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기억 지우는 유전자 찾아

화제의 연구결과

2012년 01월 03일 (화)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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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기억을 뇌에서 지우는 유전자를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희섭 박사 연구진은 독립적으로 짧게 끊어진 신경세포의 전기신호(단발성 발화)가 공포와 관련된 기억을 뇌에서 지우도록 촉진하며 유전자 PLCβ4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쥐에게 특정한 소리와 함께 전기 충격을 가하는 실험을 반복적으로 하자, 전기 충격 없이 소리만 들려주었을 때도 모든 동작을 멈추고 움츠러드는 공포 반응을 드러냈다. 하지만 소리만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시간이 길어지면 소리가 전기 충격을 주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더 이상 공포 반응을 보이지 않게 된다. 이렇게 공포 기억이 소멸되는 과정에서 시상의 신경세포들은 단발성 전기 신호를 더 많이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PLCβ4 유전자를 없앤 쥐에게도 동일한 실험을 진행하자 뇌에 남아 있는 공포 기억 소멸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리가 공포 조건이 아니라는 사실을 학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단발성 신호량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여러 가지 신호가 매우 짧은 간격으로 동시에 나오는 다발성 발화가 더 많아졌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뇌의 다른 부위에 시상 신경세포의 단발성 전기신호가 전달되면 관련 기억을 지우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논문은 교육과학기술부가 25일 발표하였으며, 과학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 인터넷 판에 실렸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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