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루시 시사회, 뇌의 100%를 사용하게 된다면?

뤽베송 감독-배우 최민식 참석, 영화 <루시> 기자간담회

2014년 08월 20일 (수)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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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나와서 '와 정말 대단하다! 인간의 뇌와 지성에 대해 더 알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고 또한 그것에 대해 더 알아보기를 바란다. 그것이 내가 영화 <루시>를 만든 이유다."

세계적인 거장 뤽 베송 감독이 루시 시사회에서 밝힌 이번 영화를 만든 이유다. 한마디로 하자면 '뇌에 대해 더 알아가길 바란다'는 것.

▲ 영화 루시 시사회가 8월 20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렸다.

영화 루시 시사회가 8월 20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렸다. 영화 <명량> 이순신 역으로 국민배우 그 이상의 반열에 오른 배우 최민식과 영화 루시의 감독 뤽 베송이 함께 자리했다. 두 사람의 만남인 만큼 시사회장은 수많은 카메라와 기자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영화 루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주인공 '루시'가 어느 날 갑자기 몸의 모든 감각이 깨어나게 되면서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 두뇌와 육체를 완벽하게 컨트롤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화학 합성물질로 자신의 뇌를 100%까지 쓰게 된 것.

할리우드 대포 여배우인 스칼렛 요한슨과 '신(God)'을 연기한 유일한 배우 모건 프리먼,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 배우 최민식이 만났다. 여기에 세계적인 액션거장 뤽 배송이 시나리오를 쓰고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7월 25일 북미에서 개봉한 '루시'는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면서 1억 달러 흥행 수익을 가뿐히 돌파했다. 

아래는 영화 루시 시사회에서 뤽 베송 감독과 배우 최민식 씨가 기자들의 답한 내용.


Q. 영화 초반에 루시 역의 스칼렛 요한슨은 영어로, 최민식 씨는 한국어로만 서로 대사를 주고받는다. 이색적인 장면이다.

A. 배우 최민식
영화 초반 각자의 모국어를 했지만 전혀 문제는 없었다. 그 장면들 자체가 '소통'이 아니라 '소통이 되지 않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루시에게는 더 큰 긴장감과 불안감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었다. 


Q. 액션이 충분히 반영되었지만 영화가 다소 어렵다. 좀 더 쉽게 만들 생각은 없었나.

A. 뤽 배송 감독
사람들은 지능이 있지 않나. 그래서 어려워도 선택한 영화 방식이다. 난 그저 영화라면 좋아하는 15살 소년이 아니다. 지금 나는 50대가 되었고 단순 액션만이 아니라, 액션과 스릴러, 그리고 철학까지 갖춘 그런 실험적인 영화를 시도하고 싶었다.


Q. 영화 배경을 보면 최민식 씨가 연기한 '미스터 장'은 한국인보다는 중국인이나 동남아 쪽에서 맡았어야 했던 것 아닌가?

A. 뤽 배송 감독
그렇지 않다. 나는 배우 최민식을 아주 존경한다. 예전부터 같이 작업을 하고 싶었다. 최민식이라는 배우의 능력을 믿고 선택한 것이다. 만약 최민식 씨가 이 역할을 맡지 않았다면 그를 '죽여서'라도 하게 했을 것이다. (웃음)
A. 배우 최민식
나는 살기 위해 이 영화를 찍었다. (웃음) 


Q. 뇌에 대해 영화를 찍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A. 뤽 배송 감독 
10년 전 지방도시 홍보 투어 때 마련된 저녁 만찬 자리에서 내 옆자리에 예쁘장하게 생긴 젊은 여자가 앉았다. 나는 그 여자가 이 도시 높은 사람의 조카쯤 되고 배우지망생이 아닐까 짐작했었다. 대부분 그랬었기 때문이다. (웃음)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여자는 암세포, 그중에서도 세포핵에 대해 연구하는 연구원이었다. 몇 시간이나 대화를 나누면서 세포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고 또 알게 되었다. 
세포 하나가 1,000개의 전기 신호를 동시에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나는 수천만 개의 세포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은? 우리 몸은 인터넷보다, 우주보다도 더 무한하고 엄청난 시스템을 갖고 있다. 그 시스템을 영화화하고 싶었다. 영화 <루시> 시나리오는 10년 전 그 만남이 계기가 되어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번에 영화가 되었다.


Q. 영화에서 세포의 '독립'과 '번식'에 대한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나온다.

A. 뤽 배송 감독
세포는 평화롭고 안정된 상황에서는 번식을 한다. 하지만 불안하고 생명의 위협이 느껴지는 상황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쓴다. 이는 세포의 생리이지만 인간의 생리와도 꼭 같은 패턴이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인간은 수천만 개의 세포로 이뤄져 있다. 인간이 번식, 혹은 생명 유지(영생)를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를 말하고 싶었다. 우리가 이 지구에 왜 태어난 것인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 말이다. 


정리.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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