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즐거운 마음과 절제된 생활식습관으로 예방한다

뇌졸중 STROKE

뇌2004년2월호
2010년 11월 30일 (화)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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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腦) 기능이 느닷없이 정지(卒)해 버려 그러한 상태가 회복하지 않고 지속된다(中)’는 어원에서 이름지어진 뇌졸중腦卒中은 한방에서는 중풍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이름만 들어도 무서운 질환이다. 더군다나 많은 고생과 노력으로 자식들도 잘 키워놓고, 이제 어느 정도 시간적으로나 경제적 여유도 생겨 삶의 멋을 새롭게 느껴보려는 중년이나 노년기에 닥쳐오는 뇌졸중은 암과 더불어 우리 건강의 강력한 적이다.

단일질환 사망원인 중 최고수치

뇌졸중은 크게 두 종류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고혈압으로 인한 뇌동맥경화나 혈전 혹은 심장질환에 의해서 생긴 혈전이 떨어져나가 뇌혈관을 막아서 생기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이고, 다른 한가지는 뇌의 가는 혈관벽이 약해진 상태에서 높은 혈압을 이기지 못하고 터져서 생기는 뇌실질내 출혈이나 뇌동맥이 나누어지는 부위에 꽈리처럼 부풀어진 뇌동맥류가 터져서 생기는 뇌지주막하출혈 등 여러 형태의 뇌출혈로 나타나는 출혈성 뇌졸중으로 구분된다.

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단일질환 사망원인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자주 나타난다. 최근 들어서 뇌졸중이 발병하는 양상도 많이 변화하여 1980년대까지만 해도 출혈성 뇌졸중이 많았으나 요즈음에는 뇌혈전증으로 인한 허혈성 뇌졸중이 많아지는 경향이 뚜렷하고, 발병연령도 현저히 낮아져 40~50대에도 흔히 나타나고 심지어는 20~30대에도 가끔씩 나타나기 때문에 이제는 노인질환으로만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이는 서구화된 식사문화와 비만, 스트레스, 흡연, 운동부족 등이 원인으로 추측된다.

뇌졸중의 발병원인

뇌졸중은 일단 발병하면 사망률이 높고 뇌세포는 한번 손상을 받아 죽으면 재생이 되지 않아 살더라도 의식장애, 한쪽마비, 언어장애 등 심각한 장애를 남기게 되어 혼자 힘으로는 일상생활을 할 수 없고 타인에게 의지하여야만 가능한 경우가 많아 본인이나 가족 모두에게 큰 불행을 주게 된다. 따라서 이렇게 위험한 뇌졸중에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그 원인들을 잘 알고 제거하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뇌졸중의 원인을 살펴보면 가장 중요한 직접원인은 고혈압이고, 다음으로 심장병이며 그 외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고령, 비만, 과음, 가족력 등이 간접원인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불편하게 느끼는 증상이 없더라도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이 있는지 정기적으로 검사하여 적절히 치료하여야 한다. 담배를 피운다면 끊고, 술을 과하지 않도록 적당히 마셔야하며, 운동을 즐기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와 욕심을 버리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매일 매일을 즐겁게 살도록 한다.

뇌졸중, 예방 가능한 뇌 검진

위와 같이 확실한 원인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질환은 잘 치료하거나 또는 생활습관을 바꾸어서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뇌혈관에 발생한 꽈리(동맥류)나 혈관협착증 같은 뇌혈관 이상은 터지거나 심해져서 갑작스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무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MRI 나 MRA 등의 뇌 검진을 미리 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상이 있을 때는 동맥류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 좁아진 혈관을 풍선확장술이나 직접수술로 넓힐 수 있다. 신경외과에서는 두개외 혈관과 두개내 혈관을 이어주는 우회로 수술도 가능하며 다양한 혈류복원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뇌졸중의 치료는 최근 급속히 발전하여, 멀쩡하다 갑작스런 증상들이 나타날 때 가능한 빨리 전문의와 상의하여 의심되면, CT나 MRI를 촬영, 뇌경색인지 뇌출혈인지 확인해야 한다. 이둘의 치료방법은 정반대이기 때문에 필수적인 진단과정이다. 검사를 해서 뇌출혈이 심하다면 뇌수술로 피를 제거해야 하며, 뇌경색인 경우 굵은 뇌동맥이 막힌 경우에는 약물을 직접 뇌혈관 내로 투입하여 혈전을 녹여(방사선중재시술)낼 수도 있으며, 뇌혈류 유지나 뇌압상승저지를 위한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뇌압상승이 심한 경우 감압 뇌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치료들이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가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이루어졌는가가 아주 중요하다. 왜냐하면 뇌에 혈액공급이 6시간 이상 차단되면 뇌세포는 죽어버리기 때문에 적어도 2~3시간 이내에는 병원에 도착해야 검사하고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뇌졸중 위험으로부터의 해방, 예방책

며칠 전 48세 남자환자가 혼수상태로 응급실로 실려 왔다. CT검사결과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지주막하출혈이 있었으나 상태가 너무 심하여 수술시행이 불가능했다. 이 환자는 3일 전 몹시 심한 두통과 구토가 있었으나 무시하고 참고 견디다가 불행한 사태까지 간 것이다. 못 견디게 심한 두통, 의식장애, 마비 등이 있을 때는 병원을 찾겠지만, 경한 증상일 경우에는 무시하다가 시기를 놓치는 안타까운 경우를 가끔 경험한다.

뇌졸중은 위험한 질환이지만 원인이 될 수 있는 고혈압, 심장질환 등을 잘 관리하고 심하지 않더라도 경고증상이 있을 때는 곧바로 전문의와 상의하여 치료하고, 건전하고 절제된 생활습관을 가지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매일을 산다면 뇌졸중의 위험에서 해방되고 행복한 삶이 될 것이다.

글 | 이현구
cbs1365@hanmail.net
청주성모병원 신경외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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