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15분의 ‘뇌체조’ 학생들의 뇌를 깨운다

[특별기획] 뇌교육(Brain Education),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5편)

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 학생들은 매일 아침 뇌를 깨우는 뇌체조로 하루를 시작한다. 교내 방송을 통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트레칭을 하고 친구들의 어깨를 시원하게 두드려 준다. 뇌체조가 끝나면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느껴보고 호흡에 집중하며 짧은 시간 동안 명상한다. 10~15분가량의 짧은 시간이지만 매일 아침 뇌체조를 시작한 뒤, 학생들의 표정은 편안해지고 얼굴은 밝아졌다.

▲ 뇌체조하는 학생들(자료사진)

존 레이티 하버드대 임상정신과 교수는 운동이 두뇌 기능을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 주고, 학습 효과를 높인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레이티 교수는 미국 일리노이 주 네이퍼빌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0교시 체육 수업’을 시행한 결과, 두뇌 활동이 활발해지고 집중력이 올라간 덕분에 문장 이해력은 물론 과학과 수학 성적이 향상돼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우리나라처럼 입시 위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은 높은 스트레스로 마음 상태의 불균형과 불안정감이 신체기능의 저하와 이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 이처럼 심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에는 동작, 의식, 호흡이 결합된 뇌교육프로그램인 뇌체조가 쉽고 효과적이다.

심신의 이완과 명상 효과 겸비한 ‘뇌체조’의 과학

뇌체조는 뇌과학과 에너지순환원리에 근거해, 굳어진 근육과 관절을 이완시키고 기혈순환을 촉진하는 뇌교육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심신이 이완되면 뇌파는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된다. 단순히 몸을 움직이면서 스트레칭을 하는 것과 뇌체조는 다르다.

뇌체조의 핵심은 동작, 호흡, 의식의 3가지인데, 기본적으로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것이 아닌 에너지의 흐름을 느끼면서 집중하는 동작, 자연스러운 호흡조절 그리고 의식적 집중이 결합된 형태이다. 뇌로 전달되는 감각입력신호와 다시 몸으로 나오는 운동출력신호의 강도가 그만큼 커지게 되는데, 특히 동작마다 자극이 오는 부위(통증점)에 의식을 집중하면서 동작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료사진

실제 지난해 김순하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 박사는 아침 15분의 뇌체조가 초등학생의 공격성 감소와 두뇌 활성화에 효율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김순하 박사는 뇌체조를 초등학교 6학년 학생 60명을 대상으로 매일 1교시 전 15분간 15주 동안 실시했다. 실험 결과, 학생들의 언어공격성, 부정성, 흥분성, 간접공격성이 감소하고, 자기통제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체조 동작은 필수적으로 깊은 호흡과 의도적 집중이 병행되어 부교감 신경의 활성을 유도하고 근육과 신경계를 이완하여, 안정된 정서 상태가 되어 공격성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호흡과 집중으로 조절되는 뇌체조의 반복된 동작이 자기통제력 강화를 유도함으로써 정서 및 신체의 항상성과 같은 조절능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뇌과학에서도 운동할 때 발생하는 화학물질인 BDNF는 뇌 신경세포를 새롭게 만들어주며, 스트레스로부터 뇌세포를 지키고 뇌 기능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또한 운동하면 뇌 혈류량이 증가하고, 신경전달물질이 효과적으로 전달되어 시냅스 간의 연결망이 촘촘해진다. 이는 뇌기능의 활성화와 직접적인 연결이 있다.

무엇보다 뇌체조는 도구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짧은 시간에 두뇌를 활성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뇌체조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정서와 조화로운 심신의 발달을 도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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