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때 스트레스 받은 사람, 정신질환 겪을 가능성 크다

도파민 활성화되는 신경계 부분의 활동이 줄어지기 때문

사춘기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던 사람은 커서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과 일본 메이요 약대 공동 연구팀은 사춘기에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았던 사람은 뇌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성인이 되었을 때 정신질환이 발병할 소지가 커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정신질환 발병 요인이 되는 유전자, ‘DISC1'을 지닌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생후 5~8주가 되어 사람으로 치면 사춘기인 쥐를 집단에서 3주간 격리하고 스트레스를 주었다. 그리고 뇌의 신경계에 어떤 변화가 오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춘기를 보낸 쥐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수치가 높을 뿐 아니라 감정 제어나 인식 같은 고차원적 능력과 관련 있는 ‘도파민’이 활성화되는 신경계 부분의 활동이 적었다. 이런 현상은 격리 사육되었던 쥐를 일반적 집단 사육으로 바꾸고 난 뒤에도 생후 20주까지 유지되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관해 정신 분열증 예방과 치료뿐 아니라 심한 우울증이나 기타 정신 질환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사춘기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도파민 활성이 과도해져 성인이 되었을 때 환각이나 망상 등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성장기에 겪은 스트레스가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으로 연결된다는 사실은 기존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는 어릴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십 대 소녀는 불안에 시달리거나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지에 현지시각 18일 발표되었고 20일 미국 메디컬데일리뉴스 등이 보도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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