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긍정의 배신, 사회에 팽배한 긍정주의의 검은 이면

[도서] 긍정의 배신, 사회에 팽배한 긍정주의의 검은 이면

단지 희망하는 것 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

2011년 04월 05일 (화)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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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희망하는 것 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

 

한 때 사회에 열풍을 몰고 왔던 긍정주의. ‘긍정의 배신은 사회전반에 깔려 있는 긍정에 대하여 파헤치고 있다. 자본주의와 철저한 공생관계를 맺고 있는 긍정이데올로기가 미국의 종교, 기업,과 결합하면서 지금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의 폐해에 대해서 말한다.

 

94년 미국 최대의 통신회사 AT&T 2년 동안 1 5천명을 정리해고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당일, 직원들을 성공 1994’라는 동기유발행사에 보냈다. 그리고 그곳에서 강사는 이렇게 말했다. “해고를 당하는 것은 당신의 잘못입니다. 체제를 탓하지 마십시오, 상사를 비난하지 마십시오.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열심히 기도하세요.”

 

낙천적인 것이 성공의 열쇠이고 긍정적 사고를 통해 갖출 수 있다고만 본다면 실패한 사람에게는 변명의 여지가 없어진다. 긍정적인 것의 이면에는 개인의 책임을 묻는다. 실업자들에게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는 제도의 불합리성과 사회보장의 미비함에 목소리를 높이는 대신, 자신의 긍정성 부족을 탓하고 동기유발에 매진하도록 한다면 이는 경쟁과 구조조정을 일상화하고 시장에 모든 판단을 맡기는 신자유주의의 이념이 아닌가.

 

저자는 이러한 긍정주의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현재 미국사회에 팽배한 긍정주의의 배경에는 무엇이 깔려 있는지 날카롭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그는 미소와 웃음, 포옹, 행복, 즐거움과 같은 것을 제대로 느끼고 알기 위해서는 긍정적 사고로 포장이 되어 있는 환상에서 깨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단지 희망하는 것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고 한다.

 

긍정의 배신은 사회 전반에 가득 차 있는 긍정주의에 일침을 놓고 있다. 저자의 유방암에 대한경험에서부터 시중에 넘쳐나는 자기계발서의 메시지, 초대형 교회의 모순적인 설교, 동기 유발 강사들과 기업들의 커넥션, 그리고 세계를 재난에 빠뜨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까지 차근차근 더듬어 가며긍정주의의 실체를 조목조목 따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많은 이들의 찬반논쟁에 휩싸였던 화제의 책, 이제 한국 사회는 어떤지 돌아보자.

 

. 조채영 chaengi@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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