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감탄한 뇌교육, 벤자민학교에서 배운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입학설명회와 국제멘토 특강 열려

▲ 국제 멘토 특강에 나선 데이브 빌(Dave Beal) 미국 뇌교육협회 이사(사진=전은애 기자)


시작부터 달랐다. 21일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입학설명회에서 국제 멘토 특강에 나선 데이브 빌(Dave Beal) 미국 뇌교육협회 이사는 상의를 벗었다. 손에 쥔 마이크도 내려놓고 두 손을 바닥에 짚고 물구나무로 걸었다. 다소 놀란 청중들이 환호와 함께 박수를 보냈다.

“한국 뇌교육, 미국 공교육 바꿔”

빌 이사가 가쁜 숨을 내쉬었다. 이어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이 뇌를 잘 활용해서 자신의 꿈을 찾고, 행복해질 수 있는가?’를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그는 10년 전에 만난 뇌교육 이야기부터 꺼냈다.

"꼴찌에서 5번째 하는 학교 교사로 있었다. 뉴욕에만 1500개 학교가 있기 때문에 뒤에서 5등 하기는 상당히 어렵다.(청중 웃음) 스트레스로 몸이 아파서 뇌교육을 시작했다. 건강을 찾았고 열정도 찾았다. 내가 변화하니 학생도 변화했다. 한국도 학교폭력이 많다고 하는데 우리 학교는 하루에 3번 정도 싸운다. 항상 감독처럼 있어야 했다. 뇌교육하면서 싸움이 일어나지 않았다.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평균 이하의 학업수준이었다. 정부나 주에서 하는 시험을 학생들이 거부했다. 어차피 망칠 것이 뻔 한데 왜 내가 치러야 하느냐고 했다. 하지만 뇌교육을 하면서 시험을 치기 전에 에너지 명상을 하고 그러면서 아이들의 행동이 바뀌었다."

빌 이사에 따르면 미국은 350여 학교에 뇌교육이 도입됐다고 한다. 교사 1만 명, 학생 3만 명이 뇌교육을 배웠다.

"(영어로) 교육(Education)의 어원은 (밖으로) 끌어낸다는 데 있다. 뇌교육은 학생들 뇌의 무한한 힘을 발견하고 건강과 행복의 성취를 위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빌 이사가 강조한 뇌교육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가 채택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뉴욕시는 뇌교육이 2009년 뉴욕시 공교육에 이바지한 공로를 높이 평가해 그해 1월 8일을 ‘뇌교육의 날’로 지정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015 입학설명회와 국제 멘토 특강에 300여 명의 학부모와 학생이 참가했다(사진=전은애 기자)


그는 “앞으로 미국에도 두뇌활용을 생활화하게 하는 벤자민학교를 만들어 미국 전체 공교육을 바꾸고 싶다”라고 말했다.

빌 데이브는 미국에서 ‘파워브레인에듀케이션(Power Brain Education)'의 매니저이자 수석트레이너인 뇌교육 전문가이다. 뉴욕에 위치한 공립학교  PS001에 뇌교육을 도입해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현지 PS001 학교장이 “뇌교육이 학교를 살렸다. 성적도 'D'에서 'A'로 올랐으며, 부정적 행동의 학생들도 학교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할 정도로 놀라운 결과를 이끌어냈다.

교실 밖에서 찾아야!

“우리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자는 모습이다. 학원에서 이미 배웠기 때문이다. 21세기 핵심키워드인 뇌는 시키는 것을 할 때가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능력을 계발한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다 짜놓은 것을 하고 있으니 표정은 멘붕이다.(청중 웃음)”

우리나라 학생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학업성취도 평가는 1∼2위를 달리지만 수학이나 과학 등 흥미도에서는 바닥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 행복지수는 6년 연속 꼴찌를 기록한다. 김나옥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장은 아일랜드 전환학년제를 주목한다. 1년 동안 시험이나 성적 없이 체험중심으로 진행한 결과 인성이나 사회성뿐만이 아니라 성적 또한 20점 이상 향상됐다는 것이다. 덴마크의 애프터스쿨이나 영국의 갭이어 등 유럽에서는 이와 비슷한 교육과정이 확산되고 있다.

▲ 발표하는 김나옥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장(사진=전은애 기자)


“우리나라도 중학교 1학기 자유학기제를 운영한다. 우리 학교는 고등학생을 위해 완전하게 열린 자유학기제다. 학생들이 청소년기에는 감정뇌가 예민하고 활성화되는 반면, 이성의 뇌는 변화하고 발달하는 과정 중에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다양한 체험을 하면 건강한 이성과 정서가 발달할 수 있다.”

김 교장은 1기생 27명이 스펙이 아닌 스토리를 만들어간 과정을 전했다. 자기주도적으로 홍익을 실천하는 ‘벤자민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이들 뒤에는 CEO, 교수, 예술인 등의 멘토(Mentor)가 함께했다. 또한 자신들이 만든 그림, 사진, 도자기 등을 전시하는 ‘벤자민인성영재 페스티벌’을 개최해 주요 방송국과 일간지의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이들은 교실 안에서 결코 만날 수 없는 가치를 교실 밖에서 찾은 것이다.”

한편 벤자민학교가 주최하고 유엔공보국(UN-DPI) 비영리국제단체인 국제뇌교육협회가 공식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학부모와 학생 300여 명이 참석했다.

양민철 군(16, 서울 마포구)은 “꿈이 교육자인데, 꿈꿔왔던 그런 공간이 벤자민인성영재학교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나도 인성영재가 되고 싶다”라고 지원 의사를 밝혔다. 김현우(16, 경기도 일산) 군은 “학교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된 계기였다. 나의 선택이 맞는 것 같다”라고 역시 지원하겠다고 했다.

강동훈 군(18, 서울 마포구)은 “1년이라는 시간에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해주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공감했다. 어머니 전영순 씨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꿈을 찾고 원하는 인생이 무엇인지 알게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글 윤한주 기자 kaebin@lycos.co.kr, 사진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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