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인문학 포럼 4] 행동변화와 자기주도성 1/2

브레인 인문학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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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교육 | 김선영 기자 |입력 2020년 11월 25일 (수)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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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변화하는 시점이다. 지구생태계의 위협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고, 그동안 인간 뇌의 창조성이 만든 인류 문명에 대한 성찰과 새로운 방향 제시가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올해로 14년째를 맞이한 뇌교육 전문지 <브레인>은 '브레인 인문학'이란 타이틀로, 이러한 질문에 대한 토론을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현실의 목소리를 담아 펼쳐가고자 한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연구소, 국제뇌교육협회 공동 참여로 진행되면서, 하나의 토론으로 그치지 않고 관련 후속연구 및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브레인인문학 네 번째 이야기는 '행동변화와 자기주도성'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전문가 패널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신혜숙 교수, 상담심리학과 윤선아 교수,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오창영 교수, 장래혁 교수 그리고 한국뇌과학연구원 양현정 부원장이 참여했다. 

공동 주관기관인 국제뇌교육협회에서는 김지인 국제협력실장, 방은진 콘텐츠기획실장이 함께 했다. 다음은 토론 세션의 대화를 요약, 정리한 것이며 김지인 실장 사회로 진행되었다.

▲ (왼쪽부터) 방은진 국제뇌교육협회 실장,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교수, 양현정 한국뇌과학연구원 부원장, 윤선아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교수, 신혜숙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오창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교수, 김지인 국제뇌교육협회 실장


(김지인) 반갑습니다. 이번 주제가 <행동변화와 자기주도성>인데요. 지난 시간에 뇌교육에서 심리학적 용어들을 자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심리학적 관점과 용어로 뇌교육의 행동변화 메커니즘을 이야기해보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또한, 신혜숙 교수님께서는 교육에 있어서 가치 지향성이 학문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해보자는 취지에서 인본주의심리학과 긍정심리학이 어떻게 인류 보편적 가치들을 학문의 영역으로 들여오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고 말씀 주셨었습니다. 오늘 새로운 게스트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의 상담심리학과 윤선아 학과장님과 한국뇌과학연구원 양현정 부원장님을 모셨습니다. 먼저 소개 부탁드릴게요.

(윤선아)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지금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습니다. 뇌교육학과가 단일 학과로 출발해서 지금은 뇌교육학과, 상담심리학과, 통합헬스케어학과 등으로 세분화되어가고 있구요. 뇌교육학과 내에서도 뇌교육, 뇌건강, 인성교육 전공이 있어요. 이렇게 점점 뇌교육 연구가 심화발전 되어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뇌교육학과에 있을 때부터 관심 가졌던 분야는 뇌교육 5단계 중 ‘비전’에 대한 부분이에요. 그게 심리학적 용어로 하자면 ‘목표지향성’이라고 할 수 있겠죠. 많이 알려진 내용인데, 우울증 환자의 경우 ‘희망치료’ 혹은 ‘목표부여치료’ 등의 치료로 그 환자에게 뭔가를 목표를 부여해주면 행동이나 기분 같은 것이 상승된다는 연구들이 있어요. 

제가 이와 관련하여 처음 연구했던 것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확실한 목표가 인지, 정서 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것이었어요. 본인에게 확실한 목표가 있는지 없는지 목표의 내용은 차치하고 당신은 확실한 목표가 있느냐만 가지고 집단을 나누었는데도 그 사람들의 감정이나 인지기능 등이 차이가 나는 것이 확인되었어요. 목표가 있는 사람들은 훨씬 더 긍정적이고 인지기능도 잘 돌아가더라는 거죠. 

때마침 국가기관에서 오픈하는 중고등학생들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서 중고등학생도 같은 맥락인가 확인해보았어요. 중고등학생 데이터에서는 목표의 종류도 구분할 수 있었어요. 가족이나 친지 위주의 목표인지, 돈이나 명예나 학업위주인지, 그리고 자율적인 목표인지에 따라서 또래관계나 학교생활, 대학생 때도 나왔던 정서나 인지 부분에서 다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뇌교육 5단계에서 비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유사한 개념이기 때문에 심리학적 접근과 함께 연구하면서 뇌교육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양현정 한국뇌과학연구원 부원장

(양현정) 저는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통합헬스케어학과 학과장으로 있구요, 한국뇌과학연구원 부원장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명상의 기전에 대한 연구입니다.  

지금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나 사회적 활동도 어렵고 많은 변화가 있는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데, 이러한 시기에 명상이나 뇌교육이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에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도시화가 일어나면서 자연에 살고 있던 동물들이 살 곳이 없어져 도시로 내려오면서 코로나 19와 같은 전염병이 발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산업화 때문에 지구온난화가 일어나고 있구요. 그러면 우리가 지금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인식을 하고 알아차려야 하는데, 명상이나 뇌교육이 목표로 하는 것이 자기 자신에 대한 알아차림을 갖는 것이잖아요. 개인이 자기 자신에 대한 알아차림을 가지고 지구에 대한 알아차림을 가지는, 이런 의식의 전환이 바로 명상을 통해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큰 관점에서 경제나 환경이 개인의 삶과 서로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도 그러한 연결성을 알아차리고 현실 속에서 개인의 행동을 변화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비를 하면서 일회용을 안 쓴다던지, 소비를 줄인다던지 하는 새로운 소비문화가 어떻게 지속가능한 경제 경제로 연결될 수 있을까, 그런 것 까지도 연결해서 알아차림을 갖는 그런 것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김지인) 양현정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개인의 의식의 변화와 사회의 변화의 연관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지난 시간에는 개인의 성장과 인간발달 이런 측면에서 행동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요, 그동안 시민사회에서 많이 사용해온 ‘변혁,’ transformation이라는 말의 맥락에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교육이 지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말로 알고 있는데요. OECD에서도 2015년부터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규명하기 위해 ‘OECD 2030’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요, 아이들이 미래를 위해 키워야 할 가장 필요한 역량으로 변혁적 역량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신혜숙) 변혁이라는 개념이 생성된 배경을 잠깐 짚고 넘어가면요. 평생교육론이 1980년대에 교육계에서 등장하고 유네스코에서도 회자가 되면서 성인학습에서는 교육이 transformative education이라고 해서, ‘학습하는 사람이 배워서 그 지식을 알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이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게 되는 것’을 의미하게 되었거든요. 

교육에서도 옛날부터 이야기했던 것이 “어떻게 하면 사람이 사람답게 바뀔 수 있을까?” 이것이었는데 언제나 이렇게 이야기를 해 왔지만 현실은 지식 위주의 교육으로 흘러가거나 그랬죠. 이런 것에 대해 구조적인 문제, 우리나라 교육이 입시 위주의 교육이고 어떻고 이런 이야기하면 해결책이 없으니까 지금 말씀하셨던 대로 개인에게서 어떻게 하면 이러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느냐 한번 같이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윤선아 교수님과는 평소에도 대화를 많이 나누는 편인데 언젠가 교수님이, ‘사람이 죽을 만큼 놀라는 경험을 해서 바뀌어도 결국은 그게 3년을 안 간다, 3년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가더라.’ 라고 이야기 하신 게 생각나네요. 보통 파노라마 경험이라고도 하는, 죽기 직전에 파노라마처럼 자기 일생이 쫙 지나가면서 정리가 되는 그런 경험까지 하고, 어떻게 구사일생으로 구출이 되었는데도 오래 못 간다는 거죠. 그래서 저는 ‘뇌교육으로 인한 변화는 3년 이상도 갈 수 있고 그게 어떤 주기를 그리면서 꺾어졌다 올라갔다 그러면서 그래도 3년 이상으로 갈 수 있는 힘은 있지 않는가.’ 그런 얘기를 했었죠.

▲ 윤선아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윤선아) 그 얘기는 이론이라기보다 제가 오래전에 아이러브스쿨을 통해 몇 십년 만에 만난 친구들을 보고 느낀 거예요. 친구들 중 중 두 명이 그 사이 죽을 뻔한 경험을 했더라구요. 한명은 20대때 치명적인 암에 걸렸었고 또 한명은 경비행기가 바다에 추락해서 24시간을 헤엄쳤는데 구조가 되었고. 

제가 또 호기심이 발동해서 두 친구 인터뷰를 해 봤는데 그 두 사람의 공통점이,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순식간에 지나가는 경험이랑, 가족이 생각나는 것, 그리고 잘 해야겠다는 생각.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른 삶을 살리라’고 생각했다는 거죠. 그래서 둘 다 열심히 살았는데 일 년 정도 지나니까 옛날로 돌아오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이미 옛날로 돌아갔을 때라 그런지 그렇게 달라진 걸 느끼지 못했죠. 

심리치료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문제에 대한 인식이에요. 문제해결의 50퍼센트 이상은 문제에 대한 인식인데, 그것이 100퍼센트가 되고 3년 이상 지속되려면 계속적으로 연습과 훈련을 해야 한다는 거죠. 

제가 학부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는데요, 한 교수님께서 강의하실 때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저희가 프로그램을 짜니까 얼마나 힘들지 알잖아요. 교수님이 프로그램 개발하는 것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 중 어디에 비용이 더 많이 드는지 아느냐고 질문 하시더라구요 그 때 기억이 정확히는 안 나는데 유지보수 하는데 개발비의 몇 배의 돈이 든다고, 스무배이던가… 아무튼 안 믿어지던데. 정말로 어떤 것들이든 유지보수에 더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한다는 얘기죠. 

건강심리학 책에서 읽은 이야기인데요, 건강심리학의 주제들이 다이어트, 운동 이런 것들인데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시작한 사람들 중 성공을 했더라도 6개월 이내에 절반 이상이 떨어져나간대요. 그리고 다이어트에 성공해도 6개월 지나면 2분의 1 이상이 요요현상을 겪는대요. 변화된 체중을 유지하는 사람이 10퍼센트인가? 깜짝 놀랐어요. 그 정도로 원래로 돌아가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거죠. 그래서 사람이 변하면 죽는다고 하나봐요. 

어떻게 보면, 우리가 의식과 의지로 살고 싶으나 우리의 일상을 유지시키는 것은 거의 본능이나 반사반응이나 무의식적인 것이 8, 90퍼센트 되고 그것을 의식적으로 조절하려고 하는 역량이 한 10퍼센트? 그러니까 자기주도성이라는 것도 굉장히 어렵고 힘든 기능이죠. 10퍼센트로 90퍼센트를 컨트롤하려는 기능일 수 있으니 굉장히 고귀한 기능이라는 거예요. 

제가 학습심리학, 그리고 뇌과학 쪽 강의를 하게 되면서 심리학에서 상담심리를 가르치는데 성격의 요인이 한 2, 30개 되는 거예요. 이 많은 것 중에 뭐가 제일 중요한가 고민을 했었는데 학습심리학에서 그 아이디어가 나온 거 같아요. 학습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행동변화거든요. 

학습으로 그 사람이나 동물의 행동에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사실 학습은 인지적인 것이 많이 들어가고 그 전에 많이 했던 것들이 본능이나 반사반응 이런 것들이거든요. 그런데 본능이나 반사반응은 프로그램된 거고 자동적인 것이죠. 다른 동물들은 본능이나 반사반응이나 이런 자동반응으로 한평생을 살 수 있잖아요. 

수업시간에 바다거북이 예를 많이 드는데요. 바다거북이는 어미가 뭍에 나와 알을 낳고 바다로 들어가 버리면 알에서 깨는 것부터 자기가 하거든요 바다 들어가서 먹이 잡고 짝짓기 하고 거기다가 재수만 좋으면 200년, 300년을 사는데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데도 그런 놀라운 생존력을 보이죠. 

하지만 자기주도성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 친구는 의도된 것이 없는 거예요. 200년, 300년 살면서 모든 게 프로그램 된 것이고, 그 적절한 시기가 되면 발현될 뿐이란 말이에요 모든 동물들이 그 맥락 안에 있는데 조금 더 발달한, 포유동물로 오면 조금 더 자기 의도가 보이긴 하겠지만. 그런 면에서 보면 자기 의도는 인간만이 갖는 굉장히 소중한 거고. 

자기주도성이 뇌로 보면 전전두엽에 있는 거잖아요. 재미있는 게 전전두엽의 발달이 청소년기까지도 마무리가 안 된다는 거예요. 안타깝게도 30대면 뇌의 노화가 시작하는데 제일 먼저 약화 되는게 또 전전두엽이에요. 

그러니까 정말 잠시 동안 꽃처럼 피어나는 기능? 이렇게 얘기할 수 있죠. 그래서 우리가 나이가 들면 다시 어린아이가 된다는 이야기가, 다시 본능의 상태로 돌아간다는 말이죠. 그래서 여러 가지로 공부하면 할수록 의지력이라 말하는 이 부분이 얼마나 고귀한가 하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이 기능을 함부로 쓰지 말아야 한다, 그런 생각도 들고. 

그리고 또 하나는 자기의도라는 것, 끌려가는 교육이 아니어야 하는데 대신에 모두에게 각자의 자기주도성을 발달시키면 너무나 다양해진다고나 할까. 그래서 그 와중에 나침반이 될 수 있는 것이 기본적인 가치관이라고 할 수 있죠. 심리학도, 제가 공부할 때는 과학적 심리학이 우세했거든요. 교육학이 가장 가치관이 뚜렷하다면 과학은 가치를 배격해요. 윤리나 도덕적 판단 없이 진리를 탐색하는 쪽인데, 그런 쪽에서 하다 보니 너무 다양성이 위협이 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자기주도성을 더 건강한 방향으로 발휘하려면 가장 기본적인, 최소한의 가치는 공유해야 하고 아마도 그 최소한의 가치가 뇌교육에서 말하는 홍익인간의 정신이거나 양심이거나 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가치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최소한의 가치관 위에서는 모두가 자신의 주도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이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장래혁) 많이 와 닿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인간에게 진화적으로도 꽃피워진 자기주도성, 자기인식, 의식이라는 기능을 심리학에서는 어떤 식으로 증진, 향상시키려고 하는지 혹은 향상시킬 수 있다고 보는지 궁금하네요. 

(윤선아) 그 부분에 있어서는 교육학에서 제가 생각하기에 창의성 교육 이쪽으로 진행되는 정도이지 않을까. 학문적으로는 제도적으로는. 저도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방식으로 선례가 있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장래혁) 뇌교육에서 그 부분에 대한 가능성을 보시는 거잖아요? 

(윤선아) 그렇죠. 저는 사실은 이런 방식으로 뇌교육에서 자기주도성을 이런 관점으로 이론적으로 더 전개를 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교육학에서 창의성 연구는 자기주도성 맥락에서 되고 있나요?

(신혜숙) 기존 교육학에서는 창의성과 자기주도성을 연결하지는 않아요. 주로 창의적인 기법이나 창의적인 물건을 만들어낸다든지 하는 목표 중심, 성과 중심에 맞춰져 있어요. 말하자면 뇌교육은 자기주도성과 창의성을 연결하는 면이 있죠. 신체적인 면을 집어넣어서. 

창의성이란 인본주의심리학에서 로저스 등이 주장했던 거랑 비슷해요. 인간이 발전한 상태가 되면 창의성은 저절로 나온다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 발전한 상태라는 것은, 이 사람이 신체적으로도 문제가 없어야 창의성이 나온다고 생각하니까. 기존 교육학에서는 신체, 정서, 인지 따로 접근해서, 인지적 접근을 많이 하고 있는 반면에 뇌교육에서는 이 세 가지를 같이 보면서 신체적으로도 문제가 없고 정서적으로도 풍부하게 누리고 할 때 창의성은 저절로 발달한다고 보고 있죠. 

인간을 볼 때 역량이라고 보면 그런 무슨 역량이라고 딱 꼬집어 말하는 것은 없는데 인간 전체를 두고 볼 때 아직은 뭔가 미흡한 사람에 비해서 모든 것이 조화롭고 잘 되어 있을 때 창의성은 저절로 피어난다고 보고 있어요. 자기 주도성과 인간의 발달은 거의 같다, 이렇게 보는 입장이라고 할 수 있죠.

(장래혁) 인간의 뇌가 갖고 있는 기전으로 보았을 때 안쪽으로 갈수록 영향이 크다보니, 뇌의 바깥쪽 인지적인 영역만을 아무리 높인다고 해도 이것을 유지한다는 것은 엄청난 저항을 갖고 있어서 훈련으로 내재화되어 몸에 체득화 안되면 예전으로 돌아가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요즘 신경과학이나 생물학에서도 많이 밝혀내고 있고, 인간이 그만큼 불완전한 존재다. 경제학도 옛날의 고전경제학에서 행동경제학으로 바뀌는 것 역시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임을 인식하고 있는 점에서 자기주도성, 이게 인간의 의식의 확장인데 그것이 인간만이 가진, 진화적인 산물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결국 몸을 통한 체득화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결국 의식의 점프가 일어나도 지속적으로 훈련되지 않으면 결국 원래대로 돌아가는 뇌의 메커니즘이 존재함을 인지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뇌교육이 갖는 강점이란 건 그런 의식의 확장이라는 임팩트가 있을 때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게 하는 신체적 관리, 정서적 관리, 멘탈의 관리까지 하는 접근 방식이 기존의 영역하고 다른 것은 분명한 거 같습니다. 

(윤선아) 행동변화가 일어나는데 그것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이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얼마 전 읽은 정신분석학 책 내용이 떠오르네요. 이 부분을 무의식과 의식으로 얘기하더라구요. 치료를 한다는 것은 무의식이 있던 자리에 의식이 있게 하는 것이라는 거죠. 

우리의 습관의 특징이 반복되고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인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교육을 받고 의식이 확장되고 나서 그것을 계속 유지하려고 하면 어떤 기관이 잘 기능을 해 줘야 하는데 그 기관이 메타인지, 뇌교육에서 말하는 관찰자 의식, 이런 기능인 것 같고, 이 기능이 잘 발휘되어야 내가 자꾸 무의식이나 반복 이런 것들로 들어가려는 것을 꺼내서 의지로 컨트롤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의식의 확장의 경우 명상을 지속적으로 해서 이 메타인지가 계속해서 살아있도록 계속 훈련을 하는 거죠. 메타인지가 자신의 일상생활이나 변화된 행동이 유지되고 있는지를 체크할 수 있도록 그렇게 가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신혜숙) 몇 년 전에 나왔던 책 중에 ‘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는 책이 있었어요. 자기의식은 뭔가를 하고 싶어 하는데 뇌는 기본적으로 자기의 프로그램이 있다는 말이 그 책의 골자였어요. 여러분이 하는 일들이 자기 생각이라고 해서 하는데 자기 생각이 아니라 사실은 뇌가 시키는 거다, 그러니까 뇌가 시키는 명령을 그대로 따라해서는 안되고 뇌의 작용을 알아차려서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논지였던 걸로 기억돼요.

(윤선아) 제가 조금만 덧붙이자면, 뇌 안에 뇌간, 변연계, 대뇌피질 그 중에서도 전전두엽이 있다고 한다면. 우리가 활성화시키고 그 활성화시킨 걸 유지하는 메타인지는 전전두엽 부분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내 맘대로 내가 안된다’에서 ‘내 마음’은 전전두엽의 의지라고 할 수 있고, 마음대로 안되고 막무가내인 ‘나’는 더 밑의 부분인거죠. 어떻게 보면 의식과 무의식인거고, 피질 부분과 나머지 부분이고. 우리가 ‘뇌’라고 얘기하는 것은 서로 상반되는 요소들을 다 갖고 있기 때문에 분리해서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상담심리치료를 하다보면, 상대방을 이해해야 하니까,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마음으로는 이해가 안된다’는 얘기를 많이 해요. 의지 쪽에서는 ‘이해하자’ 하지만 감정 부분에서는 ‘싫다!’ 고집 부리는 거잖아요. 내 안에 여러 요소가 있고 갈등하고 있죠. 갈등의 대부분이, 작지만 강력한 의지와 나머지 기능 간의 갈등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방은진) 뇌교육 5단계의 관점에서 보면 변화가 일어나는 단계가 뇌 통합하기라고 한다면 뇌 주인되기는 그 변화가 유지되도록 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겠네요. 뇌교육 5단계를 통해 (변화가 일어나고 유지되는 과정이) 뇌과학적 시각으로는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지, 양현정 교수님이 그동안 고민해 오셨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양현정) 뇌교육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뇌를 교육하는데 왜 체조나 스트레칭 같은 운동을 하느냐고 물어봅니다. 그런데 뇌는 몸하고 연결되어 있죠. 신경계를 통해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기도 하고 혈액을 통해 연결이 되어 있기도 합니다. (운동할 때 움직이는) 근육이라고 하는 것은 신경을 통해 뇌와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기도 하고 호르몬 분비가 변하면서 그 분비된 호르몬이 뇌에 들어가기도 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신체를 움직이는 것이 곧 뇌에 정보를 주는 것이고, 또 뇌에서 신체에 명령을 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움직여라’라고. 그런데 보통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1단계인 뇌감각 깨우기를 통해서 몸의 감각을 깨우고 뇌의 감각을 깨우는 것이죠. 

2단계 뇌유연화하기는 내가 나의 한계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뛰어넘는 거예요. 예를 들어 내가 팔굽혀펴기를 5개밖에 못하는데 ‘한번 더하자, 한번 더하자’ 그렇게 연습하면서 열번까지 했다고 하면, 그런 것이 내가 한계를 여기까지라고 생각했었는데 뇌를 유연화하는 과정이죠. 

그런데 우리가 뇌유연화하기에서 하는 것들을 보면 내가 습관되어 있는 것들을 뛰어넘는 것들이에요.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집에 들어가면 편하게 쉬고 싶은 거죠. TV를 본다든지. 왜냐하면 그렇게 쉬면 몸에서 도파민이 분비되어 보상을 받는 거죠. 기분 좋은 보상. 맛있는 것을 먹었을 때, 쉬었을 때 보상받는 느낌. 그래서 우리 뇌는 도파민 분비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 단계는 동물하고도 같은 단계라는 거예요. 뇌가 원하는 걸 해 주는 단계. 개랑 고양이랑 사람이랑 같은 거죠. 그냥 뇌가 원하는 것을 하는 것. 

그런데 그걸 한 단계 뛰어넘는 것이 알아차림이라는 거예요. 아까 말씀하셨듯이 메타인지라고도 하고. 나 자신을 알아차려서 ‘내가 지금 이렇게 하면 편하겠지만 나는 이런이런 것을 해야 하고 그러면 이걸 하겠다,’ 그렇게 나 자신을 알아차려서 나의 뇌의 주인이 되는 거죠. 그 순간에. 그래서 나에게, 나의 뇌에게 명령할 수 있는 거죠. 그게 바로 나의 뇌의 주인이 된 상태죠. 뇌 유연화하기 단계에서 뇌의 주인되는 연습을 하는 거죠. 푸쉬업을 다섯 번 밖에 못하는데 한번 더 하자고 자신을 설득하면서. 

그 다음 단계가 뇌정화하기가 있잖아요. 뇌를 정화한다고 하면 무엇을 정화하는 것인가. 부정적인 감정도 있고 내 자신에 대한 정보들도 있는데 그런 의식적으로 알고 있는 정보들을 정화하고, 그리고 의식적으로 알고 있지는 못하지만 ‘나는 그냥 저 색깔만 보면 기분이 안좋아,’ ‘난 저곳만 가면 기분이 안 좋아,’ 이런 것.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나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 나의 사고,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무의식적 정보들. 의식적, 무의식적 정보를 정화하는 단계가 뇌 정화하기에요. 

보통 뇌의 구조를 살펴보면 대뇌피질이 우리가 의식할 수 있는 부분이고, 그 아래에 있는 변연계에 있는 부분은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습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들이고. 그래서 그 두 가지를 다 정화하는 것이 뇌정화하기에요. 

뇌교육에서는 뇌정화하기를 위해 뇌파진동 명상에 깊이 들어간다던지 혹은 안 좋은 것을 이미지화해서 없애버리는 이미지 트레이닝 같은 것을 통해 의식적인 정화를 하죠. 그런 과정을 통해 뇌가 정화된다는 말이 무슨 말이냐 하면, 뇌에서 정보라는 것이 신경연결망으로 연결되어 있잖아요. 여기서 이게 신경세포라고 하면 그 세포들이 손을 잡고 있는 거죠. 그런 식으로 우리 뇌에서는 기억이나 정보가 저장이 되는데, 트라우마라는 것은 어떤 환경과 안 좋은 감정이 강하게 연결되어 버린 것이죠. 

이 종이컵과 아주 안 좋은 감정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요. 예를 들면 이런 종이컵에 들어있는 몸에 아주 안 좋은 것을 먹어서 된통 혼난 적이 있다거나. 그래서 이런 종이컵을 보면 몸에서 알레르기가 일어나는 거예요. 그래서‘ 싫다’라는 것이 잠재적으로 기록이 된 거예요. 뇌에서는 그래서 이 종이컵과 ‘싫다’라는 감정이 연결되어 있는 거죠. 그런데 뇌 정화하기라는 것을 통해 이 신경연결망을 약화시키는 거예요. 결국에는 이 신경 연결이 없어지도록, 끊어지도록 하는 거죠.

그런데 그게 ‘없애자, 없애자’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시냅스를 형성함으로써 없앨 수 있는 거예요. 새로운 좋은 습관을, 새로운 연결망을 만드는 것이죠. 그것에 집중함으로써 안 좋은 연결망을 없앨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되는 것이죠, 뇌에서는. 즉 뇌정화하기는 신경연결망을 재편성하는 거죠.

뇌통합하기 과정은, 보통 뇌교육 책들을 보니까 좌우 뇌 통합, 수직의 통합, 이런 이야기가 쓰여 있었는데 어쨌든 통합 과정이고, 이 단계는 뇌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훈련하는 과정이 통합하기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뇌의 주인이 되는 것은 뇌를 나의 의지대로 활용할 수 있는 단계라고 봅니다. 그래서 5단계는 정말 잘 만들어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요한 것은 여기에서 습관이나 기존의 인간이 개소고양이 말 동물들과 다른 방식으로 뇌를 사용하는 것 이것이 핵심인 것 같아요. 습관에서 벗어나는 것이겠죠. 

(김지인)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는가, 그 메커니즘에 대해 우리가 계속 이야기를 나눠왔는데 뇌교육 5단계로 풀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교수

(장래혁) 양교수님이 메커니즘적으로 설명을 잘 해 주셔서 과학적으로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뇌는 어느 생명체보다 ‘뇌가소성’의 깊이와 범위가 넓은 만큼, 변화라는 측면에서 뇌교육 5단계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실제 뇌는 어떤 기능을 하느냐 하는 정체성을 먼저 규명을 해야 하는데 뇌는 결국 프로그래밍을 하는 기관이라고 본다면,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신경망이 패턴화된다는 것은 프로그래밍되는 거잖아요.

근데 한번 프로그래밍된 것을 벗어나는 것이 어려운 게 관건인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사고나 의식의 확장이 어려운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두뇌 형성기를 지나고 나면 사람이 잘 안 바뀌지요. 

초등학생, 중학생 사춘기를 지나면 이 아이의 20년, 30년, 이후의 변화라는게 이미 뇌 속에 형성된 신경망이 기본적으로 셋업이 되었기 때문에 엄청난 임팩트가 있는 경험을 갖지 않거나,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하면 결국 프로그랭밍된 대로 살아가게 된다는 거예요. 

뇌는 기본적으로 생명체니까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돌아가는 한 축이 있고, 고도의 학습뇌 구조를 갖는 신경망을 갖지만 학습, 사고, 경험치 자체가 한번 프로그래밍되면 바꾸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잘 안바뀌는 것이구요. 뇌의 특성이죠.

이승헌 총장님께서 뇌교육 5단계를 정립하셨을 때, 변화라는 측면에서 원리적, 과학적으로 잘 만들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총장님 자체가 엄청난 변화의 삶의 살아오셨기 때문에 뇌교육 5단계를 정립하실 때 인간은 누구나 변화할 수 있는 존재이다, 그런데 이 변화라는 게 프로그래밍되는 뇌의 본질적 특성을 고려할 때 너무나 어렵다는 것은 인식하지만, 그 해결점을 우리 한민족의 선도원리에서 찾은 것이죠. 우리의 선조들의 지혜안에 인간 의식변화와 성장의 열쇠가 있었던 것이고, 그러한 정신문화적 자산이 오늘날 뇌에 대한 학문체계와 융합한 것이 뇌교육이니까요.

그래서 마지막 5단계가 핵심이라 봅니다. 주인된 의식으로 내 삶을 도전하고 개척하고 변화할 수 있으려면 뭐가 필요하냐. 그래서 맨 처음 1단계가 감각깨우기. 현대인들은 현재 자신의 상태를 잘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거예요. 자기 상태와 자기 인식 자체를. 그래서 1단계가 감각깨우기. 뇌라는 말을 붙인 것이죠. 그래서 육체의 감각을 깨우고 에너지체, 정보체 감각 깨우는 단계.

잃어버린 감각을 깨우고 나면 자신의 틀과 습관이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2단계로 유연화하기 단계가 있고. 감각을 깨우고, 뇌를 유연화하고 나면 더 큰 장애에 부딪히죠. 무의식에 있는, 트라우마 같은 장애들을 넘어가지 않는 한 통합된 주인의식을 갖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뇌교육 5단계의 핵심은 3단계 뇌정화하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큰 장애를 넘어가지 않으면 큰 의식의 변화를 갖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그래서 뇌정화하기는 의식과 무의식의 연결이라고 할 수 있고, 정화하기 단계에서는 현대인들에게 잘 맞는 게 진동훈련인 것 같아요. 깊은 뇌파진동명상 같은.

그 다음에는 다 봤으니까 자기 안에 숨어있는 잠재성을 끄집어 내는 뇌통합하기 단계입니다.  4단계 핵심은 강력한 비전이라고 합니다. 목표 의식이죠, 뇌는 방향성을 원하니까. 또한, 강력한 비전이 없으면 다시 돌아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워낙 기존 프로그래밍이 강력하니까요. 그래서 4단계 핵심은 강력한 비전을 설정하고 무의식과 의식을 통합하는 훈련을 계속 하는 거고, 5단계는 운전을 하는 거죠. 운전을 하면서 끊임없이 1~4단계를 반복훈련을 하는 것이고.

(양현정) 4단계에의 핵심이 비전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생각난 것이, ‘뇌는 기대를 하는 것 그것대로만 반응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최근 한 뇌 연구를 보니까 칼로리가 62칼로리 정도 되는 음료수인데 한쪽에는 0칼로리 한쪽에는 124칼로리 이렇게 해서 줬더니 이걸 마시고 두 그룹의 혈당이 올라가는 것이 완전히 달랐다는 거예요. 저당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혈당이 낮았고 고당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혈당이 높았고. 뇌 뿐만 아니라 몸도 기대에 반응해서 변화한다는 거죠. 장기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비전을 준다는 것은 정보를 준다는 것이고, 뇌가 이 정보에 반응한다는 거잖아요. 그 측면에서 오창영 교수님이 좀 더 이야기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 오창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교수

(오창영) 관련 논문이 많이 나왔죠. 플라시보에 대한 것도 그렇고. 환자들도 암 치료제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실제 대안적인 약물, 위약을 줘서 부작용 없이 암을 치료하는 그런 연구들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죠. 

이를테면, 와인 전문가한테 똑같은 화이트 화인에 하나는 붉은 색소를 넣어서 레드와인이라고 하고 각각 150불, 50불 붙여놓고 한 상태에서 와인 전문가, 일반인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서도 화이트와인에 색소를 넣은 와인을 마시면서도 비싼 레드와인을 마실 때 하는 얘기를 하더라는 거죠. 거기서 끝나지 않고, 실제로 fMRI 영상을 찍었더니 영상에서도 좋은 것을 경험했을 때의 영역들이 활성화되었어요. 그런 연구는 너무 많죠.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지각(경험)하고 있는 현실이 다 착시다, 착각이다. 뇌에서 기대하는 것을 검증하는 것, 예를 들면 이거 물이 차니까 찬물인지 아닌지 마셔볼까 하고 마셔보는 것 기대를 하고 그 기대에 따라 검증하는 것일 뿐이지, 진리는 없다는 의견도 많이 나오고 있죠. 

우리가 경험하는 많은 것들이 뇌의 착시이고 착각이다. 단지 그 사람이 무엇을 기대했느냐 생각했느냐에 따라 주관적인 경험이 틀리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서, 자기주도성도 어떻게 보면 자유의지거든요. 과연 사람에게는 자유의지가 있느냐, 그 사람의 환경 조건에서 어제 경험했던 일 그리고 오늘 했던 일 이런 것들이 다 판단에 영향을 미쳐서 느낄 뿐이지. 정말 자기 자유가 있느냐 회의적인 사람들이 많은 것 같고 저도 그런 측면에서 인지과학, 인지심리학을 했지만 정말 사람의 생각, 사고라고 하는 것들이 정보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여서 자기 자유의지를 갖고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냐에 대해 요즘 들어 더 많이 고민하게 됩니다. 

주말 아침에 TV에서 하는 동물농장이라는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데, 거기 보면 몇 년 동안 반려견을 데리고 사는 주인이 개의 어떤 행동 특성, 행동 패턴을 고치기 위해 시도했는데 안 되던 것이 전문훈련사가 와서 한 두시간 만에 하는데 개나 고양이의 습성 이걸 완전히 바꾸는데 결국 그것이 자극과 반응 그리고 보상이거든요. 

결국 사람도 똑같이, 예를 들면 어린아이들에게 가장 강한 보상은 음식이나 칭찬이든 이런 것들인데, 어떤 칭찬이나 다른 것으로 보상하면 그 사람의 행동을 바꾼다는 거죠. 행동이 바뀐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의식이 바뀐다는 거죠. 그 사람이 행동을 하게 만드는, 혹은 의식이 변하게 만드는 그 지점의 가장 핵심적인 속성은 무엇인가라는 거죠. 결국은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에 대한 부분에서 좀 더 근본적인 뭔가 있지 않을까. 

(윤선아) 오 교수님 말씀을 듣고 있으니까 재밌는 기억이 나는데.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허약한지 보여주셨잖아요. 그런데 사회심리학에 그런 게 많거든요. 그걸 보면 약간 씁쓸해지는. 인간들은 이렇게 속고 저렇게 속고. 인간의 의지라는 게 너무나 약하다는 말이죠. 조건만 조금 만들어주면 그대로 속고. 우리는 자유의지, 자유주도성 이런 걸 얘기하지만 실제 상황에서 보면 너무나 미약하다는 말이죠. 그래서 그런 걸 볼 때마다 갈등은 되지만 그지만 우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생명체에서 볼 수 있는 놀라운 힘을 보일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오창영) 자기주도성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약하고 깨지기 쉬운 것인가를 일반적으로도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다고 봅니다. 어떤 한 사람이 하나의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두 달, 6주 이상의 반복적인 경험과 훈련을 통해 습관이 된다고 하잖아요. 

내가 뭔가 변해야지, 내가 정말로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들을 끊임없이 한다면 너무 힘들 꺼에요. 왜냐하면, 그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되고 자기 행동을 모니터링 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습관은 자동화에요. 내가 굳이 이렇게 해야지 생각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늘상 하는 것처럼 하는 것이어야 하고. 어제 한 것처럼 오늘은 새로운 변화를 위해 뭔가 찾아야 된다는 것처럼, 굳이 자기주도성이라고 이름 붙이지 않더라도 그냥 긍정적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윤선아) 많이 와 닿는 말씀입니다. 오늘 뇌교육 5단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잖아요. 저는 뇌교육 5단계가 BOS 법칙보다 좀 더 큰 덩어리, 인지와 정서, 행동 영역을 다 포함하는 것이고 보스법칙이 좀 더 의식적인 부분, 자기주도성 혹은 문제해결력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사는 동안에 ‘아메리카노를 마실까 카페라테를 마실까,’ ‘칼로리 높은 이 빵을 먹을까 말까’에서부터 너무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데 문제해결에서부터 조금 더 자기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의 지침이 될 수 있는 것이 보스법칙이 아닐까. 

뇌교육 5단계의 1단계에서 5단계까지는 무의식적인 것에서부터 의식화하는 것인데 보스법칙은 전제가 의식의 기능에서, 1, 2, 3단계가 모두 의식의 기능이고 장래혁 교수님이 제 1법칙 ‘깨어 있어라“를 각자의 자리를 찾는 것이라고 하셨다고 하는데 저는 그걸 ’메타인지의 기능을 항상 염두에 두어라’라는 뜻이라고 이해해요.

그래서 조금 더 인지적인 기능, 의식적인 기능 그렇게 해서 우리의 불완전한 자기주도성의 기본 법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데 그거는 다분히 의식적이고 인지적인 것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전체를 통합하고 그런 관점에서 5단계도 계속적으로 훈련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 신혜숙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신혜숙) 뇌교육 5단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또 하나 정리가 되는 것이 있네요. 자기주도라고 얘기할 때 의지대로 실천이 잘 되는 긍정적인 상태, 자기 의식이 원하는 대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상태가 있는가하면, 마이너스적인 관점이 있을 수 있다는 거죠. ‘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 그 책에서 얘기했던 관점은 마이너스 관점이에요. 

자기 의식이 지금 뭐를 원하는데 그 의식이 진짜 자기 의식인지 아니면 본능이나 욕구 이것을 자기 의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그것을 간파해서 ‘아 이것은 속지 말아야겠다.’라던지 해서 하지 않는 것. 

우리는 지금까지 무언가 하는 것의 선택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지 ‘하지 않고 선택하지 않는 것’ 이런 것에 대해서는 얘기 안 했는데. 사실 뇌통합하기를 지나서 뇌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자기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과 욕구들을 간파해서 ‘이것은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고 그대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도 포함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의지와 실천의 통합은 뇌 통합하기 단계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겠고, 그 다음에 자기의식의 허구성을 파악해서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는 것은 뇌주인되기 단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뇌통합하기 단계에서도 어떤 것이 중요하냐. 교육학에서는 ‘습관의 구성’이라고 얘기안하고 ‘습관의 재구성’이라고 얘기하거든요. 아까 장래혁 교수님도 얘기하신대로, 자기가 뇌의 프로그래밍된 대로 보상을 받으면서 더 강화를 시켜나가지 그걸 확 돌이켜 생각할 기회는 많지 않은데 교육학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그거예요. 

습관을 재구성을 한다는 것은 결국 그 사이에 어떤 것이 가치가 있는 것이냐 하는 것과 연결되는데. 그러니까 수많은 보상이 오고 뇌 속에 있는 정보에 따라 보상이 오는 그 가치들이 있을 텐데, 그냥 하던 대로 따라하는 것은 재구성이 될 수 없겠죠. 

그러니까 옛날에는 보상이 아니었는데 그것을 버리고 새로이 재구성하는, 그래서 그 목표를 향해 가면 뇌가 즐겁고 하니까. 그런 정도로 목표를 재구성할 정도가 되면 가치가 개입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데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른 가치를 추구해왔잖아요. 그러니까 똑같이 사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제어를 하고 이것은 하라고 강조를 해 주었고 그래서 그런 가치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2편으로>

글. 브레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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