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뇌교육 연구기관을 찾아서

[특별기획] 뇌교육(Brain Education),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10편)

뇌교육 대표 연구기관 - 한국뇌과학연구원

2008년 1월 17일 미국 유엔본부. 유엔NGO협의체(UN CONGO) 교육위원회와 유엔 관계자 50여 명은 흥미로운 강연을 듣고 있었다.

미국 교육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대한민국에서 탄생한 ‘뇌교육Brain Education’을 주목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날 행사는 유엔NGO협의체가 주최한 ‘Education for Human rights(인권을 위한 교육)’ 이었다.

미주뇌교육협회 발표자로 나선 워링턴 파커 박사는 ‘인권과 존엄성을 위한 뇌교육’에서 “뇌교육은 인간이 가진 본래의 가치를 회복하는 인간중심 교육법”이라며 “현재 미국 교육현장에서 겪고 있는 청소년 인성문제, 집중력 저하 등 교육문제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몸을 통해 뇌를 깨우는 뇌체조를 따라하며 뇌교육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처럼 뇌교육은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지 오래다. 그 중심엔 뇌교육 대표 연구기관인 한국뇌과학연구원이 자리하고 있다.

▲ 지난 2009년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한국뇌과학연구원 주최로 개최한 뇌교육 국제세미나<사진=국제뇌교육협회>

연구원은 1990년 설립해 두뇌계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뇌과학 심포지엄을 개최해 왔다. 당시 뇌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2000년 이후는 미국 UCI(신경과학연구소)에서 HSP 연구 발표회(2003)를 개최하고 국제두뇌올림피아드(IHSPO)를 창설(2005)하는 등 뇌교육의 세계화를 주도해나갔다. 마침내 2007년 7월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ECOSOC)로부터 유엔협의지위를 취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국내 뇌 연구기관으로는 처음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뇌교육 연구개발과 전 세계 보급 노력, 미래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휴먼테크놀러지(Human technology) 기술개발 등 뇌교육을 통한 인류문제 해결에 주도적으로 활동해온 점이 높이 평가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협의지위 지정된 이후 연구원은 매년 국제뇌교육세미나 및 콘퍼런스를 개최해왔다. 유엔공보국(UN-DPI)은 NGO기관인 국제뇌교육협회를 통해 뇌교육의 국제사회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대병원과 공동으로 뇌교육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뇌파진동 명상Brain Wave Meditation’을 연구했다. 스트레스 대처와 긍정적인 정서 반응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신경과학분야 국제저명학술지 뉴로사이언스레터스(Neuroscience Letters)에 이어 2011년 국제의학저널인 Stress 온라인 판에도 게재하는 성과를 거뒀다.

뇌교육 전문가 양성의 메카
-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과학, 뇌의학과 마찬가지로 뇌교육 또한 4년제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03년 충남 천안에 터를 잡은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는 매년 수십 명의 뇌교육학 석사와 박사학위자를 양성하고 있다.

▲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2013년 학위수여식 및 2014학년도 입학식<사진=임선환 기자>

2009년 2월 하태민 박사는 '심리적 안녕감 향상을 위한 뇌교육프로그램 개발연구'를 주제로 뇌교육학 1호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하 박사는 "뇌교육을 접한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심리적 안녕감을 구성하는 긍정적인 자아인식, 삶의 목적, 자율성 등이 모두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부 교수로 후학들을 길러내고 있다.

최근 뇌교육을 기업교육에 적용한 박사학위도 나왔다. 박순녀 HSP컨설팅 유답 책임연구위원이 ‘직장인의 멘탈헬스 증진을 위한 고객맞춤식 뇌교육 기반 명상프로그램의 개발과 효과 연구’를 주제로 2014년 2월에 취득한 박사논문이 그것이다.

박 위원은 “K사 생산직 직원 622명을 대상으로 멘탈헬스 핵심요인인 긍정심리자본, 심리적 안녕감, 삶의 만족도를 연구한 결과 유의미한 변화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는 “K사 연령층이 40∼50대 중반이 대부분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한국 직장인들의 정신건강이 취약한데 그 계층이 45세부터 54세까지다. 그런데 그 대상에서 연구 성과가 나왔기 때문에 뇌교육을 기반으로 한 명상프로그램이 한국 직장인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서울 학습관(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2011년에는 글로벌사이버대학교에서 4년제 학사과정으로는 최초로 뇌교육융합학부가 개설됐다. 뇌과학을 통한 뇌에 대한 이해, 뇌교육적 방법론, 뇌발달 프로그램 등 뇌를 알고 이해하고 활용하는 뇌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지난 2011년은 한국뇌과학연구원과 공동으로 ‘뇌과학에 기반한 학생 창의․인성함양 및 학습력 증진방안 연구’를 수행했다. 이을순 대학운영본부장은 “이 연구는 ‘2011 교과부 정책과제’ 에서 '우수평가'를 받았다”라며 “국가 정책적으로 뇌과학과 교육의 융합에 주목하고 있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2012년에는 교과부 글로벌 교육지원사업(ODA) ‘엘살바도르 학생들의 정서조절 및 자존감 향상을 위한 공교육 지원 및 뇌교육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현재 국내 최초 두뇌훈련분야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취득을 지원하는 등 뇌교육 전문가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계속>

글. 윤한주 기자 kaebin@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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