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오기를 기다리는 지구는 없다. 지구는 적극적으로 아침을 만들고 있다.
이제 우리도 적극적으로 사고해야 한다. 행복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 행복은 왔다가 가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우리가 창조하는 것이다. 이 사실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행복을 창조할 수 있다. 우리가 명상을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200여 명의 청중들의 머리 위로 느낌표가 하나씩 떠 있는 듯하다. 세계적인 명상가로부터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했던 청중들은 "아!"하고 나지막한 감탄을 터뜨렸다. 행복, 누가 가져다주는 것도, 그렇다고 해서 누가 빼앗아 가는 것도 아니다. 행복은 내 안에서 내가 창조해 내는 것이다.
세계적인 명상가이자 뇌교육 창시자인 이승헌 국제뇌교육협회장은 지난 21일 오후 미국 서부 애리조나 주(Arizona 州) 템피(Tempe) 시 체인징핸즈 서점(Changing Hands Bookstore)에서 북콘서트를 가졌다. 이번 북콘서트는 지난해 나온 《세도나 스토리(영문판 The call of Sedona)》를 새롭게 재발간하면서 시작하게 된 미주 순회 북콘서트이다.
행복에 대한 새로운 정의로 시작된 이날 북콘서트는 바로 명상 이야기로 이어졌다. 최근 한국에서 '명상'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는 반면 미국에서는 우리보다 더 일찍부터 명상의 효과와 중요성에 대해 인식해왔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미국인들 역시 명상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다. 명상은 어렵고 배워야 하며 자칫 지루하다는 선입견 말이다. 세계적인 명상가는 이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행복을 창조하고 싶으면 자기 자신의 참가치를 발견해야 한다. 나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 그것이 바로 명상의 목적이다. 우리가 명상을 하는 이유는 자기의 참가치를 발견하고 행복을 창조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출판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를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회장의 《세도나 스토리》는 그런 책이다. 내가 가진 참가치를 어떻게 발견할 것인가? 이에 대한 해답을 품고 있는 책이다.
"자기가 가진 기술이나 지식이 자기 가치를 발견하게 해주지는 않는다. 여러분 안에 위대한 영혼이 있다는 것을 알기 위해 명상이 필요하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명상을 힘들게 생각해왔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만나는 데 실패했다. 그런데 누구나 위대한 영혼을 갖고 있다. 있는 것을 발견하면 된다."
여기서 이 회장은 작은 카드 하나를 꺼내 들었다. 파란 바탕에 노란색 원, 그 안에 다시 빨간색 원. 이 총장은 이 카드를 들고 "여러분의 명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든 생명전자 태양 카드"라고 설명했다. 생명전자는 모든 생명의 가장 작은 단위, 소립자라고 한다. 공기는 물론 이 땅과 물, 그리고 우리 몸도 이 생명전자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 생명전자를 이해하는 것과 못한 것의 차이가 무엇일까? 생명전자가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줄까?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 물에 들어가면 죽는다. 그런데 물의 부력을 느끼게 된다면? 물에 뜰 수 있고 물을 즐길 수 있다. 생명전자가 이 세상에 가득 차 있다. 그걸 알 때 우리는 물의 부력을 활용하듯 행복을 창조하고 인생의 주인으로 살 수 있다.
지금 물질문명시대가 막을 내리고 정신문명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정신문명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새로운 깨달음의 대중화다. 전기를 통해 새로운 문명시대가 열렸듯이, 생명전자를 통해 새로운 정신문명 시대가 열릴 것이다. 그것이 바로 깨달음의 대중화다."
1시간여 이어진 강연이 마지막을 향하자 자리에 앉아있던 한 청중이 손을 들고 질문을 했다. 바로 이 회장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먹지도, 잠을 자지도, 눕지도 않고 했던 21일간의 고행에 대한 질문이었다.
"21일의 수행을 통해 무엇을 깨달았나?"
"깨달음에 대해 환상을 갖고 있었다. 특별한 파워가 생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청중 웃음)
(21일 수행을 통해) 나는 나에 대한 영원히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것이 모두에게 다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누구에게나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다시 한 번 이야기하자면, 내가 깨달은 것은 거대한 에너지와 내가 연결된 존재라는 것이다. 물에서 부력을 느끼면서 자유로워지고 주인이 되었듯, 나는 완전히 하나가 된 에너지, 즉 생명전자를 느끼면서 내 안의 위대한 영혼을 발견했고 또 내 삶의 주인이 되었다."
현대 단학과 뇌교육을 창안해 전 세계에 보급하고 있는 이승헌 회장은 지금까지 <세도나 스토리>는 물론 <단학> <휴먼테크놀로지> <뇌파진동> <생명전자의 비밀> 등 번역서를 포함해 총 100여 권의 책을 저술했다. 이 중 <힐링소사이어티>는 지난 2001년 미국과 일본 아마존닷컴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 회장이 만든 뇌교육은 한민족의 건국이념이자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 철학에 뇌과학을 접목한 것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미래 대안교육으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은 물론 중남미 엘살바도르와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등 개발도상국에서도 도입해 교육하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의 《세도나 스토리》 미주 순회 북콘서트는 7월 21일 애리조나를 시작으로 9월 23일 텍사스까지 총 11개 도시에서 독자들을 만난다.
글. 강천금 기자 sierra_leon@l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