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과 열정이 두뇌 발달의 원동력

기억력 천재 에란 카츠

브레인 41호
2013년 09월 06일 (금)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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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자리 숫자를 한 번에 듣고 기억해내 기억력 부문<기네스북>에 오른 에란카츠가 즉석에서 부른 숫자를 외우고 있다.

“실제로 난 천재는 아니다. IQ가 좋아 기억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는 기술을 아는 것이다. 우리의 두뇌는 컴퓨터와 같다.
컴퓨터에서 문서 작업 후 저장 버튼을 눌러야 저장이 되듯이 기억도 선택적으로 기억하고 저장할 때 머릿속에 남는다.”

500자리 숫자를 한 번에 듣고 기억해내 기억력 부문 <기네스북>에 오르고, 두뇌 계발 강연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에란 카츠(48세)가 <뇌를 위한 다섯 가지 선물>(민음인) 한국판 출간을 기념해 한국을 찾았다.

이스라엘문화원에서 열린 강연에서 그는 “기억을 잘하는 것 못지않게 잘 잊어버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에란 카츠는 “제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인간의 두뇌를 기술로 대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우리가 두뇌를 훈련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강조했다.

#1  lecture 강연

“훈련만 하면 뭐든지 기억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관심과 열정이다.”

우리가 정신을 산만하게 하고 주변 환경을 다 잊을 만큼 집중할 때는 언제일까? 흥미로운 것, 특이한 것, 이미 잘 알고 있거나 쉽게 연상할 수 있을 때이다. 그는 연상 기법과 상상력을 발휘해 암기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관심이 있는 것을 잘 기억한다. 얼굴이나 이름을 잘 기억하는 사람은 사람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고, 사소한 것을 잘 기억하는 사람은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다. 여러분이 관심 있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면 기억력이 향상되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한 가지 신기한 것이 있다. 20~30년 전 어린 시절은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어제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지금 내가 읽고 있는 책의 저자는 누구인지, 지난 주말 아침에는 무슨 일을 했는지는 도통 기억나지 않는 것이다. 카츠는 이처럼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이 나빠지는 것은 생물학적인 이유라기보다 삶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필요 없는 기억은 잊고 항상 앞으로  나아간다

“어렸을 때는 모든 것이 새롭고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왜 하늘이 파란색일까?’, ‘아기는 어떻게 태어나는 것일까?’ 등등 질문이 다채롭고 흥미로웠다. 지금 여러분이 주로 하는 질문은 무엇인가? ‘변호사가 누구야?’, ‘왜 어제 전화 안 했어?’ 등 재미없는 일들뿐이다. 기억을 잘하고 싶다면 삶에 관한 열정이 필요하다. 열정을 갖고 사소한 일에도 관심을 둘 때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다.”

그는 기억을 잘하는 것 못지않게 기억을 잘 활용하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든 것을 외우고 기억할 필요는 없다. 기억력으로 세계 <기네스북>에 올랐지만 나는 우리 집 쓰레기 버리는 일을 종종 잊어버린다. 그렇지만 기억하고자 하는 것은 항상 기억한다. 한국인과 유대인의 공통점은 과거의 좋지 않은 기억에 머물거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보다 항상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유대인은 실수가 있더라도 열정을 가지고 앞으로 간다. 이것이 나의 기억력 방법이다.”

글 | 사진·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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