고유함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김진희) 지난번 모임 때부터 강조되어 온 얘기하고 동일한 것 같아요.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뇌를 이야기할 때도 몸을 제일 많이 얘기해요. 그래서 몸 단련 이거를 거의 일년 내내 해요. 아이들은 저와 함께 했던 몸 단련을 더 많이 기억해요. 아이들은 “몸 단련이 뇌교육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사실은 우리가 몸 단련 과정에서 나머지 정보를 주기도 하지만, 첫 번째도 몸이고 몸을 떠나서는 안된다, 계속 강조하는 거죠. 그리고 몸 단련이 안 된 상태에서는 아무리 다른 것을 해 봐야 기둥이 튼튼하지 않은 집과 같다고 생각해요.

인성 교육 많이 하잖아요. 학교에서도 많이 하고. 그리고 거의 모든 선생님들이 인성교육은 다 해요. 잠깐 체험할 수는 있어요.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지고, 자존감이 살아나고, 이런 체험은 누구나 할 수 있거든요. 그런 프로그램도 굉장히 많고. 그런데 저는 이런 일시적인 체험이 자신의 일상 생활을 변화시키고 지속이 되느냐, 나의 삶과 태도를 변화시키는가 물으면 그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몸의 변화를 통한 마음의 변화가 바탕이 되지 않은 것은 지속이 안된다, 그게 어쩌면 뇌교육의 교육 방식이 갖는 큰 차이점이 아닐까. 현장에서 해 보면 확실히 차이점이 있어요. 

(최정임) 뇌교육 교사워크숍을 가면, 쉬는 시간에 혼자 물구나무 서고 계세요. 몇 몇 분이 따라 하시다가 포기하시고, 또 혼자 하고 계시고. 그러니까, 체험인 것 같아요. 그걸 전하는 선생님도 본인이 체험을 했고. 그냥 그 단어를 기억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걸 체험했고 그 체험이 묻어나는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거죠. 

(김지인) 코로나 때문에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좀 찾아봤어요. 뉴스에서 일주일 전쯤엔가 정리해서 낸 기사가 있는데, 온라인 수업으로 많이 전환을 하면서 더 교사들의 역할이 되게 커졌다 하면서 교사의 질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얘기를 하더라구요. 한국의 교육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높게 평가된 것 중에 하나가 교사 혹은 스승으로서의 역할이 많았잖아요. 그런데 온라인 비대면 수업으로 많이 전환이 되면서 그 역할에도 많은 변화가 올 수 밖에 없고...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려면 선생님들을 바꾸는, 지금 하고 계신 교사연수나 교과연구회를 확산시킨다던지 하는 것들이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김진희) 교사가 수행을 해야 해요. 몸 수행, 마음 수행. 그런데 대부분 마음 수행은 이해해요. 그런데 몸 수행은 교사가 해야 한다 얘기하면 건강 관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요. 그런데 우리가 얘기하는 몸 수행은 좀 다르잖아요. 몸 수행을 통해서 자기의식을 계속 관리하는 거잖아요. 그런 것들에 대한 필요성,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체험하지 않으면 잘 모르기 때문에. 방학 때마다 지역별로 연수를 했었는데 그 연수가 ‘교사에게 수행이 중요하다’는 걸 알려주는 것인 것 같아요. 뇌교육의 방법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연수가 계속 되어야 하고, 그런 걸 교사가 학생들에게도 전달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가르치는 교과목에 자연스럽게 녹여서. 그러려면 교사가 자신도 그런 수행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하잖아요. 

(장래혁) 브레인 인문학 이라는 이름을 붙였을 때, 바랬던 방향 중의 하나가 몸과 마음에 대한 것이었어요. 그동안 지식 기반 교육을 하다가, 이제 몸을 통한 변화를 얘기하는 부분이 있고. 이것이 원리적으로나 방법론적으로 몸의 체득화를 통한 마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인데 이것이 연속성을 가지려면 철학과 문화적인 영역으로 될 때만이 이것이 역사가 있고 뿌리가 있다고 봅니다. 한국의 전통 문화에서 국가의 인재를 양성했던 방식이나 몸과 마음을 함께 수행했던 생활 문화, 이런 것들이 좀 더 확산되면 좋겠습니다. 그걸 첨단의 신경과학, 인지과학, 심리학 등을 적절하게 붙여 그런 흐름으로 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죠.

# 지행일치

(김지인) 이번 포럼의 주제가 “실질적인 행동변화를 위한 조건과 기제”입니다. 핵심은 지금까지 말씀해주셨듯이 몸을 통한 마음의 변화인데요. 막상 뇌교육을 학문적인 체계로 드러낼 때 부족함을 느끼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학문으로서나 체계로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한번씩 짚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신혜숙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

(신혜숙) 내가 생각나는 어떤 교수님은 진정한 배움이라는 것은 지행일치가 되는 것이다, 그러셨어요. 그러니까 그분이 생각하는 교육은 시험을 보고 문제에 제대로 답하고 그런 게 아니라 배우면 그냥 행동이 되는 것, 지행일치가 기본으로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때를 생각해보면 배우거나 들어서 아는 것과 지행일치가 되는 것 사이에는 단계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 교수님은 계속 진정한 배움은 행동이 되는 것이다, 라고 하셨죠. 출발선 자체가 틀린 거죠. 우리는 계속해서, 아 그러면 현장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러면 현장 얘기는 하지 마라,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이미 지행일치가 되는 게 진정한 배움이라는 것이 출발선이셨으니까.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이 사람들이 배움의 과정을 거쳐서 지행일치에 이르게 되는가를 논하고 싶은데 교수님은 그것을 논하고 싶지는 않은 거예요. 

그런데 그건 학자로서는 충분히 필요한 논의였겠지만 현장을 떠난 논의는 사실상 저는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결국은 사람들이 바라보는 관점이 이 이후를 논하느냐, 이 이후의 교육에 대해 이야기하느냐, 저는 여전히 이 앞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떻게 지행일치를 하게 할 것이냐. 그래서 그런 부분은 특히 현장에 계신 분들이 실전을 통해서 체득된 실천지實踐知를 가지고 계실 것 같아요.

(김진희) 이론가 역할이 있고 실천가 역할이 있죠. 그래서 저도 그 사이에 관심이 있어요. 정말 아이들을 성장시키고 싶은 목표가 분명한데, 그러면 아이들마다 상태도 다르고 성장의 과제도 다르니까 그 아이들에게 맞게 정확하게 그 길을 찾아가게 도와주는 교사의 역할을 하고 싶은 거죠. 

그 과정에 뭐가 포인트냐 이렇게는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의 상태는 다 다르지만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핵심 포인트는 뇌교육이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맨 처음에도 이야기했던, 몸의 변화를 통한 마음의 변화, 이게 하나의 중요한 핵심 포인트가 되고. 그래서 거기에 매달리는 거죠, 그게 분명하니까. 어떻게든 몸을 단련시키고 몸의 변화가 일어나게 만들어야 되는 거예요, 얘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그게 성공한 아이는 분명히 변해요. 저는 거기에 확신을 갖고 있어요. 그런데 이걸 아이가 잘 따라와 주지 못했거나 안 믿었거나 -저하고의 관계일 수도 있고 이 아이가 의지가 약간 약할 수도 있고- 그런 아이들은 변화의 폭이 적죠. 변화가 없거나. 그래서 그게 중요한 거 같아요. 

(신혜숙) 우리가 아까 얘기했던 의식과 관련된 그게 있는데, 좋은 선생님을 만난 애들은 그 선생님이 어떤 식의 그런 상호작용을 해 주느냐에 따라서 변화될 수가 있어요. 그다음에 동료끼리도 좋은 애랑 만난 애들은 이게 탁 튀어오를 수가 있는데, 그런데 선생님이라도 선생님들마다 격차가 있잖아요. 아무튼 그래서 너무 변인이 다양하니까. 

뭔가 의식수준이 높은 사람하고 만나는 그런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거를 또 교육학 쪽에서는 인카운터Encounter라고 또 철학용어를 끌고 들어와 가지고 또 얘기를 하거든요. 만남인데 어떤 사람하고 만나느냐, 그거에 따라서 이 사람들이 달라지는. 중요한 것은 결국은 좋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그런 분들하고 만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가지게 되면 좋은 거죠. 뇌교육에서도 결국은 좋은 인카운터를 만들어주려고, 좋은 만남을 통해서 결국은 행동변화의 어떤 계기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고 그냥 두루치기로 이렇게 얘기를 해보는 거예요. 

(김지인) 지행일치가 어떻게 이루어질거냐는 문제가 현장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이야기하는 쪽이 있다면 그러면 그걸 어떻게 알거냐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하는 인식론과 실천이 맞물려 있는 거 같아요. 몸을 통한 체득, 이런 부분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지식교육을 통해서 어떻게 변화로 나아갈 것인가 하는 그 지점에서 인식의 변화가 어떻게 행동의 변화로 이어질 것인가 포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육 영역에서 얘기하자면, 학습자 관점에서 가르치는 사람의 이야기를 학습자가 정말 받아들이느냐는 문제는 요즘에 또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갖게 되는 거잖아요. 

오창영 교수님이 하셨던 이야기 중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았던 부분이, 인식의 변화에 대해 관심이 많으시다고 들었거든요. 오늘 변화를 주제로 그 메커니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교수님 생각도 좀 듣고 싶습니다. 

▲ 오창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교수

(오창영) 조금 다른 사례를 통해 얘기하고 싶네요. 제가 강의한 내용 중에 창의성에 대한 것이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내가 창의성이 없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거나 새로운 것을 찾아내거나 하지 못한다’고 하는데요. 실제로는 많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불편한 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상당히 창의적인 일들을 소소하게 집에서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리모콘을 거의 매일 사용하는데 그게 때가 타는 거예요. 그래서 리모콘을 랩으로 감싸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걸 보고 한때 L사에서는 서비스 센터에서 리모콘을 세척해 주는 서비스를 하기도 했었어요. 실제로 자신들이 소소한 일상에서 수많은 경험을 통해서 불편한 것들을 바꾸는 일들을 꽤 창조하고 있는데, ‘나는 창의적이지 못해서 이렇게 맨날 힘들고 어렵고 몰라...내가 어떻게 하면 창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 그게 제 수업의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에요. 

의식에 관한 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내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아나가고 있고 새로운 행동으로 조금씩 조금씩 변화해 가고 있는데 그걸 알지 못하는 거죠. 그래서 의식의 변화는 생각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돼요. 제대로 알아야지,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이 내가 즐겨서 하는 것인지 아니면 외적인 동기에서 한 것인지 그것을 분명히 구분한 다음부터는 내적인 동기를 키울 수 있는 작업을 하면 되거든요. 

내적인 동기가, 어떻게 보면 어렵고 어떻게 보면 쉬운 거 같아요. ‘이게 바로 우리가 하고 있는 게 바로 변화이자 성장이야’라는 것들을 알려주고 보여주면, 그것을 스스로 깨닫는다고 한다면 의식이 변화하지 않을까 싶어요.   

자신이 하는 행동의 동기가 어디에 있느냐, 부모님이 시켜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무언가를 하고 또 그걸로 인정받을 수 있고. 그런 식으로 스스로 내적 동기를 유발하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김진희) 내적 동기 유발에 대해 이야기를 듣다 보니 메타인지에 대한 생각도 듭니다. 몸을 단련하는 것도, 몸을 의식하게 만들면서 바깥으로 흩어져 있던 의식이 자기 몸으로 집중이 되면서 자기를 바라보는 눈이 커지는 것과도 관련이 있거든요. 그래서 의식의 성장이나 변화가 일어나는 것 같아요. 여러 측면으로 설명할 수 있긴 하겠네요. 

▲ '뇌교육과 행동변화' 주제로 토크 중인 브레인인문학 포럼 패널들

(신혜숙) 지난번에 했던 얘기와 맥이 통하는 것 같은데요. 인식에 대해 얘기하시면서 지식교육을 통한 변화, 지행일체 이런 부분들도 얘기를 했잖아요? 기존 지식교육이나 기술교육에서는 배움의 주체가 결국 나인데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은 전혀 없는 것 같아요. 

배우는 지식이나 기술을 자기 자신과 결부시킬 기회가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 지행일치를 얘기했던 교수님의 이야기는 “진정한 배움은 그 지식 속에 이미 지식을 배운다는 것에 대한 높은 정신적인 체험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진정한 것은 그 정신적인 체험이 내재되어 내가 변한다. 나에 대해 배우는 것은 하나도 없는데 그 지적은 체험 속에 정신의 고양이 들어있기 때문에 그걸 통해 배운다.”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식을 정말 잘 배운다면 모든 교육은 진짜 제대로 된 교육이다, 그리고 모두 인성교육이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하지만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이 생각할 때에는 지식교육을 어느 천년에 배워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까지 알게 되느냐 너무 먼데, 라고 생각하게 되죠. 그런데 뇌교육은 이 배움의 주체인 나로부터 모든 것이 출발해서 나로 끝나잖아요. 특히나 지금과 같은 시대에는, 서구의 이원론적 세계관이 너무나 학교를 지배하고 있고 기존 지식체계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내 몸과 내 마음이 따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지식 따로 나 따로, 너 따로 나 따로, 이렇게 모든 것이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뇌교육에서는 자기 몸을 자기가 단련할 때 그냥 기계적으로 단련하는 게 아니라 호흡을 통해서 몸을 쳐다본다던지 하잖아요. 지난번에 원심의 교육과 구심의 교육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뇌교육이 특징이 그거인거 같아요. 나로부터 출발해서 나를 바깥에서 투사하는 능력이 커지는 교육이기 때문에 이 교육이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교육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식교육은 바깥에 있는 걸 안으로 끌어들이는 활동인데 원심과 구심이 결국은 합체가 되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아이들이 어차피 현대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식이나 기술도 배워야 하니까. 그런데 신체를 단련할 때도 기본 코어를 키우고 다른 것들을 키워나가듯이 자신을 이해하는 능력이 커지고 거기에 덧붙여서 지식이나 기술이나 태도 교육들이 덧붙여진다면 이런 지행일치의 교육이 더욱 더 효과적으로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진희) 몸을 통한 의식의 변화라고 이야기했을 때, 사람들이 오해가 “그럼 몸 단련하면 다 의식의 변화가 생기고 의식이 성장해?“라고 묻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방법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 해요. 뇌체조를 할 때 계속 자기의 몸으로 자기 자신을 바라보게 말로 안내를 하거든요. 그렇게 하는 것과 그냥 동작을 하는 것과는 정말 질적으로 차이가 큰 거죠. 

그래서 아이들에게 몸을 쓰는 방법을 가르친다는 게 사실은 자기 몸을 통해 자신을 인식하게 자꾸 끌어주는 거예요. 자기 자신의 현재 감정 상태, 몸의 상태를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이렇게 해야 의식의 변화가 일어나지, 그냥 몸 단련한다고 의식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분명히 아니예요.

(방은진) 뇌교육에서는 정보라는 단어를 써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쓰고 있는데요. 뇌라는 기관을 주요 대상으로 다루고, 정보라는 단어를 썼을 때 내 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정보로 해석할 수 있는 그런 감각 같은 것을 길러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우리가 정보처리방식이라는 말을 쓰게 되는 것이죠. 정보의 관점에서 뇌교육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면 뇌교육의 고유성을 좀 더 드러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지인) 오늘 나누시는 말씀들 들으면서 저 나름대로 정리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뇌교육의 대상은 자기자신이다. 그래서 첫 단계는 자기이해다. 그리고 그걸 바탕으로 자신 안에서 스스로 동기를 발견하고 창조하는 것. 그리고 그걸 통해서 변화를 위한 선택을 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 그 다음 단계가 그것을 삶 속에서 지속하도록 도와주는 것.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는 과정이구나 하고 정리가 되네요. 

보통 교육 영역에서는 교육의 대상을 인지, 정서, 행동의 세 가지 영역으로 이야기하잖아요. 그리고 심리학적으로 들어가 보면 자기이해에 대해 ‘자기’에 대해 정리된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거기에 좀 더 붙여서 ‘정보’라는 개념으로 했을 때 확대되는 욕구나 그런 개념들을 포함하여 설명이 되면 ‘자기이해’라는 부분이 잘 이해될 수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 행동변화의 보편적 기제

(장래혁) 오늘 주제인 행동변화에 대한 많은 얘기들이 나온 것 같습니다. 저는 뇌교육에 있어 차별성으로 행동변화의 보편성이라는 부분을 조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2010년 이후 뇌교육 해외원조가 여럿 국가에서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10년차에 접어든 중남미 엘살바도르를 비롯해 아프리카 국가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매년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뇌교육 심포지엄에서 유엔 관계자들이 하는 얘기 중 하나가 뇌교육 해외원조사업의 공통적 효과성입니다. 언어나 학력수준, 인프라 등 국가별 차이게 크게 상관없이 보편적 효과를 낸다는 겁니다. 이게 무슨 얘기일까요.

▲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교수

뇌교육은 기본적으로 지식교육을 근간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뇌와 인체간의 상호작용을 통한 변화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죠. 바로 교육에 있어 새로운 차원의 보편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행일치’라는 단어에는 지식교육의 바탕이 깔려 있습니다. 그럼, 언어체계나 학습교재나 이런 것들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뇌교육이 갖는 행동변화, 오늘 주제이기도 해서 그런 측면으로 보면 왜 뇌교육은 그런 보편적 효과를 가질까? 이게 어떻게 보면 인류의 보편적 교육 방식의 어떠한 대안적 모델로써 제시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크게 철학, 원리, 방법 3가지 차원에서 들여다 보면 우선 원리적으로 인간의 두뇌발달 원리체계를 기반으로 합니다. 모두가 뇌를 가지고 있고, 뇌가 몸과 마음의 총사령탑이라는 사실은 뇌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 활동의 원리적 보편성을 갖는 것으로 볼 수 있겠지요.

두 번째로 방법론 차원에서는, 몸과 마음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체험적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라고 봅니다. 이 것 역시 몸과 마음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효과적 보편성을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체 메커니즘은 기본적으로 동일하니까요.

그런데 이게 지속적으로 행동변화를 이끌어 내려면 분명하게 몸과 마음이 상호작용으로 체험식 방식을 채택해야 되지만 지속적인 행동변화는 의식의 확장이 수반되어야 되기 때문에 여기에서 철학이 들어가야 됩니다. 의식확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철학, 즉 평화철학에 관한 것입니다. 나의 변화로부터 좀 더 큰 나로의 변화로 볼 수 있겠지요. 국제사회에서 얘기하는 세계시민의식의 방향성과도 일치하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볼 때 충분한 매력이 있습니다. 뇌의 창조적 주인으로서의 나에 대한 자각, 동시에 나를 포함한 주변에 이런 공존, 평화에 대한 창조성의 방향을 제대로 쓰겠다는 자각. 

(신혜숙) 제가 그 전에 논문을 쓰면서 그 보편적인 효과가 나올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자기교육'이라는 말로 한번 정리를 해본 적이 있었어요. 뭐냐 하면 아까도 지식교육이나 이런 거를 했을 때에 그것도 잘만 되면 결국 그게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는 거라 그랬잖아요? 그런데 지식을 통해서 지식 속에 들어있는 체험을 통해서 자기가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간접적인데. 뇌교육은 자기 몸을 자기 마음이 계속 바라보면서 이루어지는 직접적인 교육이에요. 어떻게 보면 명상이라고도 볼 수 있고. 체조 같은 거를 할 때도 자기 몸 움직이면서 자기 몸의 자기 마음을 계속 붙여놓고, 그래서 그거를 지켜보게 하죠. 그리고 직접적일뿐만 아니라 누구나 똑같이 자기 몸과 마음과 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가든 인종이든 학력이든 아무런 그런 부수 조건에 상관없이 다 똑같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누구나 다 몸과 마음과 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나는 창조적인 뇌의 주인이다.'라든지 `나는 내 인생을 어떻게 할 수 있다.'라든지 이런 식으로 이렇게 바꾸는 그런 뇌철학적 관점으로 얘기하면 이 가치가 하등 문제가 될 것이 없지 않느냐 봅니다. 이런 식으로 제시를 하는 것도 오히려 되게 효과적인. 아이들한테 ‘나는 내 몸의 주인이다.’ ‘나는 창조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한다면 훨씬 더 쉬우면서도 굉장히 접근하기 좋은 그런 교육철학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신혜숙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

그리고 저는 이제 아까 말씀들 하실 때 뇌교육의 철학에 깔려 있는 생각을 크게 3가지로 정리를 한번 해 봤습니다. 

하나는 개전일체주의個全一體主義가 밑에 깔려 있고, 그 다음 또 하나는 객관성을 탈피하고 긍정적인 가치를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실천 학문이고, 그 방법론으로서는 배움의 주체인 개인의 몸에서 출발을 해서 그 몸과 마음과 정신이 하나라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이죠. 그리고 몸과 마음과 정신이 하나라는 일깨움을 더 확장해서 결국은 나라는 개체와 타인 또는 이 생태계가 결국은 다르지 않다는 개전일체個全一體를 인식하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최근 긍정심리학이 대두하고 있어서 굉장히 좋은 흐름인 것 같아요. 옛날에는 학문은 객관성, 그 다음은 중립성을 추구해야 된다고 했는데 긍정심리학은 적극적으로 ‘행복’이라는 가치를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그렇게 ‘학문’이라는 게 꼭 그렇게 중립적인 것만 해야 되느냐” 그렇게 얘기를 하면 다 알아서 고개를 끄덕 거리게 되었죠. 

(김진희) 저도 선생님들과 얘기할 때 긍정심리학에서 얘기하는 성장 마인드셋이라는 용어를 많이 쓰거든요. 사실 의식의 변화, 의식의 성장이라는 말은 좀 어렵잖아요. 그런데 “고정마인드셋이 성장마인드셋으로 바뀝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금방 인식을 하고 받아들이는 거예요. 그렇게만 표현해도, 어렵게 정보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아도. 

(신혜숙) 그리고 마인드셋이라는 용어와 함께 요즘 ‘그릿’이란 용어도 많이 쓰여요. 뇌교육은 그릿을 갖추게 하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김지인) 요즘에 저도 회복탄력성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원래는 경제적인 맥락에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기술과 사회가 빠르게 변함에 따라 사람들이 직업을 여러 번 바꾸어야 하고, 또 실업이 계속 늘어나니까 그러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야 하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자기의 변화를 이끌어 갈 수 있을까. 끌려가는 게 아니라. 한번 실패하더라도 또다시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음이 어디서 나오는 걸까. 이런 문제들에 대해 뇌교육을 어떻게 풀면 좋을까 하고 회복탄력성에 대해 찾아보니까, 이 용어도 결국 긍정심리학에서 나온 말이더라구요. 

그런데 회복 탄력성을 어떻게 보면 하나의 능력인거고, 이 능력을 만들어내는 하위 요소들이 있을 거잖아요. 그래서 이런 긍정적인 마음, 내지는 성장마인드셋을 불러일으키게 하기까지의 그 내적인 변화의 과정을 일어나게 하는 뇌교육적 중재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오창영) 일반적으로 심리학에서는 욕구와 동기를 좀 구분하고 있어요. 욕구는 현재 내가 없어서 불편한 것, 그것을 채우기 위해서 행동을 일으키는 원천이라고 한다면 동기는 그 욕구를 행동으로 전환시키는데, 예를 들면 그릿을 유발시키는 요인, 그것을 작동하는 게 동기라고 이야기해요. 하지만 심리학에서 아직까지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프로세스를 설명하기 어려워하고 있고요. 

아까 긍정심리학과 관련해서는 심리학은 크게 두 가지 흐름이 있거든요. 한 가지는 과학적인 심리학 분야가 있고, 한 가지는 임상심리학 부분이 있는데요. 과학심리학 분야에서는 가장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인지심리학이에요. 그 이외에 객관적이기보다는 주관적인,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잘 완성하기 위한 존재이다, 그 부분이 인본주의 심리학이거든요. 인본주의 심리학이 가장 대중적으로 모습으로 알려진 것이 긍정심리학인 것이고요. 

그래서 뇌과학과 인본주의 혹은 긍정심리 쪽은 약간 사실 서로 대척점에 있는 부분이어서 만약에 그 부분을 잘 통합시킬 수 있다고 한다면 뇌교육의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 부분들이 매력적이긴 해요 사실은.

긍정심리학은 개개인의 성장, 개개인의 참된 길, 또는 각각 다 개개인을 맞춤형으로 있어야 하는 부분인 것이고, 그 외에 일반적인 모든 사람들이 갖고 있는 태도, 행동 패턴, 이런 것들은 인지심리학에서 데이터를 갖고 통계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이 부분들을 연결시키는 것들이 쉽지는 않아요. 그래서 사실은 긍정심리학이나 인본주의심리학 쪽에서는 사례별 연구를 하고, 인지심리학에서는 전반적인 데이터를 보니까 이것을 통합해서 뭔가 제시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은 프레임워크, 틀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방은진) 심리학 관련자들 한번 우리 같이 미팅하는 거 어떠실까요. 지금 얘기한 이 맥락에서 더 구체적인 이야기도 좀 들어볼 수 있고, 행동변화하고 같은 동일한 주제. 

(신혜숙) 기회가 된다면 좋죠. 거기는 각각 몸의 문제, 정신의 문제, 마음의 문제를 가진 사람들을 했는데, 안 되는 경우도 있고. 잘되는 경우도 있고, 어떻게, 어떤 식의 처방을 내려서 이게 다 되는지가 나오니까요. 

(방은진) 저는 그게 성공, 실패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성공적인 경우가 좀 아닌 경우들에 그 기로가 어디서 갈라지는지 같은 이야기도 좀 듣고 싶습니다.  

(김지인) 저는 그리고 아까 오 교수님이 얘기하셨을 때 `아, 그렇구나.'라고 생각을 했던 게 인지심리학과 인본주의심리학의 이야기들을 어떻게 보면 우리가 혼용해서 쓰고 있는 수도 있잖아요. 지금 뇌교육을 설명하는 데에 있어서. 그런데 학문화 과정에서는 아무래도 이런 것들이 한번은 분리가 됐다가 또 융합을 시키는 과정이 좀 필요한 것 같아요. 심리학 쪽에 계신 분들하고 이야기를 나눌 때 심리학의 개념들이 어떤 부분에서 혼용하고 쓰고 있는지 그런 거를 좀 짚어내는 것도 좀 필요한 것 같아요. 오늘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브레인인문학 포럼은 전문가 토크와 더불어 공동주관기관인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연구소가 후속연구를 수행한다.

정리. 브레인 편집부

 본 포럼은 사회적 거리두기 안전수칙을 지키며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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