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혁의 뇌교육 가이드 19편] 뇌운영시스템 BOS

장래혁의 뇌교육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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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브레인 기자 |입력 2020년 12월 25일 (금)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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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교육 원천기술 뇌운영시스템(B.O.S)

급변하는 시대에는 그 시대를 관통하는 키워드 관점에서 세상의 변화를 바라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뇌’를 21세기 미래 키워드로 손꼽는 이유는 오늘날 인류 문명을 만든 것이 인간 뇌의 창조성에 비롯되었기 때문이며, 당면한 인류 문제의 위기를 해결할 열쇠 또한 결국 뇌의 활용과 계발에 달려있다는 인식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과학의 진보가 가져다 준 인간 뇌에 관한 연구결과 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나가 가진 뇌를 어떻게 하면 올바른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가에 관한 것일 것이다. 인류가 원하는 건강, 행복, 평화라는 것은 결국 인류 구성원 개개인의 뇌가 갖는 ‘의식 상태’와 ‘방향성’이 만드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뇌가 없는 사람은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뇌가 있다는 걸 크게 의식하지 않고 살아간다. 나아가 뇌를 운영한다는 생각은 더더욱 하지 못한다. 마음기제의 총사령탑이라는 뇌를 이해하고, 상태를 인지하며, 삶에 긍정적 방향으로 운영할 수 있는 원리와 체계를 안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단순하고도 명확한 사실은 생명활동을 비롯해 스트레스, 감정조절, 집중과 몰입, 상상과 영감, 자아성찰 등의 모든 기능이 우리의 뇌에서 일어나는 작용이라는 점이다. 삶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요소들인 인내와 용기, 꿈과 비전, 집념과 도전 등의 내적역량 역시 마찬가지다. 

‘인공지능과 공존 혹은 경쟁할 인류 첫 세대’라는 시대적 변화 역시 결국 마음기제의 총사령탑이라는 뇌에 대한 주목, 나아가 인간 뇌의 특별함과 정체성에 대한 질문과 답을 요구하고 있다. 미래 교육의 변화의 중심에도 역시 ‘휴먼브레인(Human Brain)’이 자리하고 있다.

21세기 뇌융합 시대의 도래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한국은 21세기 미래자산 뇌에 대한 활용 영역에서, 뇌교육 분야 4년제 대학-대학원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갖춘 나라이다. 두뇌훈련분야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을 2010년 교육부가 국가 공인화 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뇌과학’이 뇌의 신비를 밝히려는 탐구의 학문이라면, ‘뇌공학’은 인류사회에 편리한 기술을 개발하는 분야이다. ‘뇌교육’은 인간의 가치를 높이는 과정 혹은 방법이라는 교육의 본질을 보다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것이며, 결국 마음기제의 총사령탑이라는 ‘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중심에 뇌교육의 핵심원천기술로 알려진 ‘뇌운영시스템(Brain Operating System, BOS)’가 있다. 인간 뇌의 근본가치에 대한 깊은 탐구를 바탕으로 두뇌발달원리와 과학적 체계에 따른 뇌운영시스템 5단계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뇌를 이해하고 나아가 뇌를 활용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기울여 보자.

우리의 뇌가 생물학적 기관이나 연구의 대상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있고 살아가면서 당면하는 스트레스와 감정충돌, 부정적 습관의 해소 등 셀 수 없이 많고 다양한 문제를 극복하길 원하며 잠재된 역량을 높이고자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한 이유가 된다.

자신의 뇌를 운영하기 위한 준비 단계는 뇌를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에서 시작한다. 지금까지 뇌를 바라보는 기존 사고의 틀을 깨고 보다 큰 차원에서 인간 몸을 정의함으로써, 몸을 움직이는 총사령탑인 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자 함이다. 

인간의 뇌는 신체 중에서 생물학적 기관인 동시에 정신활동을 담당하는 유일한 곳이다.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와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가 함께 운영되고 시시각각 변화를 일으키는 존재이다. 컴퓨터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분할 수 있지만, 뇌는 명확히 구분되기 어렵다. 외부와의 상호자극이 신경망의 변화, 즉 하드웨어를 동시에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뇌의 특징을 고려할 때, 뇌를 운영한다는 인식을 갖기 위해선 눈에 보이는 차원만이 아닌 보이지 않는 차원의 것을 함께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뇌교육에서는 인간의 몸을 3가지 차원에서 바라본다. 눈에 보이는 물질적 차원의 육체(Physical Body), 에너지 차원의 에너지체(Energy Body), 의식 차원의 정보체(Spiritual Body)가 그것이다.

몸과 뇌의 상호 작용의 관점에서, 인간의 뇌를 하나의 정보체로 개념화하는 것은 뇌교육의 독창적 관점이다. 정보의 입력과 처리, 출력의 과정이 신경망을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그 축적된 정보가 현재의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결국 자신의 뇌를 구성하는 정보를 선택하고, 활용하는 주체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해지는 셈이다.

뇌의 구조와 기능 차원에서 보자면, 뇌운영시스템은 크게 3층 구조로 이루어진 뇌의 기능들을 한 단계씩 활성화하고 회복해가는 방향성을 갖는다. ‘활성화 한다’는 것은 본래의 기능을 제대로 쓸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이고, ‘회복 한다’는 것은 그 본래의 기능이 발현되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장벽들을 깨뜨린다는 의미를 갖는다.

뇌운영시스템은 크게 다섯 단계로 구성되는데, 1단계 뇌감각깨우기(Brain Sensitizing), 2단계 뇌유연화하기(Brain Versatilizing), 3단계 뇌정화하기(Brain Refreshing), 4단계 뇌통합하기(Brain Integrating), 5단계 뇌주인되기(Brain Mastering)이다.

1단계 뇌감각깨우기 단계는 누구나가 가진 뇌의 존재와 가치를 자각하는 단계이다. 보통 사람들은 ‘뇌’라는 존재에 대한 인식을 잘 하지 않고 살아간다. 뇌를 운영한다는 생각은 더욱 생소한 얘기일 수 있다. 마치 컴퓨터를 쓰는 것이 너무 일상화 되어 컴퓨터가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한 자각을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만약 컴퓨터운영시스템의 존재와 그 정보를 제대로 안다면, 그리고 그 운영시스템을 제대로 쓸 수 있다면 어떻게 변화할까. 그래서 1단계 뇌감각깨우기에서는 몸과 뇌의 연결고리를 회복함으로써, 뇌감각을 깨우는 원리와 방법을 알려주게 된다. 동작, 호흡, 의식 3요소를 기반으로 몸의 자극을 통해 뇌를 변화시키는 뇌체조가 대표적이다.

물론 신체적 훈련으로 국한되지는 않는다. 뇌감각깨우기 단계는 보다 구체적으로는 육체, 에너지체, 정보체 3가지 차원에서의 감각을 깨우는 단계이다. 신체적 균형, 에너지 균형, 정보의 균형을 이루면서 자신의 뇌 상태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2단계 뇌유연화기 단계는 기존의 고정관념과 습관의 틀을 깨뜨리는 단계이다. 뇌가소성(brain-plasticity)에 따른 신경망의 변화는 새로운 기술과 지식의 습득에 유리하고, 학습이란 기제를 통해 뇌가 발달하는 체계를 갖는다.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행동과 사고 등 하나의 틀로 형성될 수 있는 위험성도 갖는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것이 습관화되고, 유연성이 떨어지게 된다. 호기심은 적어지고 두려움의 기제는 커짐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뇌유연화기는 그래서 ‘의식’과 ‘몸’이 서로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더불어, 기존에 형성된 고정관념과 틀을 이겨내기 위한 심신의 파워를 기르는 훈련이 진행되는 단계이다.

따라서 3단계 뇌정화하기 단계는 숱한 고정관념과 선입견, 피해의식 등을 하나씩 걷어 내어 본래의 ‘자아(自我)’를 만나는 과정이다. 1, 2단계를 거치면 뇌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심신의 균형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지만 뇌를 제대로 운영하기는 아직 어렵다. 살아오면서 형성된 많은 피해의식 등의 부정적 정보가 뇌 속에 강하게 자리하기 때문이다.

내 감정의 주인이 되는 단계, ‘내 마음은 내가 아니라 내 것’임을 체험하는 과정이며, 순수한 상태의 뇌를 회복함으로써 통합적인 뇌기능의 발현을 가져올 기반을 마련하는 단계이기도 하다. 3단계 과정을 통한 뇌의 본질적인 가치에 대한 자각, 뇌의 유연성 회복, 부정적 정보의 정화는 삶의 긍정적 변화를 만드는 디딤돌이 된다.

4단계 뇌통합하기 단계는 인간 뇌가 가진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는 단계이자 잠재성을 계발하는 것이다. 편향적인 의식 상태를 조화롭게 하고,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조절하는 역량을 갖춘다. 많은 고정관념과 피해의식으로 남아 있던 부정적 정보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만큼의 내적 역량을 갖추는 단계이기도 하다.

마지막 5단계는 바로 뇌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과정이다. 4단계 까지가 운전면허증을 따는 과정이었다면, 5단계는 실제 운전을 하며 체율체득화 하는 단계라 할 수 있다. 현실 속에서 자신의 뇌를 운영해가면서 매일매일 뇌를 관리하고 체크하며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다.

특히 5단계에서는 강력한 비전을 필요로 한다. 뇌를 움직이게 하는 목표는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며, 오해의 여지가 없을 만큼 명료할수록 좋다. 뇌는 방향성이 있을 때 움직이는 대표적인 복합계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뇌는 특별한 존재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 중 인간의 뇌만큼 복잡한 구조와 기능을 가진 존재는 없으며, 태어난 이후 이토록 많은 뇌의 변화를 가져오는 존재 역시 단연코 없다. 동물은 유전자에 의해 살아가고, 인간은 유전자를 벗어나려 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인간에게 주어진 ‘창조성’ 그리고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는 ‘나는 누구인가?’로 대표되는 질문과 답을 찾는 고등정신기능은 인간 뇌가 가진 의식의 특별함을 상징한다. 

하지만, 이토록 놀라운 인간 뇌를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그러한 뇌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고, 운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이 들 때까지 스크린을 통해 정보를 받는 세상, 검색을 하고 사색은 하지 않는 또 하루를 살아가고 있지는 않을까. 뇌교육은 나의 뇌의 주인이 ‘정보’가 아닌 ‘나’임을 알려주는 것에서 시작된다. 

“뇌를 생물학적 기관이 아닌 활용과 계발의 대상으로 인식할 때, 비로소 ‘체인지(CHANGE)'가 일어날 것이다. 20세기 컴퓨터혁명을 통해 컴퓨터 없이 살아가는 오늘을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듯이, 언젠가는 뇌를 운영한다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삶의 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다. - 뇌 안의 위대한 혁명, BOS”
 
글. 장래혁

누구나가 가진 인간 뇌의 올바른 활용과 계발을 통한 사회적 가치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뇌과학연구원 수석연구원을 역임하였고, 현재 뇌교육 특성화 대학인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전임교수로 있다. 유엔공보국 NGO 국제뇌교육협회 사무국장, 2006년 창간된 국내 유일 뇌잡지 <브레인> 편집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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