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남들 앞에 서는 게 즐거워요”

브레인 컨설팅

브레인 34호
2012년 09월 06일 (목)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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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잘 활용하면 삶이 행복해지고, 자신의 존재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그런데 뇌를 잘 활용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 <브레인>이 두뇌활용 전문가인 브레인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그 방법을 안내한다.

도와주세요
의미 있는 대학생활을 하고 싶어요

봄이 한창 무르익은 지난 4월 30일, 사공도경 양은 대학 수업을 마치자마자 서울맹학교를 찾았다. 방과후 뇌교육 수업에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서다. 도경 양은 요즘 자원봉사의 맛에 푹 빠졌다. 맹학교 수업 보조 외에도 매달 청소 봉사를 하고, 홍제동 결손가정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한다. 비영리법인에서 운영하는 기운차림 식당에서 무료급식 봉사도 한다. 1년 전의 그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1년 전, 도경 양의 대학생활은 평범하기만 했다. 재수 끝에 대학에 입학했지만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패배감이 있었다. 국제통상이나 경제학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점수에 맞춰 사회복지학과에 들어갔다. 원하던 전공이 아니다 보니 뭘 해야 할지 막막했고, 아무 생각 없이 친구들과 놀러 다니느라 시간을 허비했다. 

대학생활에 재미를 붙인 건 뇌교육 재능기부 동아리 힐링소사이어티(네이버 카페, 이하 힐소 http://blog.naver.com/healsso)에 가입하고나서부터. 자원봉사를 주로 하는 동아리라서 전공에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고, 다른 학교 학생들과 친해질 기회도 많을 거라고 기대했다. 단순한 동기에서 시작한 동아리 활동이 어느새 대학생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카페 개설 때부터 참가한 회원이다 보니 덜컥 리더 역할을 맡게 됐다. 아무것도 모르는 1학년생이 리더를 맡았으니 그만두고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단다. 하지만 리더 역할을 하면서 변한 것도 많다. 소극적인 성격이 적극적으로 바뀌었고, 웬만해선 앞에 나서지 않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뇌교육 특강(힐소에서 한 달에 두 번 각 대학을 돌며 진행하는 특강) 때 앞에 나와 뇌체조를 지도하고 사회를 볼 정도가 되었다.

동아리 MT 때는 직접 프로그램을 짜고 맹학교 봉사활동을 하면서 장애아들에 대한 편견도 사라졌다. 앞으로 UN에서 NGO 활동을 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꿈도 생겼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자기주도적으로 일을 하는 게 얼마나 흥미로운지 이제야 비로소 알게 됐다는 사실이다.


우상현 트레이너의 리더십 키우는 솔루션 두 가지

1. 무슨 일이든 주도적으로 시작하라 

보통 대학생들이 그렇듯 도경 양도 스스로 알아서 뭔가를 시작하는 것을 어려워했다. 이제껏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해왔던 탓이다. 우상현 트레이너는 대학생 시절이야말로 실패하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자꾸 시도해봐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힐소’에서는 기존에 만들어진 소모임에 참가하는 것보다 회원 스스로 원하는 활동을 알아서 개척하는 것을 권장한다.

도경 양도 도시락 배달, 급식 봉사를 시작할 때 직접 관계자를 만나 성사시켰다. 맹학교 봉사도 마찬가지다. 무작정 학교에 찾아가서 자원봉사 선생님을 만나 취지를 설명하고, 청소 봉사부터 시작했다.

방학식 날 맹학교 학생들을 위한 공연은 청소 봉사에 참가했던 서른 명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의견을 내서 이뤄졌다. 올해부터 맹학교에 뇌교육이 방과후학교 정식 교과목으로 개설된 것도, 알고 보면 힐소 회원들의 진심 어린 봉사활동을 지켜보던 교감 선생님이 먼저 제안해서 이뤄진 거라고. 

2. 아는 것을 나눌 때 리더십이 생긴다

우상현 트레이너는 “대학생들이 자기 존재가치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남들에게 전달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장점이 무엇이고, 어떤 면이 부족한지, 무엇을 개발해야 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더들에게 뇌교육을 체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실천하고 전달할 수 있도록 고난이도 미션을 제안하곤 한다.

도경 양은 처음엔 그런 미션에 익숙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내심 앞에 나서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의무감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하다 보니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리더의 역할을 거뜬히 해낸다. 스스로도 신기할 지경이다.

글·전채연 ccyy74@naver.com
사진·김성용 pango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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