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잠을 못 자면 얼마나 더 먹게 될까?

햄버거 한 개와 감자튀김 더 먹어

2012년 04월 03일 (화)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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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못 자면 식욕이 증가한다는 것은 그간 여러 연구결과로 증명되었다. 이번에는 하루에 한 시간 덜 자면 음식을 얼마나 더 많이 먹게 되는지를 밝히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발표되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심장병 전문의들은 수면 부족이 비만을 유발하는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17명의 건강한 지원자를 상대로 연구를 했다. 그 결과, 하루 1시간 20분 잠을 덜 자면 평균 549 칼로리를 더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으로 환산하면 대략 햄버거 한 개와 감자튀김에 해당하는 칼로리다.

연구팀은 지원자들이 잠을 얼마나 자고, 얼마나 먹는지, 그리고 활동량은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조사하기 위해 상황을 맞춰 놓은 폐쇄된 공간에서 살도록 했다. 평소 실험대상자들의 수면량을 알아보기 위해 처음 3일간은 밤에 원하는 만큼 수면을 취했다. 이때, 평균 수면시간은 6.5시간으로 나타났다.

그 후 연구팀은 실험대상자를 두 집단으로 나눠, 8일간 9명은 평소 그대로 수면을 취하고, 나머지 8명은 평균 5시간 10분간만 자게 했다.  두 집단 모두
실험 동안 음식은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었다.

그러자 잠을 평소대로 자유롭게 잔 사람은 먹는 양이 달라지지 않았지만, 잠을 덜 자야 했던 실험 그룹은 평균 549칼로리씩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을 이끈 비렌드 소머스 교수는 "참가자들이 예상했던 양보다 더 많이 먹었다"며 "수면 박탈은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을 감소시키고, 식욕촉진제인 그렐린을 증가시켜 음식 소비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잠이 부족할 때 렙틴이 오히려 늘어나고, 그렐린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머스 교수는 "이번 참가자들의 경우, 지방이 8일간 조금 불어났기 때문으로 추측된다"며 "지방이 늘어나면 렙틴의 분비가 늘어난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밤에 잠을 자지 않고 컴퓨터에 매달려 있는 젊은이들은 충분한 수면을 취했을 때보다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되어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센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 심장학회 회의에서 발표되었으며, 영국 일간신문 텔레그래프 등이 15일 보도했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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