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해독하는 디톡스 라이프

* bad to good, good to great

브레인 24호
2012년 04월 10일 (화)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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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디톡스 요법이 건강 관리의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긴 체내 독소는 각종 면역 질환의 원인이 된다. 몸과 마음을 해독하는 디톡스 라이프로 삶의 질을 개선해보자.


특별한 이유 없이 몸이 항상 무겁고 무기력하다, 입맛이 없고 많이 먹지 않아도 속이 더부룩하다, 자주 붓고 피부가 푸석푸석하다, 언제나 피곤하고 아침에 일어나기가 어렵다, 주말에 푹 쉬어도 좀처럼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집중력이 떨어져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사소한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별것 아닌 일에도 짜증이 난다…. 

위의 증상을 읽으며 한두 가지라도 속이 뜨끔했다면 당신의 몸은 이미 디톡스가 절실한 상황. 최근 건강요법이나 다이어트 요법의 키워드는 단연 ‘디톡스’다.

디톡스는 영어의 Detoxification의 줄임말로 ‘해독’ 또는 ‘제독’을 의미한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유해물질과 내부에서 만들어지는 체내 독소를 제거해 간과 장 기능을 회복하는 대체의학의 일종이다.


내 몸에 독소가 쌓이고 있다

원래 우리 몸에는 기본적으로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디톡스 기능이 있다. 우리 몸은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아 에너지원을 만들고 남은 것을 밖으로 내보낸다. 간과 신장이 해독작용을 하고 소변과 땀, 호흡 등으로 몸에 해로운 독소를 자연스럽게 배출한다.

그래서 하버드 의대 연구팀은 최근 유행하는 디톡스 요법이 심리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 인체는 스스로 유해물질과 독소를 정화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해독요법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

문제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서 발생하는 독소가 자연스러운 몸의 해독작용으로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유입되는 독소의 양이 우리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였다면 최근에는 환경오염과 인스턴트 식품,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인체가 감당하지 못할 만큼 다양한 독소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것이 우리 삶 전반에서 디톡스 라이프가 필요한 이유다.
디톡스 라이프는 생명을 위협하는 큰 병을 치료해 목숨을 구하는 치료법이 아니다. 생활 속의 작은 습관을 변화시켜 인체의 자연 치유력을 극대화하고 우리 몸에 축적된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춘 건강법이다.

따라서 디톡스 라이프에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변 환경이나 식품 등 ‘외적인 독소’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같은 ‘내면의 독소’까지 동시에 제거하는 개념이 포함된다. 사실 어디가 아픈 뒤에야 치료를 하는 방식의 ‘문제 해결을 위한 삶’은 너무 늦다.

디톡스 라이프는 평소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들여 애초에 문제를 만들지 않는 ‘문제 예방형 삶’으로 전환하는 것을 지향한다. 


몸이 가벼워지는 디톡스 라이프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 디톡스 라이프를 실천하는 것만으로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편안해진다고 말한다. 혈압과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출 수 있으며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커져 감염, 알레르기, 각종 피부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

반가운 것은 디톡스 라이프를 실천하는 데 많은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라는 사실. 사소한 생활습관을 매일 꾸준히 실천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너무 당연해서 오히려 간과하기 쉬운 디톡스 라이프를 위한 생활습관을 소개한다.


1 운동을 할 때는 호흡에 집중하세요 

디톡스 라이프의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뭐니뭐니 해도 운동이다. 건강한 사람도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종양세포가 하루에 3천 개 정도 만들어진다. 이러한 물질들이 배설되지 않고 장에 쌓이면 그대로 부패해 독소가 발생하고, 이 독소들이 몸속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기혈 순환을 방해한다.

이쯤 되면 건강한 사람도 ‘어디가 아픈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항상 컨디션이 좋지 않은’ 질병 아닌 질병 상태에 시달리게 된다. 일본의 안티에이징 전문가 사이토 마사시는 “몸을 따뜻하게 하면 몸 안에 쌓인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다.

따라서 체온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건강의 비결”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몸은 체온이 1℃ 낮아지면 면역력이 30% 떨어지지만 1℃ 올라가면 면역력이 500~600%나 증가한다는 것이다.

체온이 올라갈 때 면역력이 높아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혈액의 흐름과 효소 작용이 활발해져 혈액 속 백혈구가 몸속의 이물질을 빠르게 제거하기 때문이다.

체온을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운동이다. 운동을 시작한 지 30~40분이 지나면 피지샘에서 몸속에 축적된 중금속이나 화학물질 등의 독소가 땀으로 배출된다. 콜레스테롤이나 피하지방, 피로물질인 젖산 등도 함께 빠져나온다.

모든 운동은 디톡스에 도움이 되지만 특히 단전호흡이나 기공, 요가가 효과적이다. 이러한 운동은 깊은 호흡을 통해 체내에 산소를 공급하고, 평소에 쓰지 않는 근육을 늘이거나 당기면서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출하기 때문이다.

또 과한 운동을 하면 활성산소가 몸에 축적되지만 호흡에 집중한 정적인 운동은 항산화물질을 배출하고 활성산소를 퇴치하는 효소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노화방지 효과도 있다. 땀을 흘리면서 한바탕 운동을 하고 나면 정신이 맑아지고 몸이 가벼워지는 것도 몸에서 디톡스 과정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2 명상을 생활화하세요 

현대인들은 환경오염 등의 외부적인 요인뿐 아니라 내면적으로도 스트레스 환경에 둘러싸여 산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마음만 상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은 몸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주요 장기와 기관들이 긴장해서 기능이 저하된다. 특히 분노는 간을 상하게 한다. 간은 우리 몸에서 스트레스와 맞서 싸우는 대표적인 장기다.

그래서 간이 상하면 스트레스와 독소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다. 또 불안한 감정은 세포를 공격해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만든다.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는 분노나 짜증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는 데는 단연 명상이 효과적이다. 호흡이나 명상, 기공 등의 수련을 통해 마음을 가라앉히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신체의 기능이 저절로 되살아난다. 따라서 명상을 하는 자기만의 시간을 내는 것은 감정을 디톡스하는 특별한 방법이다.







3 이왕이면 해독 음식을 드세요


신선한 채소와 물을 즐겨 먹는 습관은 체내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녹황색 채소는 엽록소와 효소, 비타민,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독소 배출과 해독에 효과적이다.

유해물질을 빨아들여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음식을 골라 먹는 것도 좋다. 미역과 다시마에는 알긴산이라는 점액성 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중금속, 농약, 발암물질을 빨아들인다. 굴과 전복에는 아연이 들어 있어 몸속의 납을 배출시킨다.

마늘, 양파, 고추 같은 매운 음식이나 포도, 토마토 등의 항산화 과일도 디톡스에 효과가 있다. 술 마신 다음 날엔 돌미나리를,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은 케일이나 명일엽을 섭취하면 디톡스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잔여 농약이 없고 품질이 우수한 유기농 재료를 선택하는 것은 기본이다.

단, 음식을 먹을 때는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오래 씹어 먹어야 한다. 음식을 오래 씹는 것만으로도 해독작용을 돕는 효소가 나오기 때문이다.

어떤 음식이든 소식을 하는 것도 디톡스 라이프의 중요한 습관. 현대인들은 영양결핍보다 오히려 영양과잉으로 성인병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인스턴트 식품은 몸 안에 독소가 쌓이게 하는 주 원인이다.

안성민한의원 안성민 원장은 “인스턴트 식품 섭취만 줄여도 살이 빠지고, 아토피, 천식 등 난치성 질환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4 잘 버리는 배설 습관을 들이세요 

아무리 좋은 건강식품을 먹어도 몸속에 쌓인 독소를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디톡스의 기본은 우리 몸의 해독능력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부터 시작한다. 몸의 해독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우선 깨끗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 습관을 들이자.

물을 자주 마시면 소변 양이 늘어 몸속의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기가 쉬워진다.
대변을 잘 보는 것도 중요하다. 대변을 잘 봐야 장과 소화기관의 독소가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이나 청국장, 알로에, 프룬(건자두) 등의 식품을 즐겨 먹으면 도움이 된다.


5 주말에는 가까운 자연으로 나가보세요

자연은 거대한 디톡스 광장이다. 몸 안에 산소가 부족하면 피로물질이 쌓이고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진다. 그런데 숲에 들어가면 산소, 피톤치드, 음이온 등이 심신을 안정시키고 디톡스 효과가 뛰어난 물질들이 피부의 털구멍과 땀구멍으로 들어온다.

또 노출된 피부를 통해 몸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이 빠져나가며, 피부를 자극해 혈액순환도 좋아진다. 주말에 등산이나 삼림욕을 하고 난 뒤 몸이 가뿐해지고 잠이 잘 오는 것은 깨끗한 산소를 많이 마시고 몸의 독소를 비워낸 덕분이다.


6 일주일에 하루, 정보 단식을 하세요

현대인에게 넘치는 것은 영양뿐만이 아니다. 범람하는 정보도 뇌를 지나치게 자극해 스트레스를 만드는 원인이 된다. 단식으로 일정 기간 외부에서 들어오는 영양분을 단절시켜 조직 내에 쌓인 독소를 빼듯이 일주일에 하루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모든 정보를 차단하는 정보 단식을 해보자.

밀려드는 정보를 처리하느라 과부하에 걸린 두뇌를 쉬게 하고, 이미 들어와 있는 정보를 숙성, 발효시키는 내밀한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7 아로마 오일을 이용해 반신욕을 하세요

체온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반신욕도 훌륭한 디톡스 방법이다. 체온이 높아지면 근육이 이완되고 땀을 통해 독소나 콜레스테롤, 지방이 배출되기 때문에 확실히 해독효과가 있다.

사회생활에서 받은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면 입욕제나 아로마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리고 반신욕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내는 디톡스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8
잠자리에 들 때는 모든 것을 놓아버리세요

숙면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디톡스 요법. 잠을 푹 잘 때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디톡스 과정에 충실할 수 있도록 몸을 되돌린다. 잠만 잘 자도 혈색이 맑아지고 피부 트러블이 사라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숙면을 취하려면 일단 낮 시간을 짧고 굵게 살아야 한다. 몸을 적당히 혹사시켜야 잠이 잘 오기 때문이다. 지압과 마사지도 디톡스에 좋은 방법.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루 종일 보고 듣고 말하느라 혹사당한 신체기관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마사지한다.

아로마 오일 두 방울 정도를 손바닥에 떨어뜨려 배꼽 주위부터 시작해 점점 원을 넓혀가면서 시계 방향으로 살살 문지른다. 마사지는 지나친 욕심과 열정,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번민들로 분주한 뇌를 가라앉혀 준다.

몸에 쌓인 독소가 발바닥으로 빠져나간다고 상상하면서 정성껏 몸을 문지르면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어느새 깊은 잠에 빠질 것이다.

글·전채연 ccyy74@naver.com | 일러스트레이션·이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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