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과 인지능력 형성에 환경이 유전보다 중요

뇌2003년6월호
2010년 12월 28일 (화) 16:32
조회수18529
인쇄 링크복사 작게 크게
복사되었습니다.

성격이나 지능의 유전설과 환경설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에모리 대학의 달린 프랜시스 박사팀이 유전보다는 태내 환경과 출생 직후 환경이 태아의 성격이나 인지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발표하여 관심을 끌었다.

이 실험을 위해 연구진은 쥐의 종자 중 유전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종자(BALBs)와 적게 받는 종자(B6) 2종류를 선택했다. 그리고나서 스트레스 레벨이 낮은 종자의 어미 쥐가 잉태한 배아를 스트레스 레벨이 높은 종자의 어미 쥐에게 대리출산 하도록 하였다. 대조군으로 스트레스를 덜 받는 같은 종자의 어미 쥐에게도 대리출산을 시켰다. 생후에 새끼 쥐는 다시 스트레스 레벨이 높거나 낮은 종자의 어미에게 보내져서 양육되었다. 새끼 쥐가 성체가 된 3개월 뒤, 이들의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과 학습 인지 능력을 비교하였다.   

실험 결과, 배아 상태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는 BALB 어미에게 이식되어 양육된 B6 쥐는 스트레스 덜 받는 B6 어미에게 이식되고 양육된, 유전자가 동일한 형제들보다 스트레스 반응을 더 많이 보였다. 이들은 또한 새로운 환경을 탐색하려는 의욕도 휠씬 적었다. 배아는 B6 어미에게 이식되고, 생후 스트레스 많이 받는 BALB 어미에게서 양육된 새끼들도 미로 찾기 같은 인지 능력 검사에서 낮은 점수를 내었다.

연구를 이끈 프랜시스 박사는 “출생 후 어미가 돌봐주는 환경이 태내 환경과 합쳐져서 인지 능력과 스트레스 반응에 강력한 영향을 끼쳤다”며 “실험에서 새끼 쥐의 유전자가 동일한 것을 고려할 때, 유전보다는 태내 환경과 생후 환경이 상호 작용하여 성격과 인지 능력을 형성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글. 뇌 편집부>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