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 많이 먹으면 '인지능력, 기억력 감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 연구 결과

한번 비만에 걸린 사람들은 뇌에 기억돼 다시 비만될 수 있어

햄버거, 피나, 라면, 과자와 같은 인스턴트 혹은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최근 호주의 한 대학연구팀이 인스턴트 식품이 기억력 저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ew South Wales) 대학 연구팀은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 등의 정크푸드(junk food)를 단 1주일만 섭취해도 뇌의 인지능력 저하와 기억력 소실에 영향이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고 17일(현지시각)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케이크, 비스킷 등 설탕과 지방 함량이 높은 식사를 제공하고 건강한 식사를 공급한 쥐와 비교했다. 그 결과 고열량의 식사가 공급된 쥐들은 단 6일 만에 기억력이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용 쥐들의 체중이 변화되기 이전에 뇌에서 변화가 일어났다. 인스턴트 음식을 먹은 쥐는 공간지각력이 떨어져 새로운 공간에 적응하는 속도가 늦었다. 건강식을 먹은 쥐에게 단순히 설탕물을 마시게 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공간기억능력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 부분이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인스턴트 음식 섭취로 뇌의 인지능력이 저하된 경우, 이후 건강식을 섭취해도 인지능력은 다시 회복되지 않았다.

또한 인스턴트 식사가 공급된 그룹은 뇌의 해마 부위에 염증반응이 관찰되었다. 해마는 학습하고 기억을 형성하고 저장하는 뇌 부위이다. 또 감정과 행동을 조절한다. 연구진은 인과관계가 있다고 결론 내리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염증반응의 변화는 인지능력 감소와 상당한 관련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마가렛 모리스 박사는 "예상보다 훨씬 빠른 시간에 뇌에서 변화가 먼저 일어났다. 정크푸드 위주의 식단은 매우 빠른 시간 내에 인지능력을 감소시켰으며 이로 인해 부분 기억력을 활용한 과제에 대해 6일 이내에 수행능력이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인스턴트 음식이 뇌의 해마 부분을 손상시키고 이 정보가 뇌에 저장되기 때문에, 한번 비만에 걸린 사람들은 쉽게 비만이 걸리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행동과 면역체계 관련 국제저널인 ‘Brain’ 에 실렸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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