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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Vol.84

최정임의 국학기공 학교스포츠클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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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임의 국학기공 학교스포츠클럽 이야기 <4편>

# 그냥 시작하였다. ‘우리 학생들 체력이 많이 약해지겠는데. 걱정이네. 학생들 체력을 어떻게 하면 키울 수 있을까?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볼까?’ 하면서 ‘체력 UP! 자신감 UP!’ 자율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다. 

1차 미션 활동에서 17명의 학생들이 함께 했고, 2차, 3차 활동이 진행되면서 몇몇 학생들이 힘을 잃어가고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3개월 동안 잘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활동을 꾸준히 하지 못했던 학생들에게는 ‘다시 시작하면 돼. 파이팅!’하며 몇 번의 개별 연락을 통해 같이 갈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아 주기도 하며 잡은 손을 놓지 않고 있다.

▲ ‘체력 UP! 자신감 UP!’ 자율동아리 활동 모습

‘만약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만나고 얼굴 보며 이야기하고 이끌었다면 좀 더 나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학생은 마지못해 “네.”하고 다시 마음을 냈을 수도 있고, 또 다른 학생은 “아니요. 선생님! 못할 거 같아요.”, “선생님! 엄마가 하지 말래요.”라고 할 수도 있다. 어느 경우이든 학생의 마음은 ‘하고 싶지 않다’이다. 

이미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자리 잡았을 때는 그 마음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네.”라고 대답한 학생도 얼마 가지 못해 활동이 부진해지면서 선생님을 피하기 일쑤이다. 학생 스스로도 안다.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것을. 다만 자신이 원하지 않았지만 선생님이라는 어른이 하시는 말씀이라서 하겠다고 한 것일 뿐, 학생 자신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괜찮다. 학생들이 꼭 국학기공을 해야만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아리의 일원으로 만나지 않더라도, 가끔 기회가 닿을 때면 “◯◯아! 잘 지내고 있지? 요즘 운동은 하고 있니?” 하고 인사를 건네는 것 역시 선생님과 제자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자연스러운 소통이라는 생각이 든다. 

# 1차 미션이 시작되었다. 푸쉬업, 플랭크, 윗몸 일으키기, 버피테스트, 일천세(국학기공 다리 자세의 한 종류이며, 와이드 스쿼트와 비슷함) 중 한 종목을 선택하여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정도를 회수, 시간 등의 수치로 측정하게 했다. 그리고 21일간의 활동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정하여 그 목표를 향해 점차 수치를 늘려가는 과정을 미션으로 설정하였다. 

매일 실행하고 동아리 단체 카톡방에 미션 활동 내용을 올리고 서로의 활동 내용을 보면서 선의의 자극을 주기도 한다. 학생들이 21일간의 미션이라는 것을 처음 해본다는 점을 고려하여 21일간의 목표를 1주일 단위로 나누어 1주일 목표를 세워 실천하도록 하였다. ‘액션하고 난 후의 나의 기분 또는 느낌 한마디’는 자신의 체험(느낌)을 겉으로 드러내 표현하는 것으로 자기 자신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교사의 의도가 들어있다.

21일후 시작된 2차 미션은 그동안 해왔던 체력 단련 활동의 수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매일 하고, 국학기공 시범형에서 자주 등장하는 일천세 자세는 목표를 정하고 점차 회수를 늘려가면서 단련할 수 있도록 하였다. 

▲ 두 번째 미션 후 학생들 나눔


새롭게 추가한 활동은 체력 단련으로 에너지가 충만해진 몸을 바탕으로 하여 마음을 실천할 수 있는 ‘홍익마음 실천’이라는 활동이다. 이는 국학기공 수련 원리인 ‘정충기장신명(精充氣壯神明)’ 즉, 몸, 마음, 의식의 세 가지 차원의 기(氣) 에너지 조화에 대한 내용과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홍익마음 실천’은 가족, 친구 또는 자기 자신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실천 활동이다. 평소 어머니가 해 오셨던 집안일인 빨래를 하거나 마른 빨래를 정리하는 활동을 함으로 어머니를 도와드리고, 퇴근하고 오시는 아버지께 인사를 드려 아버지의 고단함을 덜어드리는 활동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 이 활동을 해나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또 다시 나를 본다. 학생들이 어색해하고 ‘꼭 해야 하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 싶었던 것이 솔직한 나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학생들은 기특하게도 참 잘 해나가고 있다.

2차 미션 활동을 마치면서 학생들의 활동에 대한 소감을 받아보았다. 학생들은 체력 단련이 힘든 과정이었지만 자신의 몸을 움직여 목표한 바를 달성했다는 뿌듯함을 느꼈다고 한다. 

‘홍익마음 실천’은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선택해서 했다는 것, 그리고 그 실천이 좋은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는 활동이었다는 점에서 기존에 해왔던 일상의 심부름과의 차이를 느껴가고 있다. 

즉, 부모님의 심부름을 하더라도 귀찮지만 잔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하는 것과 서로를 위하는 마음(홍익 마음)을 실천한다는 생각으로 행동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 보니 가족 간 소통의 선순환이 일어나 칭찬도 받고 그러면서 자신의 홍익 마음이 점점 커져 감을 느끼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3차 미션 활동에서는 본격적으로 국학기공 시범형을 적용하여 실시하였다. 내용은 체력 단련, 홍익마음 실천, 단공기본형 영상을 통해 연습한 후 소감으로 구성하였다. 주 1회 정도로 화상으로 학생들을 만나며 그동안의 소감 나누기, 동작 배우기 내용으로 진행하고 있다. 9월 말부터 시작되는 4차 활동에서는 학생들 스스로 원하는 습관 하나씩을 정하여 21일 동안 실천해서 ‘좋은 습관 들이기’ 활동을 할 계획이다. 

평범한 생각, 작은 실천으로 시작된 21일 미션 활동이 학생들에게 충분한 자극을 줄 수 있고, 학생들의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음을 확인하는 요즘이다. 학생들과 같은 곳을 바라보며 걸어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참 행복하다.

글. 최정임
25년차 중학교 과학교사이다. 초임시절부터 ‘상담’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국학기공 수련을 하면서 몸짓 하나, 숨 하나를 통해 나를 바라보며 ‘나’라는 사람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신기하게도 ‘상담’에 대한 갈증이 사라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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