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와 자동차의 매연, 갖은 소음이 가득한 도시를 떠나 휴식을 취하고 돌아 온 복귀 첫 날. 재충전을 하여 활기찬 모습을 기대하였지만, 오히려 물 먹은 솜처럼 몸이 무겁고 피곤하게 느껴진다. 잘 쉬고 왔는데, 왜 더 피곤한 것일까?
두뇌포털 브레인월드닷컴에서 진행된 ‘휴가 가고 싶은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을 하기 위하여’ 휴가를 간다고 선택하였다. 재충전을 위하여, 스트레스 해소를 위하여, 쉬고 싶어서 등 다양한 이유로 다녀온 여름 휴가. 그러나 휴가를 다녀온 후 오히려 예전보다 일이 더 손에 안 잡히고 피곤함을 호소하는 이른바, 휴가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름 휴가를 다녀온 후 오히려 전보다 더 나른하고 피곤함이 느껴져 일상 생활에 불편함이 있다면 휴가 후유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이런 증상들은 대체로 규칙적이던 생체리듬이 교란되어 생기는 것으로 하루 이틀이면 원래 상태대로 돌아오고, 1~2주가 지나면 완전히 회복된다. 그러나 휴가 후유증을 빨리 극복하지 못하면 우울증, 만성피로로 발전할 수 있다. 이상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
<휴가 후유증 극복, 10가지 방법>
1. 취침 및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한다
: 생체리듬이 흩어져서 오는 피곤함 등은 생체리듬을 평상시와 같이 돌려 줌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 휴가 후 3~4일 정도는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도록 한다.
2. 평소보다 1~2시간 일찍 잠자리에 든다.
3. 지나친 수면을 삼가고 일어날 때는 한쪽 옆으로 몸을 돌려 누운 뒤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긴 다음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4. 1주일 정도는 술자리나 회식을 갖지 않는다.
5. 20~30분의 낮잠시간을 갖는다.
: 낮 동안 심한 피로가 느껴지면 점심시간 등을 이용하여 잠깐 동안의 숙면을 취한다. 이는 오후의 능률도 올려주고 몸에 활력도 불어넣어주는 일석이조!
6. 가벼운 반신욕을 한다.
: 반신욕은 근육을 이완시키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풀어주는데 도움이 된다. 단, 너무 뜨겁게 하지 말고 미지근한 물에 하는 것이 좋다.
7. 하루 7~8잔 정도의 물을 자주 마신다.
: 손실된 수분을 물을 자주 마셔서 보충한다.
8. 비타민을 섭취한다.
: 채소와 과일의 섭취로 침체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필요하다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종합비타민제의 복용도 괜찮다.
9. 질병 등의 유무를 살펴보고 특히 후유증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서 상담을 한다.
: 2주 이상 지속이 된다면 이런 현상은 단순히 휴가 때문이라고 보기 어렵다. 일상생활 속에 숨겨져 있었던 건강상의 취약점이 휴가 중 달라진 신체리듬과 수면시간 때문에 불거져 나온 것일 가능성이 크므로 병원을 찾아 상담을 한다.
10. 명상, 뇌체조 등으로 몸과 마음에 안정을 준다.
: 명상과 뇌체조는 깨어진 신체의 리듬에 적절한 자극과 안정을 주어 빠르게 되돌리는데 도움이 된다. 하루 10분 정도 뇌체조 한 후 명상을 하면 우리 뇌가 빠르게 생체리듬을 회복하여 자율신경계가 정상적으로 작용 할 수 있다.
글. 조채영 chaengi@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