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지각한 K양. 그녀의 지각 이유는 오랜만에 찾아 온 자연의 신호 때문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에서 지난 20일, K양처럼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변비약(완하제)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의약품안전사용매뉴얼> ‘변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를 발간, 배포한다고 밝혔다.
변비, 도대체 뭐가 문제니?
변비는 대변이 대장에 오래 머물고 정상적으로 배변되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배변 시의 통증, 하복부 팽만감 및 불완전한 배변감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변비는 원인에 따라 기실성과 기능성으로 나뉜다. 기질성 변비는 대장 내부 염증성 질환 등으로 대장이 구조적으로 막혀서 생기는 변비다. 기능성 변비는 특정 원인 질환은 없지만 대장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변비, 물럿거라! 변비약에 대해 알아보기
현재 변비약으로 쓰는 완하제 종류는 ▲장내에서 변의 부피를 크게 하는 팽창성 완하제 ▲굳은 변을 연화시켜 변이 대장을 더 쉽게 통과하도록 하는 연변하제 ▲장관내 수분을 끌어들여 변을 묽게 하고 연변운동을 증가시키는 완하제 ▲장 점막을 자극하여 대장 근육의 수축을 유도해 배변을 일으키는 자극성 완하제 등이 있다.
변비약 사용할 때, 조심!
변비약을 쓸 때, 장폐색, 직장내 출혈 등 위장관내 질환이 있거나 수유부, 영유아 및 소아, 고령자라면 변비약 복용 전에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특히, 신장 또는 심장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염류성 변비약인 수산화마그네슘 제제를 복용하게 되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산화마그네슘 제제는 다량의 우유나 칼슘제제와 함께 복용하면 우유알칼리증후군(고칼슘혈증, 고질소혈증, 알칼리혈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반드시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
변비약은 한 번에 한 가지만 사용한다. 1주일 이상 복용해도 변비 증상 개선이 없거나 직장에 출혈이 있을 경우에는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자극성 변비약인 비사코딜 제제는 경련성 변비 환자의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변비는 좋은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미리 예방할 수 있으므로, 단순히 약물에 의존하기보다는 식습관 및 생활 습관의 변화, 운동 등 복합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하였다.
<의약품안전사용매뉴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식약청 홈페이지(http://drug.kfda.go.kr) 의약품분야서재> e-book 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