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할 때 문을 잠그고 나왔는지, 가스불은 끄고 나왔는지 헷갈릴 때가 있다.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하거나 심지어는 집에 돌아가서 확인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현상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지켜보고 자신이 해야할 일을 안했거나 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브레멘 제이콥스대학의 제랄드 에히테호프 교수팀은 실험대상자들에게 단순한 행동을 하게 한 후 실험 대상자가 했던 행동과 하지 않았던 행동을 다른 사람의 영상으로 보여줬다. 2주 후 실험대상자들에게 2주전 실험에서 어떤 행동을 했었는지 물어본 결과 실험 대상자들은 자신이 하지 않은 행동을 했다고 기억을 하고 있었다.
에이테호프 교수는 "다른 사람이 하는 행동을 지켜보면서 그들이 하는 것을 흉내내고 싶어하는 현상이 작용하기 때문"이며 "다른 사람의 행동을 흉내내는 것은 뇌에 있는 '미러 뉴런 시스템(Mirror Neuron System)과 관계가 있는데, 다른사람의 행동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따라하는 것은 관계증진에 도움이 되지만, 기억이 잘못 입력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 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글. 브레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