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리포트] 인간 고유 역량의 계발, 뇌교육

[집중 리포트] 뇌교육이 뭐예요?

브레인 78호
2020년 01월 02일 (목)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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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리포트] 뇌교육이 뭐예요? 
인간 고유 역량의 계발, 뇌교육


인간의 뇌는 유전적 설계도와 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변화하는 고등 생명체이다. 동물은 부모 뇌 기능의 대부분을 갖고 태어나지만, 인간은 태어난 이후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두뇌가 발달하는 특별한 구조를 갖고 있다. ‘교육’ 기제가 가장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생명체가 바로 인간인 이유이다.

특히 마음기제의 총사령탑인 인간의 뇌는 지구상 그 어떤 생명체보다 ‘뇌는 훈련하면 변화한다’라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의 원리가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적용되는 존재이다. 태어나는 순간 300~400g에 불과한 태아의 뇌는 약 12세가 되면 3~4배까지 증가하며, 뇌 속 신경망은 더욱 드라마틱한 변화를 갖는다.

전 생애에 걸쳐 일어나는 ‘학습’은 인간 뇌의 가장 강력한 특징이며,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상상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로 대표되는 내면 탐색 등 인간의 고등 정신 능력은 21세기 인류가 주목해야 할 핵심적인 내적 역량이다. 중요한 것은 이토록 놀라운 인간 뇌를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그러한 뇌를 제대로 운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정보를 입력받아 처리해서 출력하는 이른바 ‘정보처리 기관’인 뇌 차원에서 IT정보기술에 바탕을 둔 정보화사회로의 진입은 ‘정보’ 자체가 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우선적으로 뇌가 받아들이는 정보의 양 자체가 과거에 비해 수백 배 증가했고, 어린 시절부터 스크린으로부터 정보를 뇌에 입력받는 것이 익숙해진 인류 첫 세대가 출현하고 있다.

뇌는 바깥으로부터 정보를 입력받아 처리해서 출력하는 일종의 정보처리 기관으로, 인간의 의식 상태에 따라 정보의 처리 양상이 달라진다. 방대하고 자극적인 정보 입력을 오랫동안, 수동적으로 받게 된다면 그 뇌는 과연 어떻게 될까? 21세기 정보화 시대가 가속화될수록, ‘나’라는 정체성이 약화된 채 외부의 정보에 종속된 인간은 과연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까?

뇌교육에서는 뇌를 움직이는 핵심 기제를 ‘정보’로 개념화 한다. 모든 정보는 뇌의 활동에 의해 형성되고 축적되고 활용되며, 뇌 속에 담긴 정보의 질과 양이 그 사람의 행동과 사고를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이다. 좋은 뇌 상태를 만드는 훈련과 습관이 더욱 중요한 이유이다.

‘교육(Education)’이란 인간의 마음기제를 변화시키는 인류 사회의 보편적 체계로서 철학, 원리, 방법을 가져야 한다. ‘뇌교육(Brain Education)’은 신체와 뇌의 상호관계 속에서 신체적 자신감, 감정 조절 향상을 바탕으로 의식의 확장성을 이끌어내는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뇌를 움직이는 열쇠인 ‘정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21세기 ‘정보 기술’이며, 인간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과정 혹은 방법이라는 교육의 본래 목적 달성을 위한 휴먼테크놀러지(HT)이다.

글.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교수, 국제뇌교육협회 사무국장

※ 이 글은 국제뇌교육협회 《2019 지속가능성보고서》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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