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막을 수는 없을까?

젊은 베르테르는 왜 자살을 했을까?

1900년 01월 01일 (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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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우울증 환자 5명 중 1명이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내용이 발표되었다. 우울증 임상연구센터에서 23일 발표한 자살시도 경험에 따른 한국 우울증 환자의 임상적 특징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2006 2월부터 2008 8월까지 등록된 국내 우울증 환자자료(CRESCEND) 분석 결과 총 1182명의 환자 중 21.4%( 253)가 자살을 시도했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우울증 환자로 등록되지 않은 사람까지 합치면 총 자살자의 수는 더욱 많아질 것이다.

 

자살은 한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왜 자살을 하게 될까?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살아가면서 극도의 어려운 상황에 처하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혹은 우울증 환자이기 때문에 자살 충동을 느끼는 것이라고 보기 쉽다. 그러나 자살을 하는 이유에는 심리적인 요인도 있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잃거나 스스로의 삶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 자살 충동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자살하는 사람 중 과반수 이상이 자살하기 전, 자살 의도를 어떤 방식으로든 명확히 드러낸다고 한다. 주변에 평소 죽고 싶다 등의 표현을 자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특히 자살 위기가 있었던 사람이 전에 비해 차분하거나 초조함을 덜 보이는 경우,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자살 위기를 넘기고 회복하는 시기에 자살이 발생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만약 주변에 자살 위험 징후가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상대의 감정에 공감해야 한다는 점이다. ‘동정을 하게 될 경우, 상대방이 스스로에 대해 더욱 초라하게 느끼거나 비참하게 느끼게 될 수 있어, 대화를 안 한 것보다 더 안 좋은 상태가 될 수 있다. 상대의 말과 감정에 공감을 하고,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상대가 속에 있는 억눌린 감정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 ‘공감대가 형성 된 뒤에는 정신과 전문이나 한국 자살 예방 협회 등 자살을 전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안전하다.

 

글. 김효정 객원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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