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의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하여

다이어트, 먼 미래의 건강까지 챙기면서 해야 해

여름은 다이어트의 계절이다. 짧은 옷 때문에 살을 가릴 수도 없고 휴가를 갈 때를 위한 몸매 관리도 필요하다. 문제는 다어어트에 과도하게 집착해, 여성의 평생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20대 여성의 다이어트 부작용은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로는 2010년까지 5년간 담석증을 앓은 20대 여성이 동 연령대 남성보다 2배나 많다고 한다. 지방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는 다이어트가 장기간 계속되면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담낭에 고인 상태로 농축돼 결국 돌이 만들어지면서 담석증에 걸리기 때문이다.

 

원푸드 다이어트나 식사량을 극도로 줄이는 다이어트는 이 밖에도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여러 가지 부작용을 동반한다. 전신피로, 무기력증, 어지럼증, 골다공증, 배란 장애를 겪을 수 있다. 게다가 다이어트를 하기 전보다 오히려 몸무게가 더 불어나는 요요현상이나 탈모, 피부노화 촉진 등으로 외모에도 악영향이 올 수 있다. 청소년기엔 노화에 대비하여 골밀도가 130%까지 강화되는 시기다. 이때 심한 다이어트를 하면 골다공증으로 고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박윤희 위원은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은 면역력을 저하시켜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일 우려도 있다며 지적했다. 필요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지 못하면 병원균에 대한 신체 면역력이 약해져 가볍게 앓고 지나갈 병도 암과 같은 큰 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는 여성의 80%가 일생 중 한 번 이상 감염될 수 있는 흔한 바이러스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여성은 자궁경부 세포변형을 일으켜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박윤희 위원은 20대 여성이라면 아직 건강보다는 외모에 관심이 있기 마련이지만, 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미모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평소 건강한 식생활 습관 등으로 건강관리에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젊은 여성들이 건강과 외모를 동시에 갖는 건강미인으로 거듭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첫째, 식생활의 점검이 필요하다.

과일과 채소 등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5대 영양소가 고루 포함된 메뉴로 하루 세끼 적정량을 섭취할 수 있게 식단을 짠다. 음주는 자제하면서 금연을 실천하고,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는 될 수 있는 대로 피하고 짜거나 달지 않게 먹는다.

 

둘째, 산책이나 조깅, 자전거, 요가 등 좋아하는 운동을 선택해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스트레스 해소 및 적정한 체중 조절, 몸매 가꾸기 등 여러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암 예방은 빠를수록 좋다.

20대부터 시작할 수 있는 암 예방은 자궁경부암이 우선이다. 성생활을 시작한 여성이라면 연 1회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과 상담을 받고, 성 경험 여부에 관계없이 가급적 빨리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한다.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인 상피세포이형성증이나 상피내암종도 예방할 수 있어 예방 효과 및 경제적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가까운 산부인과에서 접종할 수 있다. 6개월간 3차 접종을 마치면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16형, 18형 및 10여 종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등에 대한 교차 면역 효과를 얻을 수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현재보다 자궁경부암에 걸릴 확률을 90% 이상 낮출 수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과 함께 연 1회 자궁경부암 정기검진을 병행하면, 자궁경부암으로부터는 안심할 수 있다.

 

다이어트의 진정한 목적은 '건강'이다. 20대의 아름다운 미모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다면 건강을 우선시하는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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