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즐기면서, 사랑하면서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틀을 깨고 새로운 창작작품을 열어가는 최문신 서예가

 

서예를 하며 조용히 붓과 먹, 종이를 맞대고 오랜 생활을 자신과의 싸움과 함께 굳어있는 자세를 하다 보니 몸의 균형이 틀어져 있었다. 대학원에서 뇌교육 공부를 하고 있는 동생이 내게 좋을 것이라며 브레인명상을 권했다. 차차 몸이 좋아졌고 무엇보다 내게 잘 맞았다. 그러던 3년 전 어느 날, 새벽공원 수련지도 나가시는 분이 일이 생겨 우연히 대신 어르신들 수련지도를 했다. 그 때의 인연을 시작으로 그 분들과 나의 만남은 3년째 계속되었고, 나의 인간관계는 예전보다 폭넓어졌다. 예전 자신의 세계관을 고집하며 조금은 무겁게 보이던 모습이 변하기 시작했다.

 

또한 명상 프로그램 중 PBM(Power Brain Method)은 내 생애 첫 개인전을 여는데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작업을 하며 고통을 감내해야만 한다고 여겼는데 놀면서 즐기면서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용히 한문만 쓰던 사람이 한글과 그림을 함께 섞어가며 다양한 표현을 했고 틀을 깨기 시작했다. 특히 작년 용인시 기공대회에서는 종합 예술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그 때 ‘참 나를 알아가는 길, 아리랑’에 대한 참 뜻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덕분에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았고, 많은 분들이 내 작품에 호감을 보였다. 조화롭게 하는 것, 즐기는 것이 어떤 것인지, 해 보니까 알게 되었다. 느낌이 온 것이다. 이젠 작품을 할 때 놀면서 하는 것을 최고로 삼는다.

 

작품이 부드러워지며 다양한 세계가 자유롭게 펼쳐지니 신나고 재미있는 건 당연하다. 학생들에게도 형식보다는 작품을 통해 자신과 만날 수 있는 경험을 체험하도록 안내하며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끼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누구에게나 그 아름다움이 존재함을 알려주는 것, 그것이 내가 할 사명임을 느낀다. 서예를 통해 많은 이에게 아름다움을 전하는 꿈, 함께 사랑하고 사랑받는 예술인이 되는 것, 그것이 이 생에서 내가 해야 할 전부이다.

 

글. 이태연 객원기자 time1410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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