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리포트]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법 ①

우리는 왜 감정조절에 실패하는가

브레인 95호
2022년 10월 22일 (토)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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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면 전두엽이 힘을 얻는다

감정적으로 힘들면 그 어떤 것도 할 의지력이 약해집니다. 예를 들어 공부나 일을 하기 전에 다른 사람과 다툰다면 그 사건 때문에 감정이 요동칠 것이고, 그럼 해야 할 일이나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이 감정들을 다룰 수 있을까요. 뇌과학의 관점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정과 가장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뇌 부위는 편도체입니다. 편도체 앞쪽에는 행동과 생각을 집행하는 전두엽이 있고, 옆으로는 기억의 중추인 해마가 있으며, 호르몬 분비와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영역들과도 이어져 있습니다. 편도체는 뇌의 어떤 영역보다 빠르게 반응합니다. 예를 들어 무서운 것을 보면 시각피질에서 어떤 물체인지 판단하기도 전에 이미 편도체에서 공포반응을 일으켜 즉시 심박수가 올라가고 식은땀이 나죠. 이렇게 강력하게 반응하는 감정을 조절하는 뇌 영역이 전두피질입니다.

지루한 감정을 누르고 공부를 계속하게 하는 것도 전두피질의 능력이죠. 그런데 이 전두피질에서 변연계를 향하는 신호가 미약하면 자유로워진 편도체가 뇌를 감정으로 지배하게 됩니다. 따라서 전두피질을 활성화해야 충동적인 감정에서 헤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럼 전두피질(전두엽)을 활성화해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뇌과학적인 감정조절 방법은 감정을 언어화하는 겁니다. UCLA 인지사회팀은 감정을 언어로 표현했을 때 감정조절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말이나 글로 표현했을 때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선 먼저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려야 한다는 것이죠. 일기 쓰기는 바로 그 점에 매우 도움이 됩니다. 일과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그날의 감정들을 알아차리게 되고, 감정을 글로 표현하면서 전두엽이 활성화하기 때문이죠. 

명상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감정이 안정적인 상태인 평상시에 명상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관찰하기를 시도하면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 알아차림이 훨씬 쉬워진다는 겁니다. 이런 알아차림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 전두피질이 더 많은 자극을 받아 더 빨리 활성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감정을 조절하는 확실한 방법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냥 몸을 움직이는 것이죠. 로마의 시인 유베날리스는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했습니다. 물론 이 문구는 그 당시 운동만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며 쓴 것이지만 현대에 와선 과학적으로 타당한 말이 되었죠. 지금 당장 아무 생각 없이 움직이는 것 또한 아주 효과적으로 전두피질을 활성화하는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전두엽은 행동을 집행하는 사령부의 역할도 하기 때문입니다. 청소나 걷기 같은 활동이 전두엽을 활성화하니 평소에 잠깐씩이라도 걸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살펴보면 어떨까요. 여러분은 누구보다 자신의 뇌를 잘 활용하는 사람일 테니까요.

사오TV | 컨설턴트, 《당신의 공부는 틀리지 않았다》 저자, 
유튜브 채널 ‘뇌과학×공부법

정리. 브레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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